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은 성공회랑
교환예배하는 날이었는데도 다니는 교회는 평소보다 인원수가 한참 적었습니다. 하여 한가로운 자리에서 창 밖 경치 감상까지 하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고요
바로 근처 띠아모에서 아포카도 한 잔 할 때도 아주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울 현지니랑 어린이 집가면서 도라지 안녕~~ 하면 곧 따라 도야지 안녕~~하지요 땀박땀박 말을 잘 해서 요즘은 얼마나 더 이쁜지 모른답니다 바로 곁 화분의 작은 보라색 …꽃이름은 몰라도 보라색꽃 안녕~~ 보야색꼬안녕~~하지요 현지나 저흰 건고추꽃이란다…고추꼬? 되묻습니다 아마 하라부지 생각하는 듯 요즘 하부지 기저기 갈아주면서 고추따먹자~~말하며 호로록 따먹는 시늉하면 "마시쪄?" 요말 들으려고 그러지요 그럴 때 우린 고마 껌뻑 죽습니다
요것이 진짜 고추야 현지나~~ 또 고추? 이캅니다 언제쯤이면 진짜 고추랑 지 고추 구별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 집 보내놓고 저도 병원 가는 길입니다 병원 가 주는 길이 더 정확하겠네요 사실은 요즘 콧물과 재채기가 나는데 전 정말이지 그냥 넘기고 싶은데 하라부지가 하 성화을 대어
장일범 KBS라지오 홀에선아카펠라 BVocal이 초대되어 귀로 듣는 것 보다 직접 보는 음악회 혼자 즐기기 아깝다며 신나는 연주들을 계속 들려주데요 전 처음 듣는 그룹인데 구성원들 전직이재밌더군요 변호사 중세 오페라 음악 전문가, 플라멩코 댄서 소믈리에와 물리학 석사 출신 등등 직업 바꾼 거 절대로 후회않을 거같지요…^^ 병원가는 길이 어찌나 즐거운지 저절로 스탭이 빨라지더라구요
병원 간호사도 의사도 마스크 착용하고있더군요 SNS로는 결혼식 사진 신랑 신부 하객들까지 마스크 착용한 메이킹 사진들이 나돌아 다닌다 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 약국에도 사람들이 한가득… 저는 좀 있다 오겠다 그러고 바로 근처 골목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즐겼습니다 오늘 아침 선물받은 햇차만 마셔서 역시 한가한 카페… 다 마시고 나오니 고맙다고 또 오라고 울 현지니처럼 90도 배꼽인사를 해서 요담에 또 가겠다 했고요… 단 돈 2,800원으로 생생 라이브 무대를 선물받은 것같습디다 K-PoP 메들리는 송창식 가나다라 으하! 으하! 까지 제대로 된 한국발음으로 할 때는 어께까지 들썩들썩 하더라니까요 약도 조제하고 빵도 사고 우리집으로 오는 길 2층 어느 집 계단의 꽃들… 꽃 다 지우고 뼈만 남아도 예뻐서 제가 가꾸지 않아도 되는한련화도 만나고… 저는 오늘 아침 광능 수목원 조용한 숲 길… 혼자자알 다녀왔네요- 뻐꾸기 울음소리까지 들으며…^^ 해마다 열리는 축제도 메르스 때문에 가을 (9월5일과 6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 들었나요 통영까지 다녀왔답니다 뻐꾸기가 글쎄 뻐꾹뻐꾹 한 호흡 후 다시 힘을 모아 뻐꾹뻐꾹한다네요 그렇게 어렵게 내는 소리라는 걸 오늘 아침에처음 알았네요 현지니네아파트에 핀석류꽃 생각나서 일부러 다시 가서 담아봅니다 "누나야 누나야~~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피었습니다" 진주 출신 작곡가 이상근 석류 4부합창 아시는 분계신가요 돌아오는 길 완숙토마토 사와 끓는 물에 껍질벗겨 식혀둔 거 점심에 마아니 먹고 … 사진만 올려둔 거 이제사 콕콕거립니다 오늘도 메르스 때문에 저는 Oh Happy Day ~ 했네요
선화
08/06/2015 at 06:05
에공~ 늘 바쁘게 사시는 하무니!!
현지니가 한참 이쁠때지요?
울집에도 석류나무가 2그루 있는데 이상하게 꽃도 안핍니다
숫넘인가? ㅎㅎㅎ ( 작년엔 몇개피고 만…^^)
오늘은 매실땄어요!!! ( 비가 오셔서 중단)
참나무.
08/06/2015 at 06:10
그래요~~
낼 아침 석류꽃 볼 땐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우겨볼까요…ㅎㅎ
이젠 바느질 할랍니다
내일 쉽게 만드는 에코백…특강할게요~~
바느질 못하는 아니 싫어하신다는
선화님도 하고싶게… 알기쉽게~~
산성
08/06/2015 at 09:25
경동교회의 그 유명한 담쟁이가 이미 저렇게 푸르군요.
현진이의 말들이 이쁩니다.
도라지 안녕
도야지 안녕
구여운 주인공 사진은 없네요.
참나무.
08/06/2015 at 11:45
제목을 ‘메르스 때문에…’ 했다가 바꿨습니다
담쟁이 하나 더 추가했고요~~
이제사 공식일정이 끝났네요- 현지니가 지네 집에 가야…
정말이지 요즘 말 하는 거 참 이쁘답니다
산성님도 가까운 장래에 경험하시겠지만
그러면 얼른 할머니 되시라고 부추기는 샘인가요..^^
이제 그만하신가봅니다?
교회말씀하셔서 음악도 바꿨고요
– 스페인 4인조인데 제대로 된 화음 들어보시라고…^^
오늘 파이프 오르겐 음악회 한다는데
아 지금은 끝났겠네요
현지니 사진 아주 많지요
남아공서 지네 고모가 지네 아빠한테 마니 보냈거든요^^
밥
08/06/2015 at 12:19
애기들 "ㄹ" 발음 못하는거 진짜 귀여워요. 도야지 안녕~
게다가 "마시쩌?" ㅎㅎㅎㅎ 아이구.. 귀염둥이~
조르바
08/06/2015 at 12:30
현진이의 장래가 촉망됩니다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라서 뭐든지 잘 할것 같아요~
저도 마시쩌?에 넘어갑니다ㅎㅎㅎ
참나무.
09/06/2015 at 00:06
핼요우~~ 뽀요요…다른아기들도 그런지 유심히 들어봐야겠어요
요즘 삼둥이가 막 뜨던데요
그러면 밥님도 뜨시겠지요..^^
참나무.
09/06/2015 at 00:10
조르바님 아직 한참 남았지요
또 모르지요 금방 들을 수 있을런지…
한련화만 보면 생각나요 조르바님이
지난 번 답글 파이가 아이고 피자였음을 이제사 밝힙니다아
다녀가시는 분들 오늘도 기쁜일 가득 생기시길~~~^^
노바
10/06/2015 at 05:40
여행 다녀오신 이야기 읽고 있습니다.
사람이 차분하지 못해서인지 늘 바쁘다 합니다.^^
무슨 일이든 살~~~ 살~~~ 건강 챙기면서…
행복하세요.
참나무.
11/06/2015 at 00:27
노바님 차분한 홈에서 오래 머물다 왔어요
무리하지말고…제기 제일 자주 듣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 많은 나날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