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날 – No More Art

7월 마지막 날 어찌 지내셨나요

저는 꽉찬 하루 잘 보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 운동으론 수영이 제일 인 것같습니다

이젠 한 레인에서 같이 수영하는 회원들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따이빙으로 시원하게 입수하고 수면으로 얼굴 내밀자마자

회원 중 1인이 저에게 다가와 회원 한 분이 상을 당했다합니다

어쩌지? 어느분이…놀래면서 물었더니

미리 입수한 회원들이 실실 웃는겁니다

-공주님(별명) 개가 죽었대요…

에엥?

– 그런데 부조금은 안내냐 그럽디다
한바탕 웃음 보따리가 터지고 수업이 시작됩니다
" 1 레인 자유형 16 바퀴… 2 레인 자유형 7 바퀴~~"
총각 강사가 큰 소리로 외쳤지만

끝쪽에 있던 미쳐 못들은 회원이 왜? 그럽니다

" 우리 1레인이 잘해서…"

-그럼 그럼~~ 우릴 알아줘야지
이러며다시 기분좋게 활짝 웃었고요. . .

이상 실제 상황 좀 시원하시라고 물 이야기 먼저 드립니다

수업 끝나고 7월 마지막 날인데 회식이 있다고…

오늘 모임 핑계는 공주님 사랑하던 개 추도식…

제가 이 말 하기가 무섭게 당신들 개 키우며 생긴 에피소드 풀어놓기 바쁩니다

한꺼번에 쏟아내어 잘 알아들을 수도 없이 난리들도 아니어서

ㅡ정말 개판이네~~ 제가 또 주책을 부려모두 왁짜~~

맛나게 먹은 후 저는 ‘오늘 좀 한가하여 이중섭전 보러간’ 다 그랬지요

어딘데? 모르는 이가 태반

전시에 관심 없는 이들과는 헤어지고 단 둘만 남아

근.현대미술 체험 전시-No More Art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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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섹션 2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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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960 예술가의 삶이 곧 예술이다

– 섹션1.한국근대 미술가의 방

이중섭, 박수근, 구본웅, 이인성, 나혜석으로 대표되는근대미술의 큰 획을 그은

예술가의 방과 당시 문화 공간 등 그들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꾸몄더군요.

특히 이상 소설 날개에 나오는 제비다방도 그대로 재현해서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단순한 전시 작품 관람이 아닌 다양한 퍼포먼스와체험 공간도 있고요

1960~2014 공존, 그들 각자의 공존

-섹션 2.현대미술 작가들의 방

백남준, 샘 프랜시스, 데미안 허스트, 리처드 페티본, 쉬빙, 피터 줌터,

김중만의 작품들이각자의 다양한 해석에 맡기는 현대미술의 특성상

작품과 소통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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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 티켓 받는이는 옛날 기차 승무원 복장으로

우릴열차 칸으로 먼저 안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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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창문 위치에 LTD가 여러 개 있고… 쉬임없이 해설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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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찻칸을 나오자 마자 갑자기 짜안~~

5명(?)의 옛날 복장을 한 남녀가 우릴 맞습디다

제비다방 앞이었어요. 오래 전 ‘럭키 서울’ S.E.O.U.L ~을

옛 율동과 함께 신나게 춰가미…

전시 제목처럼 체험하는갑다 했고요-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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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도슨트설명 시간이 되어 어린이들을 동반한 엄마들도 몇 팀 따라 붙습디다

오…참 방학이구나…좀 시끄럽겠네 했는데…

아니었어요…기상천외한 질문과 답으로 우릴 웃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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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안으로 들어가서 이상에관한 설명을 듣습니다

