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왜이리 많을까…^^

이호신<–

[오태진의 길 위에서] 화가 이호신이 30년 유랑 멈춘 곳, 남사예담촌

오태진 기자의 길위에서 읽으며 이호신화백? 혹시 김호신 화백 오타아닐까?

그러면 이거 사건인데? 하다 검색해보고 절망(까지는 아니지만)할 뻔 했다.

이 세상엔 내가 잘 모르는 화가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말이지…

아침 내두룩 예전 글 찾아읽다 조간을 늦게 읽고 다시 컴 열었더니

반가운 아이디 다녀간 흔적이?

음 또 방금 제임스 틴 관련 영화정보 있었는데

이젠 다녀간 흔적만 봐도 무슨 얘길 하고 싶은 지 다 알게된다

말하자면 무언의 필 같은 거…

그러면또 고맙게 보관해야지

몇 편은 봐야 할 영화로 미리 꼽아놨지만

아고야~~시간을 어찌 쪼개나…

내일은 또 대망의 1박 2일까지 있으니

주말도 반쪽이겠고…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수류산방 사무실에서 박상일 방장과 심세중 실장, 김영길 교수가 모시한산 책 표지를 펼쳐 놓고서 웃고 있다(왼쪽부터). 아래 사진은 모시풀을 잘라 물에 담가 불린 후 손에 쥐고서 이를 이용해 실을 뽑아내는 ‘모시째기’ 장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수류산방 사무실에서 박상일 방장과

심세중 실장, 김영길 교수가 모시한산 책 표지를 펼쳐 놓고서 웃고 있다(왼쪽부터).

아래 사진은 모시풀을 잘라 물에 담가 불린 후 손에 쥐고서 이를 이용해 실을

뽑아내는‘모시째기’ 장면. /박상훈 기자· 수류산방 제공

출처–> "한 올 한 올 모시 뽑듯… 책 한 권에 20년 걸렸죠"2015. 10. 15 (목)

책 한 권에 20년 걸렸다는 출판사 수류산방얘기도 참고해야겠고

성북동 심우장엔 가을꽃도 만발이라 하니

성북동 나들이도 가고싶은

지금은 시월 한 가운데…

예전같으면 간송전시 소식이 지금쯤 올랐을텐데…

장기하,아이유 사귄다는 소식에

한 기자가 발끈했다고

다른 기자가 또 난리가 나고…

여튼 오늘 조선일보 읽을 게 많았다

007.jpg

아무리 그래도 더 하우스 콘서트 in Cafe성수

첫 하콘 리뷰는 올려야하는데…

…박창수씨 그 어눌한 작은 목소리로

‘오늘 여러분은 하콘 in 카페 성수 증인이 되었’다는

그 말 때문이라도…

-사진이 안올라와서 후기를 못올리고 있다…;;

어젠 또 예당 나들이까지 했으니…

[이 주의 선택] 라이프

1955년 9월 30일 미국 46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할 때

제임스 딘(1931~1955)은 스물네 살이었다.

구겨져 버린 포르셰와 함께 그의 생물학적 삶도 멈췄다.

과속으로 경찰 단속에 걸린 지 두 시간 만에 일어난 사고였다.

제임스 딘이 남긴 영화는 ‘에덴의 동쪽'(1955) ‘이유 없는 반항'(1955) ‘자이언트'(1956) 세 편뿐이다.

이렇게 짧고 굵게 불도장을 찍은 배우가 또 있을까.

어떤 관객에겐 세상을 다 잃은 것과 같았다.

그렇게 그는 전설이 됐다.

15일 개봉한 ‘라이프'(감독 안톤 코르빈)는 1955년 초의 제임스 딘을 다룬 드라마다.

‘에덴의 동쪽’과 ‘이유 없는 반항’ 사이, 그가 혜성처럼 나타난 시절로 관객을 데려간다.

프레인글로벌 제공

이 영화는 무명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로버트 패틴슨)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임스(데인 드한)를 들여다본다. 차돌 같은 이 명배우의 속을 내시경처럼 훑는다.

좀처럼 몰랐던 제임스의 좌절과 상처, 불안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제임스와 데니스는 엘리아 카잔 감독의 ‘에덴의 동쪽’이 시사회를 열 무렵 만나 친구가 된다.

배우의 재능을 알아본 데니스는 사진 에세이를 잡지 ‘라이프’에 실어 유명해지고 싶어 한다.

제임스는 사생활까지 관리하려 드는 할리우드 시스템과 여자 친구

안젤라(알레산드라 마스트로나르디) 때문에 휘청거린다.

사람은 내면의 결핍을 보완해주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아주는 상대에게 끌리는 법이다.

데니스는 제임스를 어르고 달래다 싸우기도 하면서 LA부터 뉴욕, 인디애나까지 동행한다.

