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김중만의 인문학과 사진으로 그린 진경산수

문화와 예술의 차이: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

예술은 영혼과 영혼을 잇는다리

느릿하고 어눌하지만 짧은 단문의 설명이 쏘옥 귀에 들어온다

메모할 기운도 없어서 디카를 팬 대신 마구 누르며담은

사진 때문에 다시 김중만 스토리 창을 연다.

117.jpg

김중만 그에게 관심을 가진 건 오래 전 남아공 사는 딸 집에 갔을 때

딸 시어머님께김중만 작가의 의사 아버지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들은 후 부터다

남아공 교민사회에서는 슈바이처처럼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어느 날 사진관에 볼 일이 있어서 한참 불어로 얘기하고 돌아서는데

김중만씨를 발견하고무안해 죽을 뻔 했다는 일화까지.

당신 불어는 사업상 필요해서 익힌 엉터리라며…

그 외 김중만씨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지만 다 생략.

(사돈이어도 서로 어렵게 지내지 않는다. 같이 수영도 하고 여행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의 전시회는 빠지지 않고 다닌 편이다

2004년도 청담동 화이트월 갤러리에서부터

(년도를 기억할 리 있나- 조블 시작하며 올린 포스팅 보고 알았다)

토포하우스 김점선 2인전, 성곡갤러리- 아프리카 여정 등등등

그런 그가 일반인을 상대로강의하는건 설 특집 때문에 알게된다.

김중만작가에겐 ‘최초’ ‘최고’란 말이 많다

그의 아버지는’최고’로 가난한 외과의사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귀걸이를 하고 다닌 남자.

프랑스 무슨 사진전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고.

소더비 경매에서 ‘최초’로 작품이 팔린 한국 사진가 등등

중랑천 연작 ‘Are You Going With Me’(2011년).

100점을 묶어 책으로 낼 예정이다. 더페이지갤러리 제공

맨 먼저 꺼낸 사진 이야기는 중량천 뚝방길의 상처입은 나무- 정확히는 개수양버들.

새가 날아다닌다는 그의 사진 스튜디오는 청담동에 있고

그의 집은 강북 전농동…차로 달리면 30여분

뚝방길에서 그 나무를 보며 매일 질문을 했단다.

언제 찍으면 되겠냐고…

허락을 받은건 4년 지난 후

그리고 1년간 그 나무만 찍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질문을 하더란다

‘같은 나무만 왜그리 찍냐’고…

그는 말한다

‘매일 찍어도 단 하루도 같을 때는 없더라’ 고

003.jpg

그가 5년간 촬영한 곳은 폐자재 업체 밀집지역이라

그곳 노동자들과 환경 미화원들에게 ‘이상한 X ‘취급을 당했단다

레게머리에 문신까지 하고 포르쉐 스포츠카 타고다니는 그를.

(우리집 남자도…김중만작가 모니터에 나오면 같은 말을 한다..;;)

009.jpg

그러나 ‘매일 오래오래’ 그 나무만 쳐다보는 그에게

어느날 부터 생수도 주고 커피도 주고…

종래에는 세차 트럭까지 그가사진 담을 준비를 하면

stop 하는 날, 비로소 뚝방길을 접수하나보다 했단다.

007.jpg

한지에다 인화하여 수묵화 같은 상처입은 나무와 문학적사진들은

뚝방길 노동자들과 함께 만든작품이라 강조했다.

중량천연작 이후 중국 장가계와황산에서진경산수까지 시도한다

아바타 촬영지이기도 한 그곳에서 그는 또 구원의 중국청년을 만난다

설명보다 동영상이 빨라서….극히 일부 ( 1분 50초) 지만

1분 : 51초

011.jpg

018.jpg

019.jpg

021.jpg

영화 아바타에서는 섬처럼 잘랐다

022.jpg

020.jpg

동양을 떠받치는 기둥 – East 연작

중국 청년의 안내로 동영상에서 가리킨 곳을

각자 40kg 장비들을 지고 40분간 올라 담은. . .

050.jpg

바라보고 떠나다 -장가계, 중국 후난성

그 곳에 올라 한참 두리번 거린는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려서

당신들처럼 정신나간 사람들이 또 있나? 했는데 원숭이 한 마리…

오랫동안나무를 흔들다 김중만씨랑 눈이 마주치자

다른곳으로 사라진 후 담은 작품

내 인생의 사진

&. . .

몇 번 올린 적 있는 이 작품…

아직까지 영문을 모른다는 2차 추방 당한 이후

바닥 생활을 하던 그는 어느 날’바닥’을 담았는데

인화한 후 한 쪽이 고장난낡은 벤츠의 불빛이

그에게 구원의 손길처럼 느껴서 재기하게 된 작품이라 했다.

