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과 해야할 일 사이에서

어제 토요일 예정대로였다면  김주영씨랑 소콜로프 만났을 것이다
풍월당에서 받은 메일 [음반 발매기념 특강] 그리고리 소콜로프 잘츠부르크 리싸이틀
보자마자 당장 예약을 했지만 토요일 가족 모임이 잡혀 결국 취소했다.
내 주제와 군번을 알아서 혹시 하는 예감 때문에
입금은 않아서 경제적인 손해는 없었지만 참 많이 아쉬웠다.

002

조선일보 조인원 기자는 도록이나 넷서핑으로 보는 사진과 전시장 가서
직접 사진작품을 보는 건 녹음 연주랑 라이브 연주회의 차이라 했다
절묘한 비교여서 무릎을 쳤다- 기자? 아무나 하나?
가까운 한미 사진전문 갤러리 빨리가봐야지 메모만 늘 해뒀는데

 

005

아래 위 두 사진 다른 점 찾기?

007

가득찬 커피잔과 물컵 이런 건 아니고

화병의 꽃…테이블 처음 꽃은 두 송이였는데
바로 옆 테이블 색갈 다른 꽃이 있어서 슬쩍 바꿨음..ㅎㅎ

008

우리동네 임 아트 가기 전 만나는 아파트…
벌어진 ㄱ 字 처음 디자인 할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완성 후엔 야호~~ 하지않았을까

저녁 상에 올릴 거 빠진 게 있어서
수영 후 셔틀버스 안타고 부러 실실 걸어 집으로 왔거든…

 

003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
사람들이 어찌 하고싶은 일만 하고살 수 있겠는지
언제나 중간에서 갈등하며 살아 낸 나날들 아니었을까.
그래서 억지로라도 커피타임을 가진다.

 

009

요 조형물만 보면 딸이 사는 곳 바오밥나무 생각이 나서 …

요즘은 음식 간을 잘 못맞춘다
대부분 짜게되어 꼭 한소리 듣게된다.
설 명절 때 도라지 나물은 좀 싱거웠고  고사리 나물은 너무 짜게됐지만
자잘하게 잘라 비빔밥 할 때는 그래도 별 무리가 없었다.
얼갈이 김치도 소금간 않고 액젓으로만 간하여 다소 많이 넣었는지 
양이 제법 많아 꼼수를 부렸다.
배를 하나 갈아넣고 무를 나박나박 썰어 켜켜이 다시 담아
몇 번 뒤섞었더니 겨우 짠기는 면했지만 썩 맛은 없었다.

어제 가족 모임은 생선판이었다.
우리집엔 쪄 둔 생선 도미 민어 머릿부분 2등분 한 거 다시 데워 올렸고
미국서 온 아가씨(막내 시누인데 입에 익어서…이젠 아가씨란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가 환갑이고 벌써 아이노꾸 손녀딸도 봤는데…동영상까지 찍어와서 자랑해싸서…다행히 조카를 많이 닮아 심한 혼혈은 아니어서 모두 반가워하는 이유는 뭘까) 포항 다녀오며 사 온 과매기 등등…

속데기 무침은 모두 다 좋아해서 힛트를 쳤다
한 번 먹을 거 아껴두기 참 잘한 것같다.
나박김치는 먹기 직전 사과랑 배를 썰어 넣었으니 지가 맛 없을 리가 있나.
현지니는 낯을 가려 함무니 하부지들이 안타까워했지만
중간 즈음 맘이 풀어져 안기기도 하고 늦은 세배도 하고..
다 좋은 데 어깨가 또 내려않았고
나는 올리다 만 프란시스 베이컨 때문에 쪼끔 안달이 났고…

모두들 무섭다 그래서 오늘은 잡글이나 올리고 있다.

010

오늘 아침엔  미국서 온 조현아 회항땅콩과
인스턴스 첫 개봉 커피 살짝 나 혼자 마신 후
안그런 척 포장을 다시 붙여뒀다…^^

땅콩은 세가지 맛이었다.

 

011

아들이 영국 출장 후  ‘엄마좋아하는…’ 
이카미 커피잔과 작은 접시 둘 …
그리고오~~
나에게 지나치게 많은 포치 백을 선물이라며 건내줬다.

“나 다이아몬드 좋아한다” 할 걸그랬나…ㅎㅎ

Beethoven
/ Rondo a Capriccio G장조 op.129 “Rage over a lost penny”

/ Grigory Sokolov(pf) [5:48]

우연이 또 겹친다 소콜로프 못들어 억울했는데
송영훈씨가 들려준다…야호~~
그래서 창을 연 것이고…

그 참 제목이 묘하네…동전 없이 물품보관소 앞에 섰을 때 기분?

선곡표 보다 알게된다
오늘  2월14일 바렌타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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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직원식당 이름도 멋진 카페테리아 藝
그 날 한식뿐이 안남았는데 초콜렛을 올려줘서 괜히 반가웠거든
2시 5분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여 참치 김치찌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참치 싫어 김치나 골라먹을 참이었는데
거의 대부분 참치덩어리만 잡혀 쫌 실망
대신 구수한 누룽지가 많은 숭늉이 있어서…

손님은 2명 뿐이고 하얀옷과 캪을 쓴 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식사하는 모습 처음 봤다.

