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청용영화제 남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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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열매들이 많은 가을엔 일부러도 다닙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사람 냄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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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동시장 다녀왔습니다.

시작은 늘 길다방 커피(요즘은 700원)

김장철이어서 보통때 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고 활기도 넘칩니다.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죽집이 어쩐일로

아무도 없어서 무거운 장거리 내려놓고

좀 쉬고싶어 털썩 주저앉아

잔치국수 한 그릇 시켰지요

2,000짜리 국수가 어찌나 맛난지…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쑷갓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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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죽+팥죽 합이 단돈 3,000원… 포장도 된다 해서

먹는 중에 할머니 한 분과 아주머니 두 분이

좁은 의자에 와 앉습디다

할머니는 작지도 않은 시장보따리를

가슴팍에 안고 먹는 걸 본 한 아주머니

"그 보따리 좀 내려두고 드시지요"

"…지난 번에 장거릴 두고와서 잊어버릴까봐 …"

"아 우리가 잘 봐줄테니 편히 드시고 …~~"

이러며 내려두자 씨익 웃으십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푸드 코너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정경이지요

그나저나 모든 건 다 때가 있나봅니다

울 현지니 얼마전까지 쉬랑 응가를 잘 못가렸거든요

혹시 우리가 지나치게 오냐오냐 잘 못 습관 들인탓은 아닌지…

이전하기 전 어린이집 선생님이 곤지반 아이들 중

울 현지니만 기저기를 찬다 해서 은근 걱정을 했더랬는데

정확하게 지 동생 본 이후 쉬랑 응가를 가리는겁니다

오늘도 새벽 4시에 제 등을 두드리며

"함무니 응가"…

저는 잠 설치는 것도 잊고 신기해서

같이 힘도 주고…씻기고 하다보니

둘 다 늦잠을 자서 아침 시작도 늦어버렸더랍니다

대강 대강 챙기고 서둘러 시장다녀오니 이 시간이네요

조간도 좀 전에 읽고…

청용상 소식이 반갑데요.

중계방송 하는 줄도 몰랐는데, 허기사 알았어도 못봤겠지만

– 지 좋아하는 만화 영화 같이 봐줘야하기 때문에…

여하튼지간에 울 현지니가 우리 생활의 축이라니까요

요즘은 언어구사력이 날로날로 발전하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웃게하는지…

요즘은 능청까지 부린답니다

지만 사용하는 언어 습관도 재밌고

"…이다.’ 어미를 꼭 "…닌다"

예를 들면 "고맙습닌다아" "반갑습닌다아"

그래서 자연스레 우리가 따라하게된답니다.

정확하게 고쳐줘야하는데도…^^

하루에 몇 번이나 천재 탄생하는지.

아기 키우는 일 어렵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기쁨을 주니 견뎌내는 것같습니다

그나저나 청용영화상 시상식 재방송 언제인지 알아봐야겠네요

지난 번 대종상 여자 사회자 어찌나 버벅거리는지

보면서도 대형사고 치루진 않나~~불안불안해서 당췌…;;

김혜수는 잘 했나 모르겠네요

시도 쓴다는 유아인 당선소감도 멋지고…

흥미없나요?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아인·이정현·김혜수·한효주·이정재. 유아인과 이정현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22년째 사회를 맡았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아인·이정현·김혜수·한효주·이정재. 유아인과

이정현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22년째 사회를 맡았다. /뉴시스·김경민 기자·박상훈 기자

한국영화 별들의 축제 된 靑龍… 최우수작품상엔 ‘암살’2015. 11. 27 (금) 박돈규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벌써 주말…잠시 쉬는 시간 콕콕하다 나갑니다

10 Comments

  1. 도토리

    27/11/2015 at 08:45

    똘똘이 현진이가 어련히 다 잘할까요!!
    미장원에서의 모습 보니 어여쁘고 성숙해보이던걸요!!!

    내 아이 키울 때랑은 완전 다른 감정으로 아가들이 어여쁘고 소중합니당..ㅎㅎ^^

       

  2. 참나무.

    27/11/2015 at 11:07

    시벨리우스 특집 오늘 마지막이라 들으려고 제 방에 들왔어요
    오늘 하루죙일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발바닥에 불이날 정도로…후유~~~

    수원시향 핀란디아 듣고있어요(참 좋아하거든요…특히 겨울에..)

    bgm 새의 노래…카퓌송 앵콜곡… 실황 연주 잔잔하고 참 좋았거든요
    박수소리가 좀 거슬리지만서도…
       

  3. 산성

    27/11/2015 at 13:30

    경동시장…겨울비님 장례식날
    절 나무라시던 생선 아저씨 생각이 먼저 나네요.
    길을 모르면 물어봐야지 왜 그렇게 왔다 갔다…

    알록달록 이쁜 좌판에
    잔치국수 이천원,싸기도 하네요.

       

  4. 참나무.

    27/11/2015 at 13:50

    달이 정말 화안 하네요…시키시는대로 보고왔습니다
    달력을 보니 어제가 보름이었군요

    생각납니다 그 날 고생하셨지요…
    강남사람이 강북오면 원래 그렇습니다- 제가 강남가면 늘 헤매듯…

    그나저나 이젠 경동시장=겨울비…하시겠네요

    국수 국물도 따끈했고
    포장해온 죽도 맛났답니다
    요담에도 경동시장 가면 갈려구요…^^

    시향실황 듣다 인터미션 시간에 찾아본 거 잠깐 올려둡니다
    자꾸 새창 올리기 미안해서
    저 유아인 좋아하거든요…나이값도 못하고…ㅎㅎ
       

  5. May

    27/11/2015 at 16:01

    경동시장 갈 일이 있는데 ,시장 어디쯤에서 잔치국수와 죽을 만날수 있나요?^^   

  6. 푸른

    27/11/2015 at 18:23

    치자 한되박 갖고싶습니다.ㅎ
    현지니 뽀로로와 미키는 호강하네요.^^   

  7. 참나무.

    27/11/2015 at 22:27

    수산물센터 들어가기 전에입구에는 버섯파는 곳이고
    우엉같은 거 파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시면됩니다
    -오른쪽으론 인삼파는 곳이고-설명이 막연하네요…^^   

  8. 참나무.

    27/11/2015 at 22:29

    화병있으세요 푸른 님…^^
    효능까지 적혀있어 재밌지요?

    멘디니 프루스트 의자, 둘이서 같이 만들어서인지
    자주 저러고 논답니다-현지니는 미키의자라 하지요…^^
       

  9. 푸른

    28/11/2015 at 16:20

    아..지금보니 화병하고 울화통도 씌어있군요..ㅋㅋ
    예전에 어머니가 부엌에 늘 치자를 헝겊주머니에넣어두고쓰셨지요..
    밀가루 같은데 치자물을 좀 내서 섞어서 전도 부칠때 쓰시곤 했습니다.
    천연재료 물감,엄마생각에 옛생각에요.. ^^   

  10. 참나무.

    29/11/2015 at 23:42

    저도알지요…농담한거랍니다

    가만보면 울 선조님들 참 현명하셨지요?

    명절이나 제사에 꼭 필요한 전들 많이 부치다
    화병에다 울화병까지 도질까봐 치잣물을 드렸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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