나무살리기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국가에 많은 작품 저작권 기부도 하는등 좋은 일도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발짝도 나가지 않은 김점선 화백이

저세상 떠난 후 앙코르와트에 김점선 미술학교를세우기도 했다

에이즈에 걸린 티파니…

이 작품 이후 아프리카의 슬픈 사진은 안찍는다 했다.

사막 사진을 찍은 후 귀국하면

꽃 50여 송이를 스튜디오로 가져온단다.

큰다알리아를 좌,우에서 담아 한 송이처럼 만든…

그는 꽃을 찍을 땐 여자를 생각한다 했다- 솔직하게…

출처 <–

인물 사진을 잘 담기로도 유명한데 전인권씨는 도대체 긴장을 풀지않아

사막에서 노래 한 번 해 보라 하자 비로소 긴장은 풀었는데

문제는 그와 제자들이 노래에 혼이 빠져첫 장면을 못담았단다.

이후 다시 노랠불러라 하여 그런 시간을 많이 가졌다 고백했다

화이트 갤러리에서 만난 것 같다- 아주 민망한 작품도 있었는데…

드물게 상업 사진과 예술사진경게를 넘나드는 작가다

파리 유학시절에 찍은 친구 사진

그의 지금이 있기까지 나름 요약해본다

*긍적적인 마인드와 순수한 열정

모국에서 두 번이나 추방을 당해도

원망하지 않고 모든 걸 자신의탓이라 돌린다 했다

* 훌륭한 DNA.

이상주의 아버지는 자신의 신념 때문에 아프리카로 가셨지만

그 아버지를 내조한 어머님 또한 대단한 분이지싶어서

*강한 독립심

귀거리에다 문신 한 겉모습은 20대 같지만

강원도 철원 1954년생 (올해 회갑) 속은 80세라 했다

그만큼 타국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단 얘기겠다

*많은 독서

그는 인터넷은 하지않고 그시간에 독서를 한단다

단문으로 풀어놓는 그의 강의가 쉽게 와 닿는 이유를 알게된다

‘아르코 예술인문콘서트’ 강의에서 발췌:

…삶이란? 고통, 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 예술가는 삶이라는 고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고, 그것을 서로 연결해야 한다.

(…중략….)

‘나에게 인문학은 창가에서 비오는 소리를 듣는 것…’

아주 시적인 답을 했다는 그의 어눌한 설명들이 이상하게 쉽게 와닿은 이유를 . . .

동물사진을 가장 잘 담는 방법은 ‘얼마만큼 근접하느냐’

가 답이란다. 3m에서 담은 적 있다면서

126.jpg

어쩌나 . . .

아내와 아들에게 주는 선물은 시작도 못했는데…;;

M 라운지(우먼센스 )<–trio님께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르 비스트로 이네네’.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르 비스트로 이네네’.

2013. 9. 24. 지난 달 분당구 서현동에 문을 연 포토 갤러리 카페 르 비스트로 이네네

(031-702-4862)는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59)씨와 그의 부인 이인혜(49)씨가…

예술작품 감상, 미술관으로만 가나요? – 단미 조선<–기사 전문

근데 수없이 전화해도 ‘없는 전화란다…ㅠ.ㅜ

참고: http://ldahlia.tistory.com/m/post/580

가고싶었는데 폐점되었단다.

그래서 없는 전화라했나보다.

왜 몰랐을까- 후회막급이다

다행히 링크한 사이트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있어서 …

16 Comments

  1. trio

    24/02/2015 at 12:07

    훌륭한 작가이네요.
    산수화…정말 예술입니다.
    이런 분이 찍는 사진은 예술이지요.
    디지탈 시대에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지만
    다 예술일까..싶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찍고 있으니요.
    누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대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런 분들을 알게 되면 머리가 숙여집니다.
    스크랩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 trio

    24/02/2015 at 12:11

    스크랩을 한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3. 참나무.

    24/02/2015 at 13:44

    순수한 열정의 사진가지요.

    근데 제 블로그는 링크 스크랩이라 별로 도움이 안될텐데요…
    볼 때마다 오타가 발견되고 수시로 첨가 수정하기때문에…ㅎㅎ

    그래도 알려는 드릴게요
    빨간 화살표 스크랩 그냥 클릭만 하셔서 블로그에 스크랩 클릭
    또 다른 창이 뜰겁니다 카테고리 어디에 가져가겠냐고…
    그리고 공개/비공개 원하는 거 클릭하시면됩니다

    새가 20여마리나 날아다닌다는 그의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
    풍경 하나 더 첨가하려고 검색하다 만난 이야기 맨 아래 참고로 올렸어요
    – 아주 긴 글이니 많이 한가하실 때 클릭해보셔요.
    김혜자씨가 그 스튜디오 방문하고 촬영하는 과정의 기사인데
    어쩌면 참고가 될 것같기도 해서 링크 해뒀어요

       

  4. 참나무.

