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블러거 답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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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님 때문에: 사실은 그냥 지나치려했다.

(*알찬 전시회 후기를 주로 올리는 조선닷컴 기자님 )

그녀의 전시회 후기에 관한 답글 주고받다…

안 가신 분들 위하여 약간의 안내도 괜찮겠다싶어

5월에 가볼만한 전시, 소개 차원입니다

3월부터 시작했는 데 아직 리뷰들 못 본 것같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답글 그대로 올려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참나무. . . . . . . .

성실한 정연두는 한 번 더 가보기로했어요…^^

2014/05/11 10:08:34


올리브 정연두 전시가 괜찮은가 보네요…그것도 너무
어렵게 보여서 저는 아직 안 가봤습니다.

사실 보고 난 후 마음 따뜻해지는 전시를 선호해서
현대미술전시로는 발길이 잘 안 가네요 ㅎㅎ 2014/05/11 1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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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문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몇 번 인용한 적 있지만 대강 요약하면

"…어려워서 …무거워서… 대명사이기도 한 현대미술

공부 않고 전시장 가느니 차라리 어려운 클래시컬 음악회 가는 게 훨씬 낫다

모르면 그냥잠이라도 잘 수있으니…"

사실은나도그냥 보고 바로 느낌이 전해지는 작품들을 더 좋아한다.

전문가도아니면서 전시 후기 남기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기 때문에 가능한 가볍게 다녀온 소감만 간략하게 올려두는 편이다

어쩌다 정연두 개인전은 거의 다녀온 것같다

이번엔 시청앞 근처 삼성 플라토 전시장(예전 로뎅 갤러리)에서

예전작품들 까지 대대적인 개인전 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첫 날은 현지니가 열 나는 걸 보고 와서 맘이 급하여

30분이나 걸린다는 크레용 팝 스페셜은 자세히 보지 못하고 왔다

그러다 지난 주일 잠깐의 공백 시간이 나서

크레용팝 스페셜만 보고 후딱 나왔다

정연두의 이번 작품 제목 얼마나 잘 지었는지

두 번 가 보고 절감했다

예전에 본 것은 생략하고 두 작품 느낀 점만 간략히

(대신 플라토 사이트 드르륵 해서 옮겨뒀다-푸른 글)

정연두 개인전 -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정연두 개인전_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삼성 플라토미술관에서 2014. 3.13부터 6.8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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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의 통로 (2014)Virgil’s Path
3D media installation using Oculus Rift

천정이 높은 전시장(로비?) 들어가면 시끄러운 소리가 마구 들린다

‘지옥의 문 앞엔 의자가 있고 Oculus Rift오큘러스 리프트’가 3개 놓여져있다

그걸 쓰고 지옥의 문을 보면 3D 안경 쓴 것처럼

새롭게 구성한 작가 나름의 지옥의 문이 보인다

마치 지옥에 들어서면 들릴 것 같은 소리가 강열하게 들린다

근데 지극히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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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조소과를 나온것도 처음알았다..;;

재구성한 지옥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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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 베르길리스의 통로

‘무겁거나’에 해당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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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허용된 전시다

다음은 ‘가볍거나’ 에 해당되는- 또는 따뜻하게…

크레용팝 스페셜(2014)

주일 남는 시간 때우러 간 크레용 팝 스페셜은

다 보고 난 후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졌다

팝저씨(크레용 팝을 응원하는 30~50대 아저씨)들 활약이 있기 전까지

크레용 팝은 비 인기 걸 그룹이었다

여늬 걸 그룹처럼 야한 옷도 아니고 츄리닝에다 헬맷을 쓴 그녀들이

세인들의 인기를 끌고 스타덤에 오르기 까지

팝저씨의 눈물나는 응원이 있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 너희들은 공연만 해라 창피는 우리가 당할테니…"

소시적 클리프 리차드 마니아들관 좀 다른 차원이 아닐 지?

아저씨들이 희안한 차림에다 가면도 쓰고 환호를 해대며

게릴라 콘서트(길거리…)부터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후 EBS 스페셜 공감에 출연하고 본격적인인기를 끌게 된 이야기를…

작가 정연두는 팝저씨를 플라토 전시장에 초대하여응원 현장이

화려한 조명까지 마련된 빈 무대 안쪽 모니터에서 계속 상영된다(30분간)

지난 주일엔 자세히 보다 정연두 작가도 현장에 참여한 걸 보게된다.

다녀와서 마음이 따뜻해 진 이유다.

이상하게 울 현지니도 크레용 팝 팬이다

그녀들 노래 들리면 박수를 마구 치고 들썩들썩춤 비스므레한 것도 춘다

이번 공연 현지니 데리고 가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여 한 번 데리고 가고싶다

– 근데 크레용 팝이 나오질 않으니 어쩐다…^^

먼저 슬쩍 한 번돌아보신후

칼레의 시민 곁엔 참고 도록이 있으니

해설’ 읽고 다시 한 번 더 꼼꼼히게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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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내 맘은 좀 많이무겁다

왕래가 전혀 없었는데 혼자 살던 이웃 블로거 한 분이

목욕탕에서 쓰러진지고 한참 후

교회에 안나온 걸 이상하게 여긴 목사님이

집에 찾아가서 알게되어 가족들께 알리고

장례까지 치룬 이야길 알게 되어서…

전시회고 나발이고 다 무슨 소용인지

소상히 알려주신 다른 이웃 블로거 참 고맙다

나의 무관심이 부끄러워 조문 한 마디 남기질 못했다

. . . . . . .

