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하우스 토크-다시보기.

제52회 하우스토크 | 문학수(경향신문 부국장/음악담당 선임기자)

일    시  |  2016년 1월 20일(수) 8시
장    소  |  대학로 예술가의 집 1층

경향신문 부국장/음악담당 선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수 기자와의 하우스 토크는 Free talk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생이란 본래 기승전결이 없고,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가지를 치며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나의 하우스토크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라며, 기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대담무쌍했던 20년의 기자생활 그리고 음악담당 선임기자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들을 자유롭게 풀어나갔습니다.

어린시절 친척 누나 어깨 너머로 듣기 시작한 클래식은, 대학시절의 취미로 이어졌고 그 인연으로 음악기자가 되었다는 그는, 사실 그 인연을 필연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_^ 그는 여전히 집에서 LP판으로 음악감상을 즐기고 있다며, 삶이 각박해지고 존재 자체가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인간다운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음악을 듣고,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음악을 즐기고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수성을 열고, 소리에 감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요즘은 그렇게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꽉 막힌 갑옷이 우리를 둘러싸고, 마음을 닫게 만드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음악을 듣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거죠. 그렇지만, 그럴 수록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천건 이상의 글을 쓴 문학수 기자는, “혹평은 터무니 없이 성공한 이들을 위해 남겨둬라”라는 격언을 늘 생각하며 평소 리뷰에서 혹평을 아끼는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문화계에서 기자의 혹평까지 더해져, 예술가로 하여금 예술을 포기 하지 않게 한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기사를 쓸 때 70%는 지지하는 기사를 쓰라고 조언 한다고 합니다. 만일 혹평의 리뷰를 쓴다면, 한구절 한구절 최선을 다해 그들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고 말이죠…

절망적인 문화계 상황에서도 늘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그는, 우리는 반드시 이 상황을 점차 나아지게 만들 것이고, 본인 스스로도 답을 찾아내고자 많은 인생선배들과의 대담을 한다고 합니다.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그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히 대답합니다.

“역사에 대한 믿음인거죠. 돌이켜보면 한대목 한대목은 힘들때도 있었지만, 견디고 헤쳐나가면서 더디게나마… 나아졌으니까요… ”

삶에 있어 음악이 가지는 힘, 사람에 대한 애정,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는 그는 곧 있을 책 출간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출간 이후에는 보다 여유가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는 문학수 기자님, 어느 저녁, 하콘에서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_^

출처:http://thehouseconcert.com/main/

 

문학수 기자 하면 그의 저서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가 먼저 떠올라서…

2 Comments

  1. 홍도토리

    28/01/2016 at 14:05

    월광의 1악장이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네요!!!
    이렇게 무심할 수가!

    해남의 바닷가 문득 떠오릅니다.^^*

    • 참나무.

      28/01/2016 at 15:02

      안그래도 월광 좋아하셔서 선곡했지욥…
      ^^

      방금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다 듣느라^^
      이번 하콘 이 즉흥곡도 듣고싶었는데…이 무슨 조화속인지…
      좀 전에 하콘 스켓치 올렸어요
      아직 오타 수정 더 해야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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