우리 앞 쪽엔 기생차림의 금홍이랑

詩作에 몰두하고 있는 이상을 보며 해설을 들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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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분한 퍼포머가짓는 시는 곧바로 뒷 화면에 그대로 비춰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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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뒷벽엔 영화 포스트가…강수연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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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를 찾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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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는 당시의 사진도 있고 방 앞 벽에는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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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학갈 당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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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툇마루 작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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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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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중섭 미술관 근처 생가에 있던 방 그대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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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눈을 껌뻑껌뻑 움직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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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근대미술사에 획을 그은 우리나라 화가들 방과

그 당시 거리와 생활상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아까 춤추던 사람들이 사진관, 기타 가데 앞에 앉아있고요

말 그대로 과거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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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답글로 잠깐 옛날 여배두 트로이카 얘길 했더랬는데

남정임 윤정희를 만납니다. 공정 투표 광고같지요

중간에 이런 체험관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차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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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코티나 등등 지금은 사라진 차동자들이 연도별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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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로 넘어가면 백남준 김중만. 데미안 허스트 등 국내외 현대작가들 방은

별실로 특별히 꾸며서이해하기 좋게 되어 있었고요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급조한 사진도 섞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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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플럭서스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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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들이 제작한 백남준 다큐…

그의 영어는 불어 독어 일본어까지 두루 섞는 독특한화법.

RCA 빅터 테레비 케이스 속 금붕어golder fish 가 헤엄치며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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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 카메라로 그린 수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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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의 방이 인상적이었어요

바닥을 구름 사진으로 꾸며서구름 위를 걷는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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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가 이 작품 앞에서 중량천을 담은 작품이라 했더니

초등학교 남자아이가 중량천 절대 아니라고

두 번이나 빡빡 우겨 모두를 웃겼고요- 도슨트가 제일 많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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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오늘 아침에 향님 답글로 르 꼬르뷔지에 거론한 적있는데

그가 만든 가구가 조선조 가구를 닮았습디다

거실과 부엌의 사이 가구인데 여닫이 문을 달아

통할 수도 있게…건축을 집약한 아트 퍼니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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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줌터(PETER ZUMTHOR), 견고한 형태 부드러운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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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보셨나요

전시장 다니면 그림자도 작품이다…번번이 느꼈는데 ( 최종태전 포함)

이 작가의 긴 의자는 그림자까지 의도하고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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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추구하는 건 자연을 닮는 거라고…

피터 줌터 그의 작품들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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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DEMIEN HIRST), 새로운 예술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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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들과 십자가가 같은 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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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손과 발 못자국. . .ㅠ.ㅜ

심장 아래…아니시 카푸어- 도마의 치유가또. . .

당연리 카라바치오 의심하는 도마까지- 예수님은 옆구리라 하셨지만

참조:

The Doubting of St. Thomas

의심하는 도마 (The Doubting of St. Thomas)

카라바지오 (1573-1610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

Oil on canvas ( 107 x 146cm- 1602-1603년 제작

산수치, 포츠탐_Sanssouci, Potsdam 소장

-요한복음 20:27 :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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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판 아래는 성경 . . .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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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믿듯 현대인들은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경고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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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프란시스(SAM FRANCIS), 여백과 추상표현주의

잭슨 폴록처럼 물감을 뿌린 작품

이 작가의 방에 걸려있는 작품 셋을 보고

대표적인 색을 말해보라합니다 도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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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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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시간 중 가장 많은 답도파란색…근데 정답이 아니랍니다

-힌트는 가장 많이 보이는 색..

제가 한 마디 했지요 ‘흰색!

