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현지니랑 8시~9시20분까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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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 지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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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정자의 그 할머님 오늘은 푸른 옷 입고 계셨다

– 근처 사셔요/ 네…

할머님 얼굴이 예사롭지않은 건 알았지만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10년 전 불이 나 죽다가 살아나셨다고…

얼굴은 화상으로정상이 아니시다

아랫 입술도 까뒤집어지고 오른손도 안으로 꼬불어져 쉽게 펴지지 않으신다

그 여자의 일생 …액기스만 듣게된다

-항상 담배를 피우시데요/ 네 제 낙입니다

할머닌 담배를 끄고 종이잔을 드시며

– 커피 한 잔 뽑아드릴까요 / 어디 자판기 있나요?

– 네 300원 / 아니요 할머니 저는쑥차 타왔어요 …제 꺼 한 잔 드릴까요

-아니요 아직 커피 남았어요/ 네 그러시면…

할머님 커피 나는 보온병 쑥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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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현지니 혹시무서워 울지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인사 시키니 한참 동안 빤히 보더니 ?

방실 웃는다 – 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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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구여워라…몇살이에요?/올 10월이 두돌입니다..할머닌 막내 손주 몇살이셔요

-대학생이유…군에 간 녀석도 있고/ 아이구 다 키우셨네요

-뭐 줄 게 없나?

불편한 손으로 가방을 뒤지시며 목 켄디 몇 갤 꺼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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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 먹여도 되나요/ ….니에~~한개만 주세요…현지나 니 과자도 드려라

내말 듣고 함무나께 드린다 ( 아고 착한넘…^^*)

잠깐 물물교환…^^

– 와 기특해라 낯을 안가리네요/ 네.., 낯 안가려요

현지닌 처음 먹는 꽈자…입에 넣은 후

목이 화아~~ 한 지 금방 뱉어낸다

내가 도로 집으며

– 집에가서 잘게쪼개 주께~~

함무니께 빠이빠이 시키며

– 넬 또 올게요 할머니…

철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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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하필 카레라스 -무정한 마음이라니!

오늘도 좋은 하루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예감이 맞았다

영화 파가니니 개봉관 상영 놓치면 후회하실 듯!

연주회장에 앉아있는 듯 한 기분

스토리보다 음악만 들어도 본전은 건질 듯…

Daekun Jang : Niccolo Paganini – Sonata Op 3 No 6

혜린의 톄마로 더 잘 알려진 소나타도

파가니니 테마로 설정했는지 작게 몇 번 들려서. . .

. . . . . . .

4 Comments

  1. 12/05/2014 at 14:34

    참 총명하게 생긴 현진님..특히 맨 위의 사진 저 표정은 정말 ㅎㅎ백만불짜리네요.
    "왜에~~ 내 뻥튀기를 설마 나눠 달라는 거야 지금?" 뭐 이렇게 말을 할 것만 같은 표정이요.    

  2. 참나무.

    12/05/2014 at 15:28

    7장 중 고른 거 알아주셔서고마워요~~
    밥님은 특히나 아기랑 참 잘 놀아주실것같은데
    그간의 소행(^^)을 볼짝시묜…^^
       

  3. 조르바

    13/05/2014 at 03:41

    현진이가 많이 컷어요~
    눈치도 말금한거같구 아흥~~~@   

  4. 참나무.

    13/05/2014 at 08:29

    넵 요즘은 거의 시건방 수준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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