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 행복한가요?”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산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33살의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 폴은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시높시스 펌
오프닝이 긴장감을 일으킨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걸음을 걷는 한 남자랑 함께 동네 풍경과 사람들 모습이 보여진다 Attila Marcel…원제다센스 짱~~ 똑같은 옷을 입은 쌍둥이(?) 이모들과 말 한 마디 않는 주인공 폴-연기가 대단하다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인 폴은 연주랑 산보 빵 사는 일이 일과다 폴의 두 이모는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댄스교습소를 운영한다 춤의 역사: 미뉴엣–> 왈츠–>블루스–>땅고–> 삼바 설명을 아주 재밌게 연출했더라 같은 아파트 4층에서 비밀리에 정원을 가꾸는 불교 신도 마담 프루스트 취미는 우쿨렐레 연주- 많이 나오긴 하는데 주제는 아니다.
제목 볼 때부터 어쩌면 홍자랑 마들렌이 한 번은 나올까? 예상하고 시높시스도 안 보고 같는데 여러 번 나온다. 영화의 축이 될 정도로… 마담 프루스트가 비밀의 정원에서 키우는 허브 홍차랑 마들랜을 먹으면 기억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동화적이지만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근거로 만든 영화라 무리가 없었다-나는 폴이 두살 때 죽은 아빠, 엄마를 추억하는 낡은 사진들. . . 마담 프루스트를 만난 이후 ㅡ홍차랑 마들렌을 먹은 후ㅡ 더 자주서랍을 열게 된다. 차를 마신 후 기억하는 장면들 ㅡ젊은 시절의 두 이모랑 엄마 두 이모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질 원하지만 폴은 꿈이 없다 -프루스트 부인을 만난 이후오래 전 기억을 되살리고싶은 욕망 외엔
이번 영화를 본 건정말로 행운의 보너스다
어제 토요일 G샘께 또 아몬드 우산을 선물로 받았다 이후론 우산 잃어버려도 함구해야한다.
G샘이 문자와 전화로 약속한 시간과 장소가 이수역: 아트나인 카페12층 / 1시40~2시 사이 영화 상영시간은 15 : 50 러닝타임 106분 어제 울집 남자 저녁 먹고 온다 했다 -우히히 G샘의 휴대용 반짓고리… 저도 다라하려고요…^^
밀린 얘기하다티켓 구입할 때 딱 3장 남았더라 G샘과 헤어지고 뒷자리로 교환할 수 없냐 청했더니 불가..전석매진. 난생처음 예술영화를 앞자리에서 본 날이다
2013. 6월- 아랍영화 축제 할 때
아트나인 12층 캠벨 스프가 보이는테이블에서G샘은 라테 난 메뉴판에클렘 차우더가 있어서 혹시? 하고 주문했는데 역시 빵 없이 손잡이 있는 그릇에 나와 다소 섭섭했다 ㅡ밀린 이야기로 섭섭함은 금방 잊었지만. 모마에서 담아온 여러 작품들과 좋아하시는 이철환기자의 그림들은 한가득 담은 스마트 폰 보는 재미도 한 몫 했다. ㅡ켐밸 스프를 젤 먼저 보여주셨다
주말인데나 방학을 했는지 아이들도 좀 시끌시끌해서 관악산이 보이는 창밖으로 이동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새집과 패랭이꽃도 있어서…
이번 영화, 시높시스만 보면 동화적인환타지 영화 아닌가 하겠지만
피아노 연주랑 한 수위 높은 농담…긴장감까지있어서 맘 놓고추천하고싶다
-영화본 이후 찾아본 . . .