 

9 Comments

  1. 벤자민

    14/02/2016 at 16:25

    항상 예술 속에 사시는 모습!
    덜 예술적인 저에게는 부러움이 대상 입니다

    참 사람이란게 이상하죠
    외국에 살아도 내 동포만!!! 할 것같아도
    여러 식구 친구 보면은 또 현지인과 결혼도 많이 하죠
    또 서양인들에겐 왠지 거부감이 올 것같아도 많이들 해요
    요즘 여기서 좀 안타까운 것은
    여기의 소위 교민 자녀들 중 재원으로 분류되는 애들이
    중국이나 일본사람들과 결혼을 많이 한다는거지요
    왠지 자원 유출 같은 씁쓸한 기분 !! ㅎㅎ

    따님이 남아공에 사신다면서..
    다이아몬드는 수시로 받는거 아닙니까 ㅎㅎ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 엿군요
    꽃 주고 초코렛 주는 여자가 없으니
    이것도 인생의 무상함 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음악은 그냥 링크가 좋으신가 봅니다
    일전의 말씀 하신 음악을 나중에서야 보고
    MP3로 전환해보려니 그건 또 링크는 되는데
    전환은 불록을 걸어뒀는지 아예 안 떨어지더라고요
    요즘 유뷰브에 그런 음악들 많아요
    뽕짝만 듣고 살아라는건지 ㅎㅎ

    조현아 땅콩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치사하게 먹는걸로 국가 체면 깍느니
    전 다음 주에 물도 안주는 저가 항공을 탈라고 합니다 ㅎㅎ

    • 참나무.

      14/02/2016 at 17:48

      본문보다 답글이 더 재미집니다아~~
      시누이 딸이 외국인과 결혼해서 처음엔 모두들 놀랬지요
      *
      다이아몬드반지 끼고다녔다면 아마 세면대에서
      몇 개는 잃어버렸을낍니다.
      *
      음원bar만 나오는거 오늘 어떤분이 올린 ‘그대 있으매’
      그런 방식을 좋아하는데 제 능력으론 힘드네요
      직접 다운을 받아야하는가보더라구요
      머리아파 꼬리내렸습니다…^^

      *
      현아 땅콩 Macadamia라 적혀있네요
      허니맛 짠맛 네츄럴…세종류…^^
      *
      바렌타인 데이 그냥 보내지마시고
      반대로 사모님께 먼저 초콜렛과 꽃 선물하셔요~~

  2. 수선호이

    14/02/2016 at 16:46

    저도 컵보다는 꽃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남동생같은 노란색이라섬..ㅎㅎ
    고흐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상상속에 있을 때가 아닐까..싶어서요
    하고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구분도 어쩌면
    삶이라는 꿈속에 있기 때문인지도..
    무서워도 설명 들어보렵니다..하핫^^;
    즐건 휴일되소소*

    • 참나무.

      14/02/2016 at 17:51

      방금 캐롤 보고왔어요
      고급스런 영화데요 케이트 블란쳇 연기만 봐도 본전은 찾겠데요
      영화에 잠깐 흐르던 쇼팡 이별곡으로 만든
      성악곡 나오는 장면도 좋더군요
      ^^
      근데 왜 캐롤 보시며 절 생각했을까-그것이 궁금합네다
      집으로 올 때 눈이 쬐금 나렸어요

      • 수선호이

        14/02/2016 at 20:46

        이동진 영화평론가님께서 영화*캐롤을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영화언어로
        탁월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하셨거든요
        탁월까지라고 말씀드리면 부담스러우실 거
        같고..^^일상언어로 예술과 낭만을 담으시려는
        분위기..생활의 품위가 제게는 늘 인상적입니다
        감사하고요..잘 지내셔요^^!

        • 참나무.

          14/02/2016 at 21:40

          맞아요 이동진기자가 극찬할 만한 영화데요
          이젠 캐롤봤으니 편안하게 배경이나 뒷이야기들 실실 찾아볼게요
          참 특별했던 영화 ‘아임낫데어’ …
          밥 딜런으로 케이트 블란쳇을 출연시킨 감독영화였으니
          저도 기대이상이었어요
          관심 고맙습니다…쑥스…^^

  3. 벤자민

    14/02/2016 at 20:11

    저도 거의 컴맹과라 불로그 하면서 요즘 조금
    인터넷 이외 것에 알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제 경우는 일단 유브트를 제 음악 파일로 먼저 옮깁니다
    이건 누가 앱을 하나 깔아줬어요 실은 제 쫄따구 ㅋㅋ
    거기서 다시 MP3 로 전환하는 앱도 다시 깔아줬고요
    여기 까지는 전부 쫄따구 힘 입니다 ㅋㅋ
    그 다음 부터는 제가 불로그 하는줄 모르니^^
    제가 합니다만 거기 까지만 해두면 옮기는 건 쉽습니다
    다만 위의 두가지는 제가 한게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는데
    또 다른 분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 단계 줄이는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잘 안떨어지고 복잡해 조금 한 단계 더가도 지금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열면 바로 음악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손님이 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강제로 듣으라고는
    하고 싶지않고해서 그냥 손님의 선택사항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작권 문제인지 제 컴자체의 문제인지
    요즘 MP3 전환이 안되는 게 많더라고요
    제가 컴을 잘 알면 속 시원하게 설명해 드리겠는데
    제가 신통찮으니 ㅎㅎ저보다는 그래도 좀 나으신것도 같으니
    mp3 전환하는 것을 한번 다운로드 받아 보세요
    한번 해보시고 잘 안되시면 우리 쫄따구 한테 함 묻어볼께요 ㅎㅎ

    • 참나무.

      14/02/2016 at 21:45

      맞아요 곧바로 음악 흐르게 하는 폐해들
      직장에서 몰래 사적인 거 보다
      갑자기 연주들리면 곤란한 경우도 있을테지요…

      하시는 설명 이해는 되는데 더 이상은 안할래요
      꼭 음악이 필요한 포스팅엔 답글창에다 올려도 링크되니까
      그런 방법도 괜찮다싶더군요.

      벤자민님은 본문과 답글까지 참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나저나 비서까지… 부럽습니다
      전 언제나 혼자 치고박고 난리부르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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