푸른 부분은 가실 분들만…;;

전시개요: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2014년의 첫 기획전시로 정연두 작가의 개인전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를 개최한다. 정연두는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후 PERFORMA, 뉴욕 현대미술관, 일본 미토아트센터 등 해외 유수미술관과 비엔날레 전시에 초대되며 세계 미술계가 가장 주목하는 한국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플라토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6년 만에 국내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사진과 영상을 중심으로 한 초기 작업부터 뉴미디어와 퍼포먼스의 다양한 실험으로 확장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다가서는 정연두의 작업은 우리 사회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과 공감을 드러낸다. 다양한 사회계층의 사람들과 오랜 협업 기간을 거쳐 완성되는 그의 작품들은 결과물로서 드러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간적 관계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며 ‘실천’을 통한 예술의 역할을 자문한다. 총 4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한 이번 전시는 <영웅>, <상록타워>, <도쿄 브랜드 시티>, <식스 포인츠>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못했던 그의 초기 대표작들과 더불어 2점의 신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3D 영상으로 살아있는 <지옥의 문>을 경험하는 <베르길리우스의 통로>와 인기 걸그룹 크레용팝의 ‘팝저씨’ 팬들이 참여한 설치 퍼포먼스 작품 <크레용팝 스페셜>은 각각 가상현실과 대중문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위치하면서도, 공통적으로 타자의 소망을 실현하고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한다.

낯선 이들의 꿈, 소망과 열정에 주목하는 정연두의 작품들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는 우리의 삶과 유리된 ‘판타지’의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선과 태도로 현실에 접근하는 그만의 방식이다. 전시의 제목처럼, 스펙터클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미술계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예술로써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

작품소개:

베르길리우스의 통로

베르길리우스의 통로 (2014)Virgil’s Path
3D media installation using Oculus Rift

정연두는 최근3D 게임 디바이스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관점’의 주제를 새롭게 사유한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베르길리우스의 통로>는 로댕의 역작 <지옥의 문>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상들을 실제 모델로 재연하는 가상현실 작품이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또 다른 지옥의 모습을 연출한다. 작가는 일본에서 체류하던 중 보지 못하는 현실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한 맹인 안마사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안마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만남을 계기로 시작된 이 작업은 가상현실을 통해 실존하지 않는 작품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자문하게 한다.

식스 포인츠

식스 포인츠, 2010 Six Points
Dual projection on screen / 28:44 min

다양한 민족별 소수자들이 거주하는 뉴욕의 여섯 구역을 배경으로 하는 <식스 포인츠>는 혼잡한 대도시의 일상을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낯선 풍경으로 연출한다. 천천히 패닝하는 파노라마 영상은 밝은 조명으로 비춘 거리의 모습을 미세한 간격으로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들을 합성해 완성된 장면으로, 사진과 영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화면 밖으로 나지막이 들리는 익명의 목소리들은 고국에 대한 회상과 타지에서의 새로운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려준다. 독백의 주인공들은 목소리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억양을 통해서만 화면에 보이는 특정 구역의 인물들로 추정될 뿐이다. 알 수 없는 이들의 존재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의 안과 밖으로 확장되는 내러티브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도쿄 브랜드 시티

도쿄 브랜드 시티, 2002 Tokyo Brand City
Issey Miyake Fete / C-print, 148 x 184.4 cm

< 도쿄 브랜드 시티>는 도쿄의 번화가 긴자의 명품 브랜드샵 점원들을 촬영한 10점의 사진 연작이다. 사회적 위치에 따른 나와 타인의 관계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에게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춰 연출된 점원들의 모습은 흥미로운 작업의 대상이 되었다. 마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배우를 연상시키는 이들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화면 밖의 관객과 마주한다. 관객을 향한 점원들의 모습은 고급 브랜드 샵에서 실제로 우리가 겪게 되는 점원들과의 첫 대면을 연상시킨다. 이때 고객과 점원간에 형성되는 관계는 고객의 경제적 위상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사회 현실에서 착안된 이 작업은 관점에 따른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상록타워

상록타워, 2001 Evergreen Tower
32 Photographs / 55 x 80 cm each

< 상록타워> 연작은 실제 서울 동부에 위치한 임대 아파트 상록타워의 주민 32가구의 가족사진들로 구성된다. 각 세대의 거실 안에서 작가의 어떠한 지시나 개입 없이 촬영된 이 사진들은 가족 구성원 스스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연출하며, 아파트의 이름처럼 ‘항상 푸른 (常綠)’ 삶을 꿈꾸는 이들의 공통된 소망을 드러낸다. 각 프레임에 반복되는 집들의 동일한 구조는 획일화된 한국 사회에서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중산층의 전형을 제시하는 듯 하다. 하지만 인물들의 어색한 미소 뒤로 보이는 배경의 사소한 디테일들은 이들 고유의 가장 사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단면을 반영한다.

크레용팝 스페셜
크레용팝 스페셜, 2014 Crayon Pop Special
Media installation with performance and sound

<크레용팝 스페셜>은 ‘팝저씨’들이 함께 참여한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으로, 플라토 전시장 안에 크레용팝만을 위한 공연 무대를 선사한다. ‘팝저씨’는 크레용팝의 30-50대 아저씨 팬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이들의 열렬한 지원으로 이루어낸 다섯 소녀의 놀라운 스타덤은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작품은 그들을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열린 무대로서, 꺼지지 않는 조명과 반주음악(MR)을 통해 스타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린다. 하지만 작가가 제안하는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스타가 아닌 ‘팝저씨’들이다. 무대를 둘러싼 영상과 소품들은 스타를 통해 ‘성공’을 열망하는 이들의 열정을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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