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와 뉘조지리산 지나 좁은 골목 들어서면 편안하게 들어오라는 안내문이 있는 카페 ‘흐린 세상 건너기’가 나온다
안담을 수가 없어서…
헤아릴 수도 없이 다녔던 정든 골목, 간판들… 한 번 이상 가 본 음식점들소담,귀천, 장자의 나비. 여자만… 골목이 끝나기 전 아프리카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가 왼쪽 오른쪽으로 노화랑 인사아트 스페이스 등등등… 맨 위 동덕여대 미술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그왼편 작은 골목을 지나면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류시화 시집 제목 , 세로 글씨 그대로인 간판이 보이고 – 아직 가보질 않아 술집인지 밥집인지 잘 모른다 그 바로 옆집 …언제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볼가…
들어가본 지는 한참 됐다- 이런 집은 혼자는 못들어 가겠어서…
복잡하기 짝이 없는 쌈지길도즈흐 올라 가보고싶은 맘이 안생긴다
급한 걸음으로 빠져나와 오늘 목적지, 인사아트센타 안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볼거리가 많다
1층…전시회 제목도 재밌다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展 벽에는 다른 그림들까지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동선 절약도 되고. . . 관심만은 의자들 유심히 본다
뭔가 의미심장해 보이던 대나무 그림.
2층: 제목이 모두 ‘괜찮아’ 동양화 전공 임은정 그림도 재밌고 작가도 친절했다
모두 양이 등장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괜찮아’ 위로하는 형국
After 에바 알버슨 전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 . . 요즘 부쩍 위로 차원의 작품전들이 많다
Art-fair 에도 자주 등장하는 …
골프공만 봐도 선화님 생각이 나나 몰라… 가족, 운동. 동물 시리즈로 나뉘어 진 것 같다
입구에선 제대로 담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도 좋은 전시회다 요즘 취향들을 엿볼 수 있을 듯- 어렵고 복잡한 건 싫어하는. . . 아쉽게도 월요일이 마지막이다
다른 전시실 그룹전(?)
아무 해설 없이도 느낌이 전해지는 그림들
이 전시실은 내부에 대나무가 있어서 그냥 들린다
5층 옥상. . .바로 쌈지 빌딩…키 큰 기린 한 쌍. . .
오른쪽 희미하게 청와대도 보이고…
쌈짓길… 정이 안간다- 순전히 개인적인…
수도약국 앞 소나무.. 위에서는 처음 담아본다
화단도 꾸미고 노력들은 하나본데… 아원공방 보원요…
인사아트센터…6층까지 대강 보고 대로로 나왔다 여전히 복잡했고 지팡이 아이스크림이 다시 등장…. 들고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피난하듯 다시찾은 비밀의 정원…
애기나리(?) 맞을까? 원추리보다 훨씬 작고 꼬부라졌는데…
멀리 클라우드 빌딩도 보이고 가차이는 아라아트센타도 잘 보인다
이리 멋진 정원, 정자도 있는데 아무도 없다
인사동 한 가운데 이런 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조용하다- 부암동백사실 계곡처럼- 1박 2일에 소개된 이후 부쩍 찾은 사람들이 많이졌지만
오늘도 혼자…살짝 외로운데 리플렛 ‘괜찮아’ 가 위로가 되네
마침 2시 일요 BGM은 또 얼마나 좋은지… 괜찮고 말고…그래도 음악이 있으니…
인사아트 뒷쪽이다… 가나아트 미술관 순회버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아라아트센타 임채욱 전 마지막 날인데. . .
3층 다른 전시도 살폈다.
3층 갤러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주문하고 비밀의 정원계단오르면 딱인데 주일은 휴일인지 아무도 없었다.
좋은 사람과 조용히 얘기나누기 적당한 곳 정말 아껴두고 싶은 곳이다.
2층
1층 전시장 . .
다시 인사동 큰길로 나오는데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도 없는 데. . .
쥐포랑 문어 굽는 냄새는 진동을 한다 비가 더 이상 오진않았고 볼거리들도많았는데 당췌 의욕이 안생긴다- 어쩌면 좋담…;; 점점 정 떨어지는 인사동…
이니스프리…눈길 한 번 주고 그냥 집으로…
말도 안되는 드라마 틀어놓고 세탁기도 돌리고 백김치도 담그고… 주일 하루 길게 보낸다. . . 수정하는 사이 다시 새 날이. . .
아참 오늘재즈 수첩 15주년 특집-내 인생의 올댓 재즈 마지막으로 손열음 나온다 했는데…깜빡하다니 …
아직 20대 그녀가 선곡한 첫 곡이의외다 Frank Sinatra : As time goes by 라니 황덕호 씨 말이 재밌다 자기가 좋아해도 이상하다할탠데…
Frank Sinatra – As Time Goes By (Casablanca)
해 연
25/05/2014 at 17:23
쌈지는 나도 별로에요.
비밀의 정원은 어디께인지 짐작도 못하겠구요.
