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부부의 날이란다.
한강 산책길장일범씨 오프닝 멘트로 알았다
무슨무슨 날 일일이 달력에 표시할 수 없는 노릇이니
라지오가 참 고맙다
어제는 슈만 클라라가 세상을 떠난 날이라 했다
클래식 다이어리 시간에 간략한 그녀 일생을 소개해서 복습하듯 열심히 들었다
10대에 리스트랑 유럽연주여행을 다녔을 정도로
연주랑 작곡까지잘 해서 인기가 많았단다.
그녀의 이름이 들어간디저트도 있었고
유로 이전 독일100 마르크지폐에그녀 초상까지 있었을 정도로…
클라라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브람스는 그녀를 흠모하며
성서를 바탕으로 ‘4개의 엄숙한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고
다 완성된 이후 오래 전 어제(20일) 세상을 떠났다 했다
마지막 4곡 가사 중 성서 한 귀절인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참 많을 걸노는 귀로 듣는 라지오 덕분에 알게 된다
클라라 떠나고 1년 후 브람스도 간암으로 타계한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않다 그의 마지막 노래 차분하게 한 번 찾아보려고
오늘은 청담대교 아래 뚝섬유원지까지다녀왔다
소롯길로 다니는데 계단만 있고 유모찻길이 금방 나오질 않는거다
덕분에 애벌래 앉은 근처 자작나무까지 보고온 건 좋았다만.
오종종 메꽃 금계국 인동초가 자주 보인다
곧 유월…쥐똥나무 흰꽃이 아파트 울타리에 피어
나태주-유월기집애가 당연히 생각나고
강뚝에서 꺾은 아기똥풀랑 쥐똥나무 두어가지
창가에 올려뒀더니 바람 불 때마다 향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강물닮은 공원’에서 미끄럼도 탔다
우리집 지네 집 놀이터가 아니어서 살짝 긴장한 듯
그래도 잘 내려왔다
좀 흥분한 표정 나는 금방 알아보겠는데..
2년 7개월 형아 울 현지니보다 키도 몸집도 작았다
현지니는 정상인 편인데 그 형아가 좀 작은가보다
근처 어린이 집 가는 길에 아빠랑 살짝 외도 중인 듯?
어제 수영다녀와서 백자 예찬-서울미술관 수정할 게
틀림없이 있겠지 ~~클릭해보고기절초풍을 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수정하기 전 잡글이 터억~허니 올라가 있었다
사진 올리면서 창을 두 개 열어 두고
나가기 직전 먼저 열어뒀던 걸올린 모냥이었다
돌아오는 길 야채차를 만난다
비닐하우스 출신호박…내가 숨이 막히는 듯해서 싫어하는데
노지에서 키운 자그마한 게 3개 천 원
파플리카초록 3개 천 원 붉은색 하나에 800원 합이 2,800원
3천원 드리니 200원 대신초록 하날 더 주신다
*
찔레꽃도 엉겅퀴도 사라지고
금계국 인동초가 자주보인다
개들 만나면 박수치고 환호를 보내는 울 현지니
꽃보다 주먹…^^
한참 놀고있는데 윗쪽을 보고 자꾸 웃길레 올려봤더니
어떤 아주머님과 로미오와 줄리엣 찍는 중…^^
한참동안 놀다 빠이빠이한 후 헤어집니다
어디서 새소리가 자꾸 나길래 올려봤더니 오디가 열렸데요
열심히 식사하던 작은 새들 디카로 잡기 참 어려워서…
호르륵 날아가 버린 가지만 처다보다
산호네 집 동네 정말 많이 열리던 오디들
아무도 따질 않아주체를 못해
오디잼 만들어 서울까지 가지고 온 생각이나 하며…
골목에서 만나는 할머님들께
반짝반작 손 흔들고 빠이빠이 하면
얼마나 좋아들 하시는지
아무렴 ‘오늘도 좋은 날’ 맞고 말고
꼭 보고싶었던 놓친‘바베트의 만찬’ 본 것 만으로도…
원작이 좋으니 명대사들도 많았다.
