인사동 이야기(임채욱 사진전-아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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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온전히 내 시간입니다

뭐 평소에도 내 볼 일 전혀 못보고 살진않지만

일요일은 아기가 없고 공식적인 외출로 정해진 날이라

오전일 끝나고 오후부터 막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고는합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역시

간혹 질문을 받습니다. 혼자 무슨 재미로 쏘다니냐고…

전 영화나 음악회 전시장 다닐 때는 늘 혼자가 좋습디다

여러 이유가 많지만약속잡기의 번거로움도 있겠고…

프로포즈 했다가 거절 당하면 제 전의까지 상실된다고

언젠가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만…

아무리 혼자 다닌다고 해도 사실은 혼자일 때는 별로 없지요

현장에서 예기치 않았던 만남들도 있으니

그 예기치 않은 만남을내맘로 ‘현지처’ 라고…

바람쟁이 선수는 번거롭게 누굴 데리고 다니지 않고

현지에서조달한다지요

시작은 늘 같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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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 한마리가 1착으로 현지처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듯…상상 속한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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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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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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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보원요지만 지나칠 땐 언제나 곤지암 보원요를 떠올리지요

그 곳을 자주 다니던 그 시절 사람들까지 그려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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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 놓지않는 몇 몇 장소들 사진은 담았지만 내부로 들어가진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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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요일 인사동에서 내부로 들어간 곳은 딱 한 군데

Inside Mountains

임채욱 사진展 2014. 3.2~4.28

4를 3으로 잘 못알았는지 놓칠까봐 서둘렀다는…^^

아라아트센타 1층에서 지하 4층까지…

박인식씨의 짧은 안내글과함께 다른 주제를 담아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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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들어갔을 땐 이어폰 낀 상태였는데

한 층 내려가자 큰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이어폰을 빼니 장사익 찔레꽃이 제법크게 울러퍼집디다

운도 좋게 도슨트 한 분이 저 혼자를 위해 상세한 설명을 해줍니다

바로 아래층 영상물 꼭 보고가라고…

인왕산 4계절 풍광과 함께 장사익의 찔레꽃이 흘러가고(7분?)

장사익씨가 현장에서 직접 부른 귀천은 4분…

꼽다시 앉아 다 보고 다른 층으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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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욱씨는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인데 그림 대신

한지에다사진을 프린트하는독특한 방식으로 사진을 담는데

출력할 때 자주 구겨져서 애를 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지요

그러던 어느 날 구겨서 휴지통에 넣은 바위를 찍은 사진이

묘한 입체감을 주어 연구를 거듭한 후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창조하게 된답니다.

이름하여 부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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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산한 자락이 그대로 전시장 벽에 와 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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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오르른 사람 무심코지나면 놏칠 수 있어서 부분까지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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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는 기획을 한 박인식씨 설명으로

산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은 겨울이라고

봄 여을 가을까진 숲과 나무로 덮혀있지만

겨울산이야말로 뼈대를 드러낸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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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마다 주제를 가지고 화선지에 품겨져나오는 사진 작품들이

마치 수묵화 같은 묘한 느낌을 주데요

전문적인 설명은 제가 할 수 없고

무조건 가 보시는 방법뿐입니다

전혀ㅡ독특한 방식의 사진작품들

사진에 관심 많으신 분이나

설악산 북한산 인왕산 좋아하는 분들은 필히 가보시길~~

대작을 특이한 나무액자에 작게 담아

호주머니 가벼운 분들도 쉽게 살 수있는 장점이 있데요

저도 와 닿은 액자 하나 사고싶은 맘 오랜만에 들어서

많이 망서렸지만 그럴 군번이 아니어서 꾸욱 참았습니다

대신 한지로 한정 제작한 도록은 한 권샀습니다

특별한 분들 기념일에 참한 액자에 담아

선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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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주변의 꽃꽂이는서촌재 주인장 솜씨

우연이 필연이 된 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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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지? -오른쪽이 작가 임채욱

지하 1층에…원하는 분들은 금방 뽑은 커피도 한 잔 청해드세요

저는 교회 점심 먹고 커피 한 잔도 않고 급히 달려와

커피 고프던 참이어서 아주 많이 고마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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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많이 반가운일은 인왕산 풍경 곳곳을