솔직히 말하면 올리신 포슽 쫓아다니기도 힘들어요.ㅎ
어느날 날 잡아서 뒤지고 다녀야겠어요.ㅎ
참나무.
25/05/2014 at 22:46
죄송해요…^^
비밀의 정원 좋지요? 궁금하시면 500원…ㅎㅎ
혹시 꼭 가보고싶으면 전화주세요~~
에바 알머슨 자세한 소개 사이트 올려둡니다
사진도 훨씬 더 좋아서요…
바로 아래 ‘다시 새날’ 맨 처음 ‘출처’ 클릭하셔도 되고
http://photohistory.tistory.com/14385
여기 복사해서 가셔도됩니다 ..사실은 따로 올릴까 했는데 귀찮아서…^^
松軒
25/05/2014 at 23:20
동감.. 생각이 어쩜 같아요
저도 쌈지실에 서면 짜증부터
무슨 간판은 고따위들인지요…
뉘조는 뒷길에 있어서 눈에 잘 안 띄는데
분위기 있게 밥 먹어봐서 알잖아요…ㅋ
눈에 익은 거리들에 저도 숨 가빠져요
나가고 싶어서요…
정신이 확 들어요…구경 잘 했는데
모닝 커피~~~ 한잔 살짝 놓고 갑니다….
근데 제 댓글 지워지지 않았는데요…???.
순이
26/05/2014 at 00:20
현장 사진의 대가가 되셨어요.
사진도 잘 찍으시지만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찍으시는
경지가 어떤 신문기자보다 탁월하십니다.
부지런한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정말 멋지십니다.
참나무.
26/05/2014 at 04:04
모닝 커피 오후에 잘 마셨어요
다행입니다…저 혼자 생각이 아니어서…
근데 인사동 점점 정떨어져서 큰일이에요
삼청동도 많이 오염되었고
서촌은 제발 더 이상 인사동처럼 안되길 바랄뿐이랍니다…
참나무.
26/05/2014 at 04:08
아고 순이님도 참…^^다른 분들이 흉보겠어요
진짜 사진 잘 찍는이들 조블에 정말 많으시지요
순이 님 방금 ‘그녀’ 보고왔는데 영화보는 중간중간 전 왜 해연님이나 순이님이
이런 영화보시면 어떤 리뷰를 올리실까~~가 궁금해질까요…
푸님과 시간맞춰 한 번 보셔요 ..^^*
김진아
26/05/2014 at 05:22
인사동이..사람 냄새가 점점 희박해지네요.
인공조미료도 적당해야 하는데…그죠^^
인사아트 센터 앞에서 조카 일곱이 조로록 앉아서 사진 찍던때가 엊그제 같아요.
그때 초딩들이 이젠 고딩이 되었고, 까칠공주까지 한 명 더 추가 되었는데…
계획이야. 사진 담았던 곳에 다시 한 번 가서 이제 8명 아이가 조로록..그렇게 담고 싶은게 올 연말 전까지 제게 제일 큰 소망이며 기획으로 남았어요. ^^
참나무.
26/05/2014 at 08:14
8명 조로록 앉혀 사진 담으면 에바 알머슨 작품같겠어요^^
처음오는 외국인들껜 인사동 하면 먹거리부터 떠오르겝습디다
갈수록 점점 더하더라구요….종로쪽으로 들어가면 먹거리 리어카들 때문에
걷기도 힘들 지경던걸요 어제같은 주일은 더더구나…;;
인사동 12특구 지정할 때 리어카 단속 항목은 왜 없었는지모르겠어요
해 연
26/05/2014 at 14:11
나와 순이님은 비교 불가! ㅎㅎ
summer moon
26/05/2014 at 18:36
변하는 것들 투성이인 세상에서
낯익은 간판들, 작은 풍경들을 다시 보면서
언제든 데이트 신청을 하면
활짝 웃으면서 만나주실 것만 같아서
행복해집니다. :))
참나무.
26/05/2014 at 21:27
비교하자는 건 절대 아니고요
‘그녀’라는 영화 독특해서
해연님은 어떻게 풀어주실까…그게 궁금해서말이지요…^^
참나무.
26/05/2014 at 22:48
엉겅퀴 홀씨가 어디 숨어있다 나타났는지
자판 위에 입자 하나가 굴러다니는 아침이에요…
언제가 될지
같이 걸어볼 어느 골목들 상상만 해도 행복한가득~~^^*
푸나무
27/05/2014 at 12:09
ㅋㅋ
순이언니랑 시간 못맞춰요. 넘 바쁘셔서…
그래서 오늘 봤는데
호아킨 피닉스 맘에 들던걸요.
참나무.
27/05/2014 at 12:46
그녀 보셨군요 울동네 조조 9시 20분에 본 영화
두세번 졸은 거 고백하나이다- 제가 졸은 부분은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던 장면…
야한 장면을 모노크롬 처리하며 대사만 들리게 하던…
무성처리 강조법이랑은 차원이 다르데요
그 순간 이 감독 천재다 싶었어요!
– 그 이후론 안졸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