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뜨락- 가을 산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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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가을 정기전이 전화예약으로 진행된다 해서

짬만 나면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를 해대도 연결되지않았다

조선일보에 소개된 예약전화 외, 간송 직통 전화를 하면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연결해 드리겠’다 해놓고는 절대로 연결되지않았다.

주일 아침 좀이 쑤셔 내 두 다리로 확인하러 가기로 했다

통화 내역을 참작해서 꼭 좀 보게해달라 떼를 써 볼 작정도 하미…^^

어찌어찌 주일 아침엔 직원과 통화가 되었다

전화 예약 안되는 이율 물으니 간송 사이트로 예약을 하란다

주일은 안되니 월요일 이후부터

…포기하며 나선 걸음이라

‘전시 기간 중 간송 뜨락은 볼 수 있나요’ 물었고

가능하다 그래서 교회도 안가도 성북동으로향했다

예년과 다르게 대문 입구에 데스크가 놓여저 있네?

줄선 사람들이15명 정도 보였고?

여차저차 뜨락은 볼 수 있다 했으니먼저 입장시켜 달라 했다

안된단다- 왜요?

시가 되어야입장이된단다

10분 후면 정시라고- 한 번 입장할 때 60명

그간의 애로를 직접 말하며

"제 손전화 보여드릴까요" 했더니

죄송해요 직원이 많질않아…이말 녹음해야되지 않나 싶었다

원하면 지금 예약해주겠단다

이름과 전번 말하니 곧 문자음이 들려왔다

이리 간단한 걸…

발로 뛴 탓이다.

그러는 중 정시가 되었고

난 보화각 입장객이 아니란 억울함을 시위하듯 젤 먼저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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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방살이하는 일본목련부터…

생각보단 많이 자라진 않았다

예년처럼 뜨락에도 사람들이 많이 안보여좋긴 했다

첫날 이어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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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주인공 파초…

눈에 거슬리는 간이형 화장실-오죽하면 그랬겠냐만…

내 후진 디카가 뭘 잘 못건드려 원거리로 설정되어 있어선지

일요일 사진들은 모두 전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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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황동규 시월이 떠오르는 보화각 옆쪽 석물들 쌓인 곳으로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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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늬, 석등(石燈) 곁에 밤 물소리
누이야 무엇 하나 달이 지는데

( . . . . . . . )

거기 더웃자란 파초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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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도 변함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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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같은 수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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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잉 둘러 정문 쪽도 한산하다- 예약제 여파인 듯

내부에선 오랜만에 ‘제대로들 감상하고들 계시겠지…’;;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가 되긴 한다

밑져야 본전인데…일주일 후 예약 문자 보여주며

‘나 한사람이니’.. .떼를 썼으면 어찌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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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나는 예상 못한오픈이라

그저 고마워 억울한 맘은 삭히고

낯익은 곳곳에다 디카를 들이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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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며 한 번 더 일본 목련 담는데…

아…디카로 흰옷이 얼핏 보인다

디카 내리고 확인하니 바로 최완수 학예실장

(? 정확한 호칭을 잘 모르겠네?- 검색해보고 알았다 학예연구실장 )

가을…성북동…볼거리가 얼마나 많냐..

어정거리는 시간아까워급히 내려가는데

바로 앞에서 최완수 선생 일행도 같이이동하시는 듯

최순우 고택은 입장불가라 했다 – 무슨 이윤지?

간송 직원들께 미리 확인해서 헛걸음 안한 거 고맙다 인사하고…

늙은 핑계대로 감히 최완수 실장이

잠시 일행과 떨어져 있을 때질문 하나:

-앞으로도 5,10월 계속 보화각에서 전시회가 진행 될 예정인지요

그럴 예정이란다…

감사하다 말하며 쪽동백과 불두화가 그려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전부터 궁금하던 사항 하나

나: "은행나무 곁 일본목련 따로분리해서 심을 계획 있으신지요"

최실장님: 아 그게 어디서 씨가떨어져 저절로 자란간데 일부러 심지않았는데 …

나: 네에 아주 어린나무 부터 봐왔습니다

최실장님: …그런데 제가 바빠 그것까지 신경 쓸 시간은 없네요

고개숙여 죄송하단 말 하고빠른 걸음으로패~~네끼 내갈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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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 무슨 영화 한다고 플레카드가 펄럭여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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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요일 시간 보고 고갤 흔들었다

그래도 다른 작품들 보려고 직진.