    25/02/2015 at 00:05

    트리오님 죄송해요
    어제 링크된 줄 알았는데 지금 확인하니 없네요?

    다시 링크해뒀습니다…무단복제 불가라…;;
       

  5. dolce

    25/02/2015 at 05:37

    사진이 마치 동양화 같은 느낌 입니다.
    절묘한 테크닉이 필요하겠지요 …

    멋진 사진들 즐감하고 갑니다.

    요즘 스크렙은 재미가 없어요 링크 스크렙이라서요 ㅎㅎ    

  6. 참나무.

    26/02/2015 at 01:17

    정말이지 저는 오타가 넘 많답니다

    포스팅 후에도 왜그리 추가할 게 많은 지
    이번도 처음관 많이 다를겁니다…^^
    이해해주세요 돌체님…
       

  7. dolce

    26/02/2015 at 04:22

    저도 직타를 하는데 오타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 이해가 되기때문에 그냥 둡니다.
    여기는 수정기능이 없어서 불편하지요?   

  8. trio

    28/02/2015 at 05:47

    감사합니다. 탈렌트 김혜자씨가 벌써 73세나 되었나요?
    그래도 아직도 미모이고 날씬하네요.
    인물사진이 가장 어렵다고 해요.
    저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인물사진에 대해서 강의만 여러번 들었지만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복잡해서
    스냅사진으로 인물을 찍는 것 외에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요.
    사진…아직 머나 머~~ㄴ 당신이예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참나무님!
       

  9. 참나무.

    28/02/2015 at 05:56

    많이 긴 글이지만 인물사진 찍는 법이 나와서 트리오님 생각이 났지요
    특히 김중만씨는 레포비츠처럼 안물 사진의 귀재라 하더군요
    모델의 마음을 충분히 풀어준 후 모델로 하여금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연예인들이 그래서 그의 모델 되길 소망한다네요.

    트리오 님도 자책마시고오~~조금씩 조금씩…^^*
       

  10. 도토리

    03/03/2015 at 04:10

    오늘도 참아봤니?
    감사 일기..

    맘에 새깁니다.
    아니 제 일기장에 옮겨적습니다.
    쉽게 잊혀질까봐서요…

    그나저나 가까운 곳의 보물을 잃었다는 느낌에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답사해보겠습니다…^^*   

  11. 참나무.

    03/03/2015 at 05:08

    김중만 김혜자 이광희… 트리오 멋쟁이분들 인텨뷰 재밌지요
    이네네 로고 김중만씨 목과 손등의 문신 모두 같은나비던걸요
    그의 스튜디오 액자 중 푸른 누드 작은 액자도 확인하셨나요..^^

    오늘 KBS 특집 하루종일 듣고있어요
    혹시 모르면 얼른 On하셔요~~
    청취자가 뽑은 연주곡..’명연’시간은 교향곡이라네요
       

  12. 도토리

    04/03/2015 at 08:30

    다시 들어가봤어요.ㅎㅎ^^
    ..
    글구.. 2위곡 베토벤의 황제..
    어제 그 곡 들으면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처음 듣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저는 황제 2악장이 꼭 부드러운 손길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제 연주자는 좀 딱딱한 느낌이어서
    조금 유감이긴했지만서도…..^^*   

  13. 참나무.

    04/03/2015 at 09:24

    협주곡은 장일범 시간이었지요
    급해서 그냥 여기다
    11일 수- 마이라 칼라스에서 장일범씨 해설로 메트 오페라 하는데 가실래요..
    저는 오늘 입금있는데…혹시 시간되면 연락주세요~~
       

  14. 도토리

    05/03/2015 at 08:11

    애고 참..
    그날따라 선약이 있네요…
    아쉬워라..-_-;;   

  15. 장혜숙

    07/03/2015 at 19:13

    일년간 똑 같은 장소에서 나무를 찍어도 같은 건 없더라는 작가의 말에 프로의 정신이 묻어나네요! 작품이 어떤 경지에 다다랐음을 말해주네요.   

  16. 참나무.

    08/03/2015 at 02:00

    반갑습니다.트리오님 동생분이지요
    언니랑 프랑스 여행 후 고흐 오마주 하신 작품 본 기억이 있네요
    예술가는 역시 예술가를 알아보시는 것같습니다

    지금 나가야할 시간 늦어서 나중에 다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