"예술가들은 가난하지않아요"
"우리가 세상에서 가져갈 수 있는 건 남에게 주었던 것 뿐"
종교와 삶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속해 있는 퀼트 회원 중 15년 동안
같은 병원에서 봉사를 해 온 회원이 있다
지난 번 퀼트 모임을 그 병원에서 했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같이 봉사하시는 의사선생님 중
아직 여권이 없는 분이 계시단다
한 평생을 집 –당신 병원– 봉사하는 병원…
오가시며 그 흔한 외국여행 한 번도 안하시고…
자녀 친구들이믿질 않는단다
의사 아버지 …선생님 엄마인 사실을…
얼마나 검소하고 청빈한생활을 하시는지 …
바베트의 만찬 두 자매처럼…
PS
바베트의 만찬 원작가 이자크 디네센소개:
1885년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의 룽스테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렌이며, 필명인 이자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다.28세에 브로르 폰 블릭센 남작과 결혼하여 남작부인이 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했고, 영국인 사냥꾼 데니스 핀치 해튼과 사랑에 빠졌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연인과 농장을 모두 잃은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열연한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2년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사망하기 전까지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겨울 이야기][마지막 이야기][바베트의 만찬][카니발] 등 다섯 권의 소설집과 장편소설 천사
[복수자],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 산문집 [다게레오타입 외 에세이] [결혼에 대하여] 등을 남겼다. (출판사 소개글)
신사동 카페 음악산책에서
‘바베트의 만찬’ 보고 나오며
문득 그 의사샘 부부가 생각났다.
나는 이리 살아도 되는가 …회의랑 함께
그나저나 금혼식까지 치룰 수 있을까 우리부부는?
산성
22/05/2014 at 01:15
읽다가 웃음 났어요. 노는 귀로 듣는 라지오!
저야 그렇지만 참님이야 어디..
현지니 보다가 너무나 눈에 익어…한참 생각해보니
함머니 많이 닮았어요.
점점 씩씩해지고 지나는 사람들과 하이바이도 하고
이쁩니다.
물그릇에 앉은 애호박,초록 파프리카처럼…
八月花
22/05/2014 at 01:16
참..
어린앤데 어째 이리 남자같은가요?
ㅎㅎ
참나무님
요즘 정말 시장기느끼실 틈이 없으시겠어요…
도토리
22/05/2014 at 03:19
엊그제.. tv에 이시형 박사님 나오셔서는
100세 시대를 살려면.. 이었든가..하여간에
1. 운동-새벽에 산길 걸으면 음이온이 최고니라..
2. 공부- 치매예방을 하려면 자꾸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새로운 회로가 생긴다고..
3. 현역-곶감빼먹듯 하면 인색해지기 쉬우니 얼마라도 벌으라고..(맞나???..)
4. 우아하고 섹시하게-사람의 만남은 설레임이 있어야한다고…
.. 들으면서 참나무님 생각했어요.
회기심 왕국이니 절대로!!! 치매 걸리실 까닭이 없다고요!
현지니… 참 많이 컸네요.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당…^^*
참나무.
22/05/2014 at 06:17
파문…언제나 그렇지만 선시에 탁월하심…^^
언제 천변에서 물수제비 시합 함 할까요
날씨가 더워 두 개나 올렸네요
초록 파프리카같은 나날들 되시라고~~
5월도 건듯 지나가고 벌써 유월타령입니다
참나무.
22/05/2014 at 06:21
조블에서 가장 여행많이다니는 분 팔월화님이신 듯
글쎄 다른 데 잘 돌아다니지않아 그런지…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
참나무.
22/05/2014 at 06:22
제일 무서운 치매…괜히 안심이됩니다만…
저런 프로 할 때 문자 좀 주시잖고…^^
근데 돈벌이 부분에서 꼬릴내립니다
에코백 장사라도 좀 해볼까요…ㅎㅎㅎ
참나무.
22/05/2014 at 06:34
아참 그리고 내복 퓃션을 공개해서 죄송합니다
운동화도 없었는데 자꾸 타고싶어하길래…^^
선화
22/05/2014 at 12:42
현진이는 정말 남자 답게 잘 생겼습니다
나중에 여자들에게 엄청~ 인기있을듯요!! ㅎㅎㅎ
울집은 라지오가 안나와 넘 속상합니다
요즘엔 씨디 걸어놓고 (크게~) 잡초와 전쟁중입니다
요즘엔 쇼팽에 꽂혀서리~~^^
참나무.
22/05/2014 at 23:12
아직 아픈 팔이 주인 잘못만났다고 불평하겠습니다그려…^^
제가 필력이 딸려서…;;
여권도 없는 의사샘이 주인공인데…죄송천만…^^
푸나무
22/05/2014 at 23:35
현진이는 우리 조블의 스타에요. 하하.
정말 남자 되어가는데요.
거기다가 손도 잘흔든다니…
언제 한번 상견례를 해야할텐데 말이죠.
참나무.
23/05/2014 at 00:36
전 아침 산보 끝내고 오디주까지 담궜어요…^^
언제나 웰컴입니다
푸님도 여간 바쁜 분이 아니시라…
아람누리…네트렙코-,씨네 클래식 조간에서 만났는데
저녁시간이면 아니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