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파브리티우스 작품들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View of Delft with a Musical Instrument Seller’s Stall.1652.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London, UK.
The Watchman. 1654. Oil on canvas. Art Museum of Schwerin, Schwerin, Germany.
이작품 야경꾼을 그린 해에 작가는 델프트에서
그림을 그리다 폭발사고로 목숨을잃는다 야경꾼은 잠에 취했는 지 술에 취했는지 총은 무릎 위에 그냥 놓여있다
도나 타트 장편소설 황금방울새 주인공 어머니도 미술관에서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부분화도 찾아봤다. 당시 화가들은 주문해서 그린 그림들이 많았다 초상화나 풍경화를 많이 그린 램브란트처럼… 아래 황금방울새, 유난히 작가 사인과 작품 년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베르메르(페르메이르)도 이 작가에게 영감을 얻고 많이 존경하는 화가였단다
The Goldfinch. Signed and dated 1654 / Oil on panel 33.5 x 22.8 cm The Hague, Royal Picture Gallery Mauritshuis
Carel Fabritius (Dutch, 1622-1654)
Self-Portrait. c. 1645. Oil on wood. Museum Boymans-van Beuningen, Rotterdam, Netherlands.
FABRITIUS CarelSelf Portrait 1654 paintings
라자로의 부활 / 1642년경. 210.5×140㎝. 바르샤바 국립미술관
The Beheading of St. John the Baptist, oil on canvas, Rijksmuseum, Amsterdam.
&. . .
먼 곳에서 딸이 왔다
선물 중뿔닭 Guinea fowl 식탁보가 맘에들어 당장 바꿨다.
작가의 황금방울새에 관한 치밀한 묘사 부분에선
Frick 컬렉션 다녀온 지인이 보내 준 엽서를
다시 자세히 살피며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주인공시오의 치명적인
단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은 얼마나 절절한 지
… ….나는 그림으로 인해 덜 유한하고 덜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림은 그 증거이자 버팀목이었다. 그림은 내가 살아가는 수단이자 전부였다. 그것은 대성당을 지탱하는 쐐기돌이었다. 나를 받쳐주던 그림이 내 인생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내가 성인이 된 이후로 항상 그 거대하고 야만적이고 숨겨져 있는 기쁨에 의지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정말 끔찍했다. 그것은 내 인생 전체가 언제라도 자신을 산산조각낼 수 있는 비밀 위에 균형을 잡으며 서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2권 186p.
… ….아저씨가 웃었다. “뭐라고 해야 되지? 위대한 그림들ㅡ사람들은 그걸 보려고 몰려들어. 그림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커피 잔이나 마우스 패드, 모든 물건에 끝없이 복제되지. 나도 마찬가지지만 누구나 평생 아주 미술관을 다닐 수 있어.터벅터벅 걸어 다니면서 모든 작품을 즐긴 다음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는 거지. 식탁 건너편으로 돌아가서 다시 앉는다. “어떤 그림이 정말로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가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 ‘아, 난 이 그림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좋아’ 라고 생각하지 않아.그건 사람이 어떤 예술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아니야.그걸 좋아하게 만드는 건 좁은 통로에서 들려오는 비밀스러운 속삭임이지. 쉿, 그래, 너. 얘야. 그래, 너.”손가락 끝이 빛바랜 사진 위로 미끄러진다. 만지지 않는 듯 만지는 복원가의 손길, 표면과 검지 사이에 제병* 만큼 얇은 틈이 있다. “아주 사사롭게 마음을 건드리는 거야. 너의 꿈, 웰티의 꿈, 페르메이르의 꿈. 네가 보는 그림은 내가 보는 그림과 달라.미술 책은 그걸 또 다른 위치에 놓고, 미술관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를 사는 여자는 또 전혀 다른 걸 보겠지.우리와 다른 시대의 사람들ㅡ4백년 전에 살던 사람들, 4백 년 후에 살 사람들ㅡ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누구에게도 절대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심오한 느낌을 받지 않겠지. 정말로 위대한 그림은 아주 유동적이어서 여러 각도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속으로 스며들지. 독특하고 아주 특정한 방식으로 말이야.네 거야, 네 거. 난 널 위해서 그려졌어 그리고ㅡ아, 나도 모르겠다, 내 얘기가 너무 산만해지면 말려라……” 아저씨가 손으로 이마를 쓸어 올렸다. “웰티는 운명적인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어. 미술상과 골동품상은 모두 그런 걸 알아보지. 들어오고 또 들어오는 물건들.파는 사람이아닌 다른 누군가에게그건 단순한 물건이 아닐 거야.어떤 도시고,어떤 색깔이고,하루 중 어느 순간이지. 사람의 운명이 걸리는 못 같은 거야." 제병* 성찬식에 쓰는 아주 얇은 빵2권
나는 환영 뒤에 진실이 있다고 정말 믿고 싶지만, 결국 환영 너머에 진실은 없다고 믿게 되었다. 왜냐하면, 마음이 현실을 내모는 지점과 현실 사이에는 중간 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곳은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곳, 두 가지 다른 면이 뒤섞이고 흐릿해져서 삶이 주지 못하는 것을 제공하는 무지개의 가장자리 같은 곳이다. 바로 모든 예술이, 모든 마술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사랑이 존재하는 곳이라 주장하고 싶다. – 2권 479 p.
