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8 -가을비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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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이 밀려있다.

올리뷰 숙제를 먼저 해야하지만정말 재밌어서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먼저 읽고 있다.

하루키 책들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음악에 관한얘기들이 많이 나와 애호가인 줄은 알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며 정상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사실을 알게되었다.

책 후기에서 오자와 세이지씨도 인정했지만

오자와 세이지 따님과 하루키 부인이 친구 사이였고

마침 투병중이라 잠시 활동을멈춘 시기여서

병문안 간 하루키씨랑 아버지가얘기 하는 걸

그냥 흘리기 아까워서 책으로 엮어보면 어떻겠냐

의견을 먼저 내어 ‘작정하고’ 클래식 음악 전반적인 대담을 한 내용인데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많이 알게되어 밤잠을 줄이며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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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초대를 받았다.

저녁 8시는 아예 No.지만 오후 3시

밥시간 지장없는 주일이라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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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약간 뜨는 시간 아까워 잠시 서촌 바람도 좀 쐬고

두어 번 허탕 진 효자베이커리 효자상품 콘 야채빵도 살 수 있었다.

늘 그렇지만 뜨끈뜨끈한 거 식힐 겨를도 없이 사고 팔기 때문에

식을 때까지 편편하게 손으로 들고 다녀야한다.

빵집 인근 유심히 살피면 그런 모습들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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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금호아트홀까지…

차편도 어중간해서 은행길 좀 걸어보기로 작정했는데

우산과 책이 든 가방까지 들고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잠도 설친데다 좀 피곤하였는지후덜덜 떨려서

잠시 쉬어가려고- 빵도 식힐 겸 들어간 카페,

꽤 유명한 모냥인데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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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칠판에는 이름이 ‘민석’이면 커피가 공짜라던가 깎아준다던가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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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은 아닌…위치가 좋아 사람들 만나기는 좋겠더라만…

드디어…

 

J. S. Bach

Partita No. 2 in C minor, BWV 826

Sinfonia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Rondeaux

Capriccio

F. J. Haydn

Sonata in C minor, Hob. XVI: 20

Moderato

Andante con moto

Finale: Allegro

음악의 아버지 바흐 시간 살짝 졸았다.

나 외에도 조는 사람 꽤 되었다

코만 골지않는다면 뭐 어때서…가장 편한 잠 아니겠는지

음악의 아버지 바흐 어머니 헨델… 모두

일본에서 잘 못 흘러 들어 온 말이라고

어디서 들었나? 읽었나…

Intermission

잠시 복도 어슬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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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영재들 중 몇 명의 조성진이 더 탄생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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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참 오랜만이어서. . .

인터미션 지나고 브람스는 안졸았다.

클라라에게 헌정된 4곡의 인터메쪼를 포함한 곡,

리플랫 해설 욧점만 추려본다.


J. Brahms

Klavierstücke Op. 118

Intermezzo : 정열적이면서도 쓸쓸함이 깃든…

Intermezzo : 관능적으로 아름다운…

Ballade : 처절하리 만큼 박력을 가지고… 118번 중 가장 유명한 …

Intermezzo : 경쾌하지만 기분은 초라하고 쓸쓸한,…매우 섬세하게 가공되어있다.

Romance : 온화한 로만스지만 가벼운 가운데서도 음침함이 감돈다

Intermezzo :늦은 가을같은 애절함이 있다.

 

Brahms – 6 Klavierstücke, Op. 118 (Murray Perahia)

 

2 Comments

  1. 산성

    09/11/2015 at 04:24

    오자와 세이지도 본국에선 환영을 못받았었지요.
    일본 음악잡지에 하도 자주 얼굴이 실려
    서초동 예당에서 만났을 때엔
    거의 아는 사람 같기도 했어요.
    그 작은 체격으로 큰~ 음악을 만들어내지요.

    참,밥님은 별로 안좋아하시는 듯…
    귀 간지럽혀도 안나타나실 것 같지요?

       

  2. 참나무.

    09/11/2015 at 06:59

    이번 책 읽고 두 거장의 본 모습을 엿본 듯 하여 저는 애정이 가지게되던걸요

    예를 들면 번스타인이 뉴욕 필 브람스 협주곡 연주하기 전 청중들을 향해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고 Mr.굴드의 뜻으로 이렇게 됐다" 는 설명을 했을 때
    오자와씨는 영어를 못알아 들어서 (그 당시 부지휘자)물어 물어 알아듣게 됐다는 등
    그 때의 녹음을 둘이서 들으며 또 많은 이야길 나누고…어찌나 솔직담백한 성품인지…
    하루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음악에 깊이 빠진 분이더군요

    우리 밥님 흉 더 많이볼까요…ㅎㅎ
    요즘 어찌 지내는 지 그림자도 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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