발로 뛴 정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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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근처 수연산방 놓치면 손해고 말고…

더구나 구립 미술관이 물건너 가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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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곳 없이 걸으며’심우장까지는 무리고 …

삼청동으로 빠질까 하다

일단 점심은 단단이 먹어둬야겠어서

잘 아는맛집 가봤더니 2,4 주일은 휴일이란다

어쩐다 ?조셉 커피집도 꽤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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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에서 눈에 띄이던 돈까스집으로 직진

예전같으면 혼자 잘 못들어갔지만 이젠 아니다

체면 불구하고 내 건강내가 챙기기로

전시장 돌아다니려면 체력 소모가 많잖아…

스스로에게 슬픈 합리화를 시키며

아주 넓은 접시의 안심돈까스 두 쪽…

양이 많아 한쪽만 먹고 남은 건 싸달라 했다

– 여튼 늙으니깐 살기 편하다 이말이다

가격도 착하고 유명한 집이라 유동 인구도 많았다

성경을손에 든 분들이한꺼번에 들오기도 했다

맞은 편 덕수교회 신도들도 추측했다.

잘 되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깍뚜기도 맛났다…돈까스나오기 전스프랑같이 나왔다

이 돈까스 집 특징은 쌈장과 풋고추

고기 먹은 후의 뒷맛을 개운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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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 돈까스 since 1987-오래된집이지만

긴 거 안좋아해서들어가 본 건 첨이다

돈까스 정식 9천원- 안심은 8,500원

한국식 돈까스였다-산호 일당들 위해 답사 차원으로…

*

인사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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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가려고 탄 마을 버스 안에서 만난

정성 한가득 에코백- 물론 양해 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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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으로 접어들었다- 제목 그대로 지리산 앞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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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볼가. . .절대 빠지지않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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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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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아트 센타…는 못들어 갔다

좀 쉬고 싶은 곳 먼저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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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올라가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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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아트센타 높은 빌딩을 본 거다

정태련 개인전 –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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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현지니 돌보는 동안 제일 아쉬운 건 수영을 못가는 거다

겨우 토요일 하루만 수영을 간다

– 그마져도 안가면 내 건강 마지노 선이 무너질 것같아서

그러니 온전한 휴일은 주일 하루 뿐- 물론 빨간날(공휴일)도 있지만…

만약 내 건강이 무너지면 과연 아들과 며느리가

‘지금처럼’ 우리를 우대하겠는지…

그 부분 생각하면 좀 슬프진다

외출하는 날 혼자라도 씩씩하게 점심을 챙겨먹는 이유, 되겠다.

2.

연주회 초청이 잦은 가을이다

요즘은 현지니 때문에 주중은 전부 No.

가끔 넋두리라도 쏟아놓으면

‘대한민국은 할머니 없으면 안굴러간다’ 늘 말로 날 위로해주는 지인도 있다

( 근데 우리집 경우는 할머니칸에 ‘하부지’를 넣어야 한다

어린이 집에서도 울 현지니 ‘하부 하부’ 하며 운단다…^^)

제목을 잘 못올린 것 같네…

‘늙어서 편하다’

‘늙으면 말이 많다’ 로. . .

1 Comment

  1. 참나무.

    15/10/2014 at 08:06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보기 위한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2~26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추사정화전’은 시간당 60명, 하루 500명 가량 전화 및 e메일로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기존 봄·가을 정기 전시회는 선착순으로 입장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쾌적한 관람환경과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 역시 관람 예약이 폭주해 13일 오전 일찌감치 마감됐다. 전화와 e메일 불통 사태가 벌어질 정도였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고심 끝에 하루 관람 인원을 700~800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예약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를 공지했다.

    ‘추사정화전’은 추사 김정희의 서예, 그림 등 44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재단 관계자는 “성별,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관람객이 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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