운명은 잔인하지만 제멋대로는 아니라고. 자연(즉, 죽음)이 항상 이기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굽실거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항상 기쁘지만은 않다고 할지라도, 어쨌든 삶에 몰두하는 것. 눈과 마음을 열고서 세상을, 이 개똥밭을 똑바로 헤쳐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 ….죽음이 건드릴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영광이고 특권이다. 지금까지 이 그림에 재앙과 망각이 뒤따랐다면 –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이 불멸인 한 (그것은 불멸이다) 나는 그러한 불멸성에서 밝게 빛나는, 변치 않는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2권 480 p.
461~462p.
우리는 어떤 그림을 일주일 동안 보고 나서 평생 떠올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그림은 잠깐 보고 평생 생각할 수도 있다
– 호안 미로
– 2권 390 p.
순이
20/07/2015 at 09:21
문을 닫아서 걱정했어요.
참나무님 블로그가 닫히면 내가 왠지 안절부절 해져요. ㅎ
따님이 오셨나봐요.
휴대폰 카톡에 그렇게 뜬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든 정리되겠만
그 동안이라도 문 닫지 마세요
평안하시지요?
참나무.
20/07/2015 at 09:34
12월말까진 안닫습니다- 그간 손이 좀 불편하야…ㅎㅎ
그리고 아시는 바와같이 딸도 왔고…
지가 불편한 지 당장 아이폰으로 바꾸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카톡으로 뜬 모냥이더라구요…^^
노날팀들과 퀼트 회원들이 덕분에 반가워하고…^^
이젠 조금씩 블로그질도 할 수 있네요…^^
푸른
20/07/2015 at 13:41
아..참나무님 ..
매일 왔다가 그냥 돌아갔습니다. @@)
손이 아프시네요.
얼른 회복되시기를요..
따님과도 행복한 시간 갖으세요.^^v
purplerain
21/07/2015 at 02:43
저도 윗분과 같은 증상….
괜히 안절부절 해져요….
붕대 감은 손이 보이는데 여쭤볼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카톡에 떠서 또 괜히 반가왔구요~~
참나무.
21/07/2015 at 05:37
푸른 님: 아직 완전하질 못해서 차차 나아지겠지요
하여…원하는 만큼 포스팅은 못해도 리딩은 가능합니다…^^
참나무.
21/07/2015 at 05:44
1.
이 소설 밑줄 그은 데가 많긴 한데
직타할 수 없어 유감입니다
차차 나아지면 차후에라도 올려두려고 열어봤답니다
2.
새 글 못올려서 그냥 비공개했는데…
안절부절까지 하셨다니 앞으론 그냥 열어둘게요…;;
가만 있으면 자동으로 지워질테지요뭐
포스팅 몇 개 삭제도 하고 옮기기도 했지만
부질없어 보여 그냥 답보상태랍니다.
summer moon
23/07/2015 at 02:43
손이 많이 아프세요?!ㅠㅠㅠ
거의 십년에 한 작품의 소설을 발표하는 작가이고
그녀의 첫 작품부터 읽어왔기 때문에 그리고 참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녀가 쓴거라면 무조건 읽어요.^^
쉽게 읽히는 소설이 아니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마 책 두께를 불평하는거 같아요.ㅎ
참나무.
23/07/2015 at 03:40
깁스 풀고 오늘 수영다녀왔어요 방금…^^
썸머문 때문에 알게된 골드핀치
& 플릭컬랫션을 전 언제나 가 볼 수 있을지…자주 사이트나 방문할 뿐입니다
골드핀치 엽서는 이번에 책 읽으며 자주 만지고 딜다보느라 좀 많이 달았을 듯…^^
볼수록 매력있는 그림이데요…
그나저나 그 알차고 정성 깃든 포스팅들 왜 미리 다 지웠을꼬…ㅠ.ㅜ
그리고 이 책 읽는 동안은 내내 그리트 잔으로 커피 마셨다고…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