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은 산대로 환히 타오르고
&. . .
77세 맏 시누이를73세 동생(현지니 하부지) 이 손을 받잡고 앞장서서 올라간다 시누이 남편은 관절 시원찮다고 산에는 올라가지마라 신신 당부했다지만 마지막 일 지 모른다고… (담당 의사는 무릎 연골 X레이 사진보고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 한단다. 요즘도 매일헬스클럽 다녀 근육이 튼튼한 탓 아니겠냐며 우리들께도 시범을 보이곤 했다.)
시모 봉분이 내려앉고 있었다.
시부 봉분 앞은 멧돼지 다녀간 흔적이 보여 편편하게 하려다 시동생이 벌집을 건드려 순식간에 말벌들이 생 난리가 나고…
-누구는 말벌에 쐬어 성묘 다녀와서 죽었다 카더라… 잠깐 공포분위기까지 조성… ‘가만 내비두면 괜찮다 ‘ 할 때 나는 박진성 -괜찮다 괜찮다가 떠올랐다 조,율도 없이 초간단 제상을 차리고 ㅡ둘째 동서가 준비한다 해서 맡겼더니…울집엔 대추가 천지 삐까린데…;; 다른 때 성묘 후 산소 주변에 대추 뿌리고도 잊었는지ㅡ그러면 자손들이 잘된다 해서…^^ 배롱나무도 키만 멀대같이 웃자라 있고, 주변도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대강대강 잡초들만 뽑고 …윤년일 때 다시 손을 봐야하나… 사촌 종형처럼 현장에서 봉분 헐고 화장하여(불법이지만 요즘 유행이라카네…;;) 수목장을 하던지 아니면 비석 아래 뿌리던지…의견들이 분분했다. 6남매 중 1.2.3만 남고 4.5.6은 외국살이하니 성묘도 우리 代가 마지막 아니겠나 -뭐 서울 사는 丙字 돌림들도대부분 불참이니 그래서 주 중에 성묘일을 잡아 오가는 길 붐비지 않아 편안하게 다녀오긴 했지만 여튼 모두의 심사는버글버글하던제사나 명절 차례 음식 준비, 나 혼자 하는 그런 심정들이었지싶네…
그나저나 울 며느리는 아이 둘 생산 할 때까지 선산 참배는 커녕 다른사람들이견학도 오는 본가 구경도 못했다…;; 우리가 버릇을 잘못드리고 있는건지 내년 봄 성묘 때는
동행하자 해볼까~도 싶고…
단풍에 시름 태운 사람들
붉게 물들어 떠나가면
잠시 세상은 아름다움만 남고
아득히 사라지는 듯.
여튼 시월 가기 전에
어제 ( 10.29 목) 편안하게 다녀와
큰 숙제 마친 기분이다
산길 올라가며 얼마 전에 봤던
스크린 도어 시가 생각나길래 . . . . . . . 내일 시월 마지막 날이네
when october goes -barry manilow
. . . . . . . 산은 산대로 환히 타오르고
단풍에 시름 태운 사람들
붉게 물들어 떠나가면
잠시 세상은 아름다움만 남고
아득히 사라지는 듯.
도토리
30/10/2015 at 09:00
늘 청명한 정기가 서려있음직한 고가..
품위있고 고즈녁하고 아름답습니다.
.. 나이 먹으니
젊어서 힘들어 못하겠다 손사레치던 일들이 더 귀하고 중한걸 알겠더이다.
풍습과 예절이 사라져가는게 안타깝고 아쉬워집니다.
참나무.
30/10/2015 at 11:03
지금 집에 계시면 KBS on 하셔요~~
몇 번 올린 선산행…사진들이 거의 배꼽이라 몇 개만 골라 올렸어요
지금 현지니 지네 집에 데려다달라해서 잠시 후 다시 들릴게요~~
참나무.
30/10/2015 at 11:38
델다주고…세수하고 다시 컴에 앉습니다.
말 그대로 아들네 5분거리군요…^^
나랑 자기로 했는데 엄마생각이 났나봐요
덕분에 하부지는 야구 중계 자알 보고 신나하며 앉아있고
오늘 금요일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계탄 날…^^
내일부터 3박 4일 남편 동료들과 여행간다네요
저녁 8시 예당 음악회 초대, 답을 못했는데
Yes 해야겠어요- 깜빡 여행 날짜 기억 못해서…
그리고오~~시월 마지막 밤…어케보낼까 궁리 중
– 누구처럼 ‘남자사람 술친구’는 없지만서도…ㅋㅋ
이상…김주영씨 해설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들으며
본문&답글관 상관없는 횡수…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