토론토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상상마당음악영화제 만장일치가 된 화제작이고
에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전세계적 극찬을 받은 실뱅 쇼메 감독의 첫 장편 실사영화란다
<아멜리에><사랑해, 파리> 클로드 오자르 제작
이 의사의 병원 벽에 걸린 초현실 그림들… 잠깐 지나가니 유심히 보시고
개인적으로 2살 즈음의 아기 옹알이 때문에 많이 행복했음
참조: 아래 드르륵~~푸른 부분 영화 보실 분들은 그냥 나가시길…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인 마르셀 프루스트가 남긴 말로 시작하여 한 남자의 기억을 탐구하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억’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삶의 수면 밑을 끊임없이 헤엄치는 그 기억이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행복하게, 수없이 그 모습을 달리하며 불쑥불쑥 삶의 어느 순간에 침입한다는 것과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기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설사 우리의 기억이 불행할지라도 그 또한 삶의 일부분이기에 불현듯 침입할 때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일과 만약에 잃어버렸다면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추억을 회상할 때 멜랑꼴리한 감정을 느낄 때가 많지만 나는 과거를 이렇게 회상하는 관점은 반대하는 쪽이다.’라는 실뱅 쇼메 감독의 말처럼, 그렇기에 그가 그려낸 기억 탐구의 세계는 <일루셔니스트> 못지 않게 아름답고 섬세한 색채와 동화적인 이미지, 환상적인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비록 어렸을 적 부모를 잃은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폴이지만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에서 그녀가 기른 작물과 홍차, 마들렌을 먹은 후 펼쳐지는 폴의 기억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며 회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폴의 모습은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정을 전한다. 비록 지금은 독약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는 우리의 잃어버린 기억 또한 진정제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며, 우리의 기억 또한 다채로운 색채로 가득하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경탄 때문일 것이다. 올 여름, 우리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통해 폴이 잡게 될 독약과 진정제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위로 받으며 각자의 기억의 정원을 거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P.S:
예술영화 전용관아트나인, 화장실 그림도 인상적인데
남자 화장실도 유명하단 얘길어디서 들었나?
가 볼 순 없고 . . .
혹시? 검색해봤더니 찾아지네…
과연이다
참조: 글쓴이- 강신주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연관 지어, 주인공 폴의 기억 탐구에 대해 해석해보자. 순수한 기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은 현재의 삶이 반영되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창조의 과정이기 때문에 폴이 회상하는 일련의 과거들은 실제인지 아닌지 판단 내릴 수가 없다는 것. 하지만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결정되고, 폴의 기억 탐구는 그의 성장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스트레스를 받던 중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다. 예쁜 영상과 음악, 유쾌함이 가득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도토리
26/07/2014 at 22:54
울동네 극장에서 오늘 한번 상영하던데
예매하려고 하니 맨 앞자리 구석에 딱 한자리 남았기에
거기서라도 보려했더니 휠체어자리랍니다.
이 영화 좀 길게 상영되길 바라는 수밖에요…-.-;;
참나무.
26/07/2014 at 23:23
꼭 보셔요…
어른의 동화지만 상투적이지 않고 새롭답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전 살짝 잠도 들었고- 코는 골지않았음…ㅎㅎ
이수역 7번 출구 아트나인 몇 번 가봤는데
12층 카페가 같이 있어 기다리기도 좋고요
창밖에도 곡 가보셔요~~
산성
27/07/2014 at 08:06
호기심 천국, 맞습니다..남자 화장실^^
저 새집은 새가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아무래도 사람이…만들어 달아 둔?
클렘차우더는 빵에 얌전히 잘 담겨 있구만요…?
더운 여름날 오후가 가고 있습니다..
초록정원
27/07/2014 at 09:43
이 영화 안그래도 찜해 놓기는 했는데, 하루 한 번 밖에 상영 안해서
수요일에나 시간이 맞을 것 같은데 순조롭게 시간이 허락될까 싶어요.
흑백영화도 보고싶구요~ ^^
참나무.
27/07/2014 at 10:06
제가 안찍었어요…ㅠ.ㅜ
굉장히 아티스틱한 화장실이라고 누가 말해서 …벌써 궁금 궁금했답니다
5시부터 7시까지 저는 알펜시아 다녀왔고요
음악도 바꿨고요…일요일 어찌 한가하셨나요 산성님은?
새 냉장고 …기분이 얼마나 좋으실까요
우린 오래되어 문을 부러 눌러 닫아야한답니다
안그러면 막 노랠부른답니다..ㅎㅎ
참나무.
