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가장 좋아한 ‘페터 카멘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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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름 보셨나요

무거운추석 장거리 들고매고

고갤 처들고 얼른 담은 거라 볼품은 없지만…

요즘 가을하늘 구름 볼 때마다

카멘친트를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헤세 초기작인 페터 카멘친트 1인칭 소설은

다른 헤세 작품처럼 자전적인 요소가 많으니

구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헤르만 헤세겠지요

구름에 관한 느낌이 4페이지 이상입니다 – 중간 중간에도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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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카멘친트 얘기냐 하면 몇 주 전

KBS F.M라지오’노래의 날개 위에’주말엔 책 읽어주는 코너가 있는데

페터 카멘친트 밑줄 그은 부분(물론 방송 구성작가의 …)을

진행자가 중간 중간 읽어주는데 전혀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오래되어 잊은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다시 읽어보고 싶었고… 실천에 옮겼지요

특히 죽음에 관한 부분이왜그리 와닿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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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겨울비 님장례식에서

토끼눈이 되어 들어오는 손풍금 님을 만났을 때

카멘친트와 리하르트 우정이 불쑥 생각나더란 말이지요

페트 카멘친트에는 우정 외에도 퇴짜맞은 사랑.어머니의 죽음…

도시 생활 접고시골로 돌아가는 자연 예찬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자전적 소설이라 하지만 내면 묘사에 비중을 두어

카멘친트는농부의 아들로표현되어 숲, 나무에 관한 묘사도 압권이지요

카멘친트의 고향 마을 사람 이름 대부분인 카멘친트…

그 순박한 동네사람들에 관한 얘기도 나옵니다만

대학가서 만난 도시형의 리하르트를 만난 순간부터

같이 한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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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어이없는 사고로죽은 후의 이야기는

책을 닫은 후에도 다시 찾아 읽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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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준비하며이런 이야기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그녀’에게 선물하려구요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혹시 그녀가 이 소설을 읽고 그녀의 소설 속에

다시 되살아 날…이제는 저세상으로 떠난 그녀 이야길

그려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왜 났는 진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녀죽은 후 가장 많이 운 그녀- 겨울비 님 남편의 말 뿐 아니라

제가 아는 한 리하르트랑 카멘친트의 우정만큼

그녀와 죽은 그녀의 우정 또한 별났거든요

그녀의 필력이라면 그냥 실화를 서술만 해도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제목을 고쳤어요

‘그녀와 죽은 그녀…’ 했다가…

Hubert von Goisern Kuahmelcher

오늘 배경음악은 카멘친트가 곧 잘 부르는 요들

Hubert von Goisern – Heast as nit

Hubert von Goisern – Heast as nit 2011

1 Comment

  1. 참나무.

    26/09/2015 at 07:53

    당신은 그것을 들을 수가 없어요/ 헤아스트 아스 니트

    Heast as nit (Can’t you hear..)

    Heast as nit
    wia die Zeit vergeht
    Huidiei jodleiri Huidiridi

    Gestern nu’
    ham d’Leut ganz anders g’redt
    Huidiei jodleiridlduueiouri

    Und gester is’heit word’n
    und heit is’bald morg’n
    Hidiei jodleiri huidiridi

    Heast as nitHeast as nit
    Huidieridiri
    Hollareidiridldoueio hallouri

    Heast as nit, wia die Zeit vergeht
    Heast as nit, wia die Zeit vergeht
    *
    Can’t you hear

    Can’t you hear
    how the time flies
    Huidiei jodleiri Huidiridi

    Just yesterday
    People talked very differently
    Huidiei jodleiridldüeiouri

    The young have become old
    and the old have died
    Duliei, Jodleiridldudieiouri

    And yesterday has become today
    and today is soon tomorrow
    Huidiei jodleiri huidiridi

    Can’t you hear
    Can’t you 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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