원없이 구경하여 요담부터 저는 인왕산이나 수성계곡

후진 디카에 안담기로 결심한 날이었네요

참조:

	임채욱의 ‘부조 사진’ 작품. 카메라로 설악산을 찍어 한지에 프린트한 다음 구겨서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임채욱의 ‘부조 사진’ 작품. 카메라로 설악산을 찍어
한지에 프린트한 다음 구겨서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출처: 구겼더니… 기개가 살더라 2014. 3. 24 (월)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

http://www.limcw.com/<–임채욱작가 사이트

7 Comments

  1. 도토리

    27/03/2014 at 22:43

    내 고향 인왕산에 관심이 꽂힙니다.
    사진 부조..그야말로 기개가 살아나네요.
    잠깨자마자 인왕산을 보았으니
    그 기개로 오늘 하루 자알 지낼 것 같습니다…
    감사..^^*   

  2. summer moon

    27/03/2014 at 23:28

    평소에도 사진과 그림의 관계를 종종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부조사진 작품들 보는 내내
    참나무님이 글 앞부분에 쓰신 ‘현지처’ 란 단어가 자꾸만
    옆으로 찾아들어서 웃느라고 몇번이나 멈춰야 했다는…^^   

  3. 참나무.

    28/03/2014 at 00:53

    서촌 다니며 먼저 본 포스터엔 오늘이 마감이었는데
    주위의 요청이 많았는지 한 달간 연장 전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지요
    벌써 빨간딱지들 많더군요…그럴 땐 내 기분도 어찌나 좋은지!

    ( 도토리 님도 나무액자 작품 한 점 권해드리고싶은데…?
    84만원~200 만원 선- 살짝 알려드립니다..;;)
       

  4. 참나무.

    28/03/2014 at 01:00

    부담없는 현지처들 만나는 재미 쏠쏠하지요…^^

    아라아트센터는 전시장도 넓어 다녀가는 분들은
    말 그대로 힐링되는 시간들 가지리라 장담합니다

    서울 시민인 게 자랑스러웠다니까요- 이런 전시가 무료라니
    조심스럽게 사진 몇 장 더 추가했어요…많이들 가 보시라고…
       

  5. 참나무.

    28/03/2014 at 01:02

    [동양화 같은 사진, 임채욱 개인전… 내달 28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임채욱(44)은 동양화를 그리듯 사진 찍는 작가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수묵은 버렸다. 대신 우리의 산수(山水)를 한지에 프린트한다. 화선지 위에 먹으로 그리듯 흑백으로 찍은 산과 물을 한지 위에 프린트한다. 한지는 표면에 보푸라기가 많아 프린터에서 걸리기 십상이고, 사이즈도 작아 인화지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지 전문업체와 머리 맞대고 인화용 특수한지를 만들어 냈다. 그래도 보통의 인화지처럼 매끈하지는 않아 종종 프린터에 걸린다. 그런데 이 한계가 그만의 작품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하루는 인왕산 바위 사진을 한지에 인화했는데 어김없이 프린터에 걸렸어요. 종이를 겨우 빼내 구겨서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가 그날따라 무심결에 펴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지에 생긴 굴곡 때문에 바위가 진짜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때부터 산 사진을 한지에 프린트해서 접고 주무르고 구겨서 조형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작업 방식이 작가가 스스로 ‘부조 사진’이라 명명한 작업이다. 부조 사진을 통해 설악산, 북한산, 인왕산 등 한국의 명산이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살아났다.

    작가는 "붓으로 일필휘지하듯 한지를 한 번에 구겨 자연스러운 기개를 담는다"고 했다. 임채욱의 부조 사진 18점과 동양화 같은 한지 사진 60여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다음 달 28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인사이드 마운틴즈(Inside Mountains)’전이다. (02)733-1981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바쁜 분들 위하여 스크랩 하니 이런것도 따라오네요…^^
       

  6. 오발탄

    07/04/2014 at 03:49

    여기오면 저는 영혼의 부자가 되는 풍요에 들뜹니다…추천과 스크랩을….   

  7. 참나무.

    07/04/2014 at 06:45

    감사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본문 스크랩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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