정답…한 건했답니다

도슨트들과 친밀하게 지내야 그 날 해설 드 많이 듣거든요

이 작가가 추구하는 건 동양적인 여백이라고

일본에서 살았다지요 – 더 공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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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빙(XU BING), 과거를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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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장진주(將進酒 권주가지요)를 재구성한…

어떤 글자들인지 질문을 했고 아무도 답을 몰랐는데

꼬마 여자아이가 ‘영어’ 해서 맞췄답니다

아이 엄마가 막 뭐라했다고…영어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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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우월성을 강조한 중각 작가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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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으로 쓴 일기

…여자친구랑 데이트 약속을 한 후 구두를 신을까

아니면 나이키(?)또는 아디다스를 신을까

이런 작품도 아이들이 더 잘 읽을 것같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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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 페티본의 위대한 그림 사용법

명화들을 모방하여(많이 작게)창작하는 작가지요

알만한 명화들이 많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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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 전시장 : 서울 숲 갤러리아 포레 지하 2층 더페이지 갤러리

* 전시명 : 근. 현대미술 체험 전시

* 전시 일정 : 2014년 7월 3일 – 9월 28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 오전 10:00 – 오후 7:00 Tel: 02-3447-0049

* 싸이트 : http://www.thepage-gallery.com/

참고로 40년 역사의 독일 대형 화랑인 디갤러리 전신인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가 최근에 성수동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로 이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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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di Li playing Liszt’s Widmung after Schumann: Liebes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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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선화

    31/07/2014 at 22:36

    그 왕성한 체력이 어디서 오는걸까?…했는데 "수영"이군요
    울짝도 늘 그랬거든요 수영처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어일적 봤던 그 풍경들..풍경들…

    어젠가 참나무님이 답글로 쓰셨던..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고 그리운것.." 이중섭/ 참나무!!
    마음에 와 닿는 아침입니다

    늘 건필하세요!!
       

  2. 참나무.

    31/07/2014 at 22:39

    사진이 많아 차차 올려야겠어요…

    어젠 전시 후 병팥빙수…또 아주 유명한 카페에서 잠깐 커피마시고
    7월 마무리 잘 한 것같습니다

    요 이야긴 나중에괴발개발해야겠지요,,,^^
    8월 첫날 제주사시는 선화님 친절한 댓글 고맙게 받습니다

    차 한잔 하려는데 호출 전화가 오네요…

       

  3. 해 연

    01/08/2014 at 02:47

    와~~~
    수영을 그렇게 잘 하세요.

    요기 찾기 쉬운가요.
    동생이 온다는데 함께 가 볼까 해서요.ㅎㅎ   

  4. 참나무.

    01/08/2014 at 03:35

    아주 쉬워요
    분당선 서울숲이나 버스 2014 서울숲에 내려서
    갤러리아 포레 (쌍둥이 빌딩 지하2층) 찾으면 됩니다
    요즘 이 아파트 연예인들도 많이 산다 그러지요
    김수현 한예슬.인순이 이수만 등등…;;

    못찾으시면 전화하세요~~^^
       

  5. 빛과 그림자

    01/08/2014 at 11:28

    근현대미술체험이 참 좋습니다.
    가능하면 한번 가보아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6. 참나무.

    01/08/2014 at 20:54

    사진이 억망이라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제 디카 성능도 제대로 파악하지못해서…;;

    선생님이 이번 전시외에도 예술적으로 변하는
    성수동 골목들 제대로 담아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급조된 포스팅이라 오늘 아침에도 수정을 했답니다.
       

  7. 도토리

    01/08/2014 at 23:41

    이백의 장진주.. 아무리 들여다봐도 영어의 흔적을 발견 못한 나는
    현 세대에서도 뒤떨어진 사람인가 봅니다.
    이모티콘 일기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흙흙…-.-    

  8. 참나무.

    02/08/2014 at 00:41

    저도 도슨트가 알려줄 때는 알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잘 모르겠네요

    그 어린이를 다시 찾을 수도 없꼬…ㅎㅎ
    이모티콘 일기는 자꾸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개개인이 다 다르게 읽히겠지만서도…^^

    조만간 페이지갤러리 함 더 가서 알아볼게요…
    흙흙..우지마시고오~~
    시원님은 요즘 어찌지낼까요 ^^*
       

  9. 도토리

    02/08/2014 at 02:18

    ㅎㅎ. 저도 시원님 문득 생각했더랬어요…
    이심전심.. 공감세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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