스타의 진짜 얼굴과 마음속 풍경을 사진에 담아낸 것이다.


제임스는 영화로 유명해지지만 인생은 끔찍해진다.

워너브러더스 영화사 사장 워너(벤 킹슬리)는 그의 인터뷰 녹음테이프를 빼돌리곤 이렇게 충고한다.

"인터뷰는 본심을 말하는 자리가 아냐. 자넬 ‘이유 없는 반항’에 고려 중이라는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우연은 아니란 뜻이야. 착하게 굴지 않으면 내 손에 아작날 거네. 다시 방송국 주차장에서 일하고 싶진 않겠지? 비키니 경연대회 심사위원 어때? 자네를 위해 영화를 성공시키려는 거야."

하지만 제임스 딘은 구부러지지 않는다.

약속대로 움직이질 않으니 영화 홍보와는 영 안 맞는 사람이다.

영화’라이프’는 신인 배우 제임스 딘(데인 드한 왼쪽)과 무명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

(로버트 패틴슨)만남부터 전설로 남은 사진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데니스는 "멍청한 장난에 놀아나지 않을 거야"

라고 말하는 이 신인 배우의 순수함과 엉뚱함에 매료된다.
낯익은 제임스 딘 사진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보여주는 대목도 흥미롭다.

비 오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그가 담배 피우며 걷는 사진은 안젤라의 약혼 소식에 절망한 뒤

‘에덴의 동쪽’ 프리미어 상영을 무시하고 고향 인디애나로 떠나면서 촬영된 것이다.

‘라이프’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발견하길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엔딩도 밋밋하다.

하지만 안톤 코르빈 감독은 자극적인 양념이나 허세를 피하면서

불안한 두 남자의 밑바닥 정서를 묘사하는 데 힘을 집중했다.

배우 데인 드한은 어린아이 같은 감수성부터

가장 쓸쓸한 영혼의 표정까지 제임스 딘의 참모습을 끄집어냈다.

평범하면서도 끈질긴 로버트 패틴슨에게 감정 이입해 이 영화를 건너가는 관객도 많을 것 같다.


	개봉영화 표

가장 정직한 장면은 제임스의 고향 인디애나에서 나온다.

고교 졸업 파티에 초대된 그는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의 미래에 대해 말하는 자리지만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제 친구(데니스)는 저더러 감사하며 살랬죠. 맞아요. 내 과거와 친구, 사랑도 상실도 여기에 있어요. 여러분한테 뭐가 중요한지 남들은 몰라요. 여러분만 알죠. 이제 여러분의 삶을 사세요. 낭비할 시간이 없어요. 모든 것에 감사하고요."

제임스 딘은 미래와 타협하지 않고 현재를 살았다.

프로이트는 불멸(不滅)을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사랑받는 것’이라 정의했다.

제임스 딘을 두고 하는 말 같다. 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새겨져 있다.

어떤 얼굴에서 이 배우의 그림자를 건지는 건 쉬운 일이다.

가령 초창기의 비틀스는 ‘5명의 제임스 딘’이었다. 111분, 15세 관람가.

출처–>스타의 삶, 그 찰나의, 쓸쓸함에 대하여,2015. 10. 15 (목)박돈규 기자

3 Comments

  1. 도토리

    15/10/2015 at 03:16

    하콘 소식 기다리고 있다가 …
    여튼 기다리겠습니다.ㅎㅎ

    제임스 딘.. 아직 못봤지만
    유아인이 슬쩍 떠오르는 건 왜인지요…?^^*   

  2. 참나무.

    15/10/2015 at 04:12

    유아인…글도 잘쓴다면서요
    생일날 심보선 시인의 ‘청춘’ 이란 시도 올리고
    여튼 최근 유망주이긴하지요

    벌벌떨면서 베테랑 봤지만
    저는 ‘춘희막이’가 더 오래남네요
    폭력물 이나 환타지는 역시 제 취향이 아니네…했구요

    이상하게 성수카페지기할 하콘관계자들까지
    사진 많이 담아싸서 전 그냥 가만 있었는데…;;
    사진 올라오는대로 숙제할게요 토리샘을 위하여~~^^
       

  3. 참나무.

    15/10/2015 at 04:14

    궁금해 하실까봐…;;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문학과지성사)에서

    청춘 / 심보선

    등록 :2008-05-13 18:01

    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크게 웃었을 때 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 분노에 북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며 바로 놓았을 때 강 건너 모르는 사람들 뚫어지게 노려보며 숱한 결심들을 남발했을 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즐겨 제발 욕해 달라고 친구에게 빌었을 때 가장 자신 있는 정신의 일부를 떼어내어 완벽한 몸을 빚으려 했을 때 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 그 그림자들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