27/07/2014 at 10:10
초정님이 서울 게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 주 수요일 ‘음악산책’에서 옴니버스 영화(무려 10인의 감독이)
제가 좋아하는 빔 벤더스도 나와서 잔뜩 기대하고있답니다
그 유명한 리가도…즈르륵~~~ 아마 제대로 들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전 교회다녀오면서 도서관 씩이나 다녀왔답니다
반납할 책이 있어서…
도토리
27/07/2014 at 10:33
오늘 수욜 극장 스케줄이 떴는데 글쎄
조조 7;30에 비밀 정원에 있지 뭡니까….!!
… 뭔 일이 있어도 봐야하는거지요… 이럴 땐..ㅎㅎ^^*
참나무.
27/07/2014 at 12:36
진짜 조조군요…그래도 동네니깐
저는 8:40분에 본 적은 있는데…무슨영화였더라?
퍼떡 안생각나네요…;;
참 좋은 시절 보고 기분좋은날도 봐야하는데
야구중계 돌려버려 내 방에 왔습네다…ㅁㅇㄱㅌㄱ..쯧
푸나무
27/07/2014 at 13:39
목요일 강의 하나 듣고 오후에 보려고 찜했는데
히여간 발빠르신 참나무님.
푸르스트 마들렌…기억….
무척 독특한 줄거리일것 같아요.
전엔 조조도 잘봤는데
게을러졋나봐요.
조조는 도무지…
참나무.
27/07/2014 at 14:29
영화적 매력이 넘쳤어요 …
그럭저럭 템포도 빠르고
호리아파서 오늘은 이만~~ZZZ
해 연
27/07/2014 at 14:42
나도 찜 해놓고 왔어요.ㅎ
참나무.
27/07/2014 at 22:34
해연님~~후기 숙제 하나…’리스본…’
& 비밀정원도 미리 부탁드려요
틀림없이 명문이 탄생하리다 굳게 믿습니다아~~
해 연
28/07/2014 at 14:43
리뷰 너무 많이 올라 와서요.
망설! 망설! ㅎㅎ
참나무.
28/07/2014 at 21:40
아무리 많아도 해연님꺼는 다르지요…^^*
찡~ 하자나요…
푸나무
02/08/2014 at 02:38
이 영화 차암, 정말 차암…. 좋앗어요.
도토리
02/08/2014 at 04:42
저도..
마구 박수 치고픈 영화였어요. 엔딩때..
헌데 완전 쪼잔한 얘긴데
마담 프루스트.. 나이에 비해 넘 늙어보여서 아쉽..
내 나이보다 젊던데
제 모습이 겹쳐보이면서리…-_-;;
참나무.
03/08/2014 at 01:35
저두요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어요
전 또 하와이라 문블로우까지 진도나갔답니다..ㅎㅎ
나가려고 컴 닫다 이 칸을 발견…^^
참나무.
03/08/2014 at 01:35
강신주씨의 글 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은 현재의 삶이 반영되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창조의 과정이라는 말에 밑줄긋고싶었어요…
…근데 블로그는 언제 비공개로?
휴가가셨나요…아니면 혹시 어머님께서 혹시…?
해군
03/08/2014 at 03:40
볼 영화에 한편 추가합니다ㅎ
참나무.
03/08/2014 at 14:07
개봉관에서 내리기 전에 얼른 보셔요~~^^
purplerain
12/08/2014 at 14:07
벼르기만 하다 오늘에야 가서 봤습니다
영화 보고 읽는 후기도 새롭네요^ ^
전 씨네큐브에서 봤는데 3층에서 전시가 있길래 올라가 봤죠
[들리는 현대미술,보이는 클래식-블루&D장조]라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가 20인의 블루 작품과 클래식 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공감각적 전시—라고 하네요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시는 참나무님을 위한 전시같더군요~~
더운 날 시원한 블루를 보며 음악을 들으니 진정한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무릎 빨리 나으시길….
참나무.
12/08/2014 at 22:33
들리는 현대미술,보이는 클래식-블루&D장조…호기심 발동하네요…^^
저도 씨네큐브 가는 날은 꼭 들리는 3층… 좋으셨겠습니다
영화본 후 맘 놓고 리뷰 읽는 재미 쏠쏠하지요
…많이 고맙습니다아~~^^
약 먹고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고있으니 곧 나아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