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깊은 강(우애령) 출판기념회에 다녀와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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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 전문가 우애령 작가의 출판기념회는 항상 이대동창회관에서 열립니다

선생의 출판기념회를 제 기억으로 4번이나 다녀왔네요…

매 번 빠지지않는 이유는 출판기념회가 아주 재밌어서일겁니다.

같은 동문인 친구들의 합창 공연도 빠지지않고

축하하는 분들도 대부분 제가 편애하는 작가나 시인들이라…

맨 처음 갔을 때 바로 제 앞에 마종기 시인이 수줍은 듯 앉아계셨고

얼마 전 ‘깊은 강’ 때는 바로 제 앞에 소설가 오정희씨랑 양희은씨까지 만났거든요

( 제가 먼저 자리잡았으니 절대로 먼저 알아보고 뒷자리 일부러 찾아 앉은 건 아니랍니다

어딜 가면 항상 에피소드가 생기는데 부러 만든 건 아니라는 말씀 지금 드리는겁니다…^^)

언제나처럼 우애령교수님은 입구에서 축하객들에게 일일이 싸인도 해 주시고

다른 테이블엔 A4용지에작가 이보형의단편 소설 한 부도희망자들은 들고 가라고 쌓여있습디다.

지난 번은 ‘아가’ 이번엔 오욕의 계절’ (요 이야기는 요담에)

시작 전에 오정희작가에게 괜히 아는 척 하고싶어 말을 걸어봅니다

점점 주책이 늘어갑니다…예전엔 절대 누구에게 말 먼저 거는 타입 아니었는데…;;

"선생님 저 팬인데요…저어…영인문학관 내실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떡 먹은 적있어요…"

-아 그러세요 오래 전인데요…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어찌나 고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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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해 대학로 학전소극장 연주회에 갔을 때 해주셨던 말 요즘도 실천하고있어요

" 장년이상이면 살까 말까 망설일 땐 사지말고 갈까 말까 하는 장소엔 무조건 가라~~"

근데 요 말은못했어요

양희은씨는 바로 제 앞줄이긴 해도 몇 사람 건너여서

부러 찾아가 이런 말주절거릴용기는또 없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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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령 교수님댁은 가족 전체가 모두 한 유모어 하지요

특히 남편되시는 서강대 철학교수님 대단하시답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장내에 큰 소리가 정도로 큰 웃음 선물을 주셨지요

사회는 장남 깊은 강 표지는 따님 매니저는 당신이었다며

가족 전부 다 해먹는 집단이란 말씀도…

메니져라하지만 금전적인 건 출판사 하늘재에서 다 해줘서

당신은 작가가 작품 집필하는 데 방해되지않게

발뒷꿈치 들고다니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것처럼 더 중요한 게 어딨겠냐…등 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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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두 곡을 했고 앵콜도 있었는데 글쎄 한계령만 생각나고 …

며칠 지났다고 고새 깜빡하다니 –어메이징 그레이스 였나?

제가 이렇습니다아는 곡이라 조용히 따라부르기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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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는 또 나는 잘 지내고 있어(4인의 짧은 소설)’

공동집필까지한 동창인데 지휘 스타일이 어찌나 열정적인지 …시선 고정이었고요.

( 아참 깊은 강이었나봅니다…이 합창곡 올리니 이제사 생각이

그러고 보니 옷들도 책 포지처럼 모두 푸른색으로 통일되었는데요

출판회 당일은 정말 몰랐는데…^^)

전 혹시 양희은씨 연주도 들을 수 있나 기대했지만

합창단 레파토리만 있었고요 쏠로 연주는 없어서 살짝 유감이데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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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관은 이대 후문으로 가면 더 빠르지만

이번에는 정문을 통하여 들어가게됩니다

추억도 많은 그 거리., 점집 천막이 많이 보였어요

이대입구에 서점 없고 화장품 옷가게 많은 건 모두 아는 얘기지만

오랜만에 가 본 거리 풍경…좌 우 도로변이나

좁은 골목길에서도 유난히 점짐이 많은 게 재밌더군요

떡볶이 튀김 꼬치등등 먹거리 천막이 더 많이 보이긴 했지만서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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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으로 철쭉을 본 날이기도 했네요

영춘화도 반가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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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나올 때도 정문쪽으로…

이대박물관 전시제목은 ‘조선시대 여인의 삶’

그 앞에 모여있는 다리 다 내어 논 여고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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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픈색 버선이라니요!

황실 적의 속 버선이 만약 흰색이면 떼 묻은 게 보일텐데

확실한 고증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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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턱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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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는 조선시대무관의 차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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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악기들이 재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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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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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useum.ewha.ac.kr/exhibition.asp<–Mor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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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별난 베낭이 보여 발걸음 속도 빨리해서 뒤따라가봤습니다

" 베낭이 특이해서…" 양해 먼저 구하고 담았고요

이 베낭 맨 여학생은"혹시 인터넷에 뜨는 거 아냐?" 친구들께 이러데요

"앗 들켰네…" -내 속으로만…

결국 삼천포로 빠져버려 엄한이야기늘어놓느라

독후감은 미뤄야겠습니다…;;

7 Comments

  1. 도토리

    28/03/2014 at 08:08

    ㅋㅋ. 늘 재미집니다.
    주머니 많은 옷도 무쟈게 좋아했는데
    주머니 많은 배낭도 재밌습니다.
    근데 좀 너무 많지… 싶어요.ㅎㅎㅎ^^*

    삼천포 후기만 썼네요. 저는..ㅋ   

  2. cecilia

    28/03/2014 at 09:46

    언젠가 책 출판 기념회에서 만난 프랑스 여자가 한국을 참 좋아하는데

    한국에 가면 사람들의 선량함이 느껴져서 자꾸 가고 싶다고 했거든요.

    참나무님에게서 그런 선량함을 느낍니다.   

  3. summer moon

    28/03/2014 at 23:04

    작품을 많이 쓰신 분인가봐요 그런데 저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는 고백을…ㅠ

    유명한 분들 많이 모이는 자리라면 무조건 피하고 본다는게 제 스타일(ㅋ)이지만
    이런 출판기념회라면 참나무님 옷깃 잡고 모르는척 쫒아가보고 싶어지네요.^^

    푸른색 버선을 저는 처음 봅니다
    당연히 완전히 매료되었구요, 신어보고 싶은 마음까지… :)   

  4. summer moon

    28/03/2014 at 23:06

    ‘푸픈색 버선’ –> 푸른색 버선

    꼼꼼히 다 잘 읽었다고 자랑도 할겸!ㅋ   

  5. 참나무.

    29/03/2014 at 06:16

    저도 주머니 아주 좋아해요
    가방 만들면 신경많이 써서 주머니 2개 이상은 꼭 달지요 그래서…^^

    한 번 삼천포로 빠지면 ㅔㅎ어나기힘들데요 저는…
    할 책 읽고 금방 올렸으면 많은 이야길 했을텐데
    독후감도 숙제처럼 끝내버렸네요
       

  6. 참나무.

    29/03/2014 at 06:17

    푸른버선 저만 처음 본 게 아니었군요
    전문가들에게 언제 기회되면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저도 출판기념회같은 데 잘 안가는 타입인데
    이 분만 예외랍니다…실컷 웃다오거든요…
    그러면서 돌아와보면 강한 울림도 주셔서…

       

  7. 참나무.

    29/03/2014 at 06:28

    오늘 아들이 우리동네로 이사하는 중
    – 스프가 식지않을 만큼의 가까운 거리로…^^
    포장이사니까 저는 현진이만 보면된다고…마침 자는 시간이어서…

    제 블로그에선 오타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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