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예당- 산책1.
가을…예당, 밖에서 더 많이 놀았다
안에서
내 머릿속도 이랬다. 어질어 놓은 성냥개비 처럼
안에서 밖으로
어쩌다 집에서 커피를 안 마시고 간 날
뭉크전 내부에선 계속 머리가 지끈거렸다
많은 인파로 너무 시끄럽고 복잡한 이유도 있었겠다
유치원 다닐까 말까 한 아이들과
심지어는 유모차를 탄 아기들까지
더구나 뭉크전을 아이들께 꼭 관람시켜야했을까
"욕망이 뭔 줄 아니?"
초딩 2~3학년 정도(?) 여자아이에게
어머니가 큰 소리로 욕망에 대한 설명을 해댄다
오디오 가이드 끼고 있어도 다 들릴만큼
…
총까지 찬보안경비원 남자가그림 보다 먼저 보였다
아무리 진품이래도 그렇지
마감 2일 전 끝장이라 세일도 많이 한다는데
아무 것도 사기 싫었다…
숙제처럼 간 내탓이다
탈출하듯 빠져나와 급히 마티스에서
잘 못시킨 에스프레소 콤파냐…
이후 계속 속까지 니글거렸다…;;
오페라 하우스,
아무도 없어 괴괴하기까지한 실내에서
그나마 좀 쉴 수 있었다
기어이 …
푸치니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더 하고
…
비타민 스테이션, 텍스타일 전시장 겨우씨익 한 바퀴 돌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컨디션 최악의 날이었다
집 나설 때는 "대한민국 국제 포토 페스티벌…" 과
로저멜로 한국展까지 두루 살펴보고 와야기~~했는데
세상만사 뜻대로 될 일이 무에 그리 많았겠는지…
Sviatoslav Richter in Prague, 1959 – Beethoven Appassionata
참나무.
14/10/2014 at 14:27
배토벤 열정 리히터로 올렸어요
아라우 폴리니…다 좋은데 시작할 때 박수소리 요란한 실황들이라
그냥 혼자듣기로 하고…
뭉크 이야기 좀 하고 올리려고 내내 비공개해뒀는데
그냥 음악이나 올리고 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