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달고나니 무서워지네, 대가인 그에게 ‘감히’
그의 열정은 부러웠으나 초기 청색시대를 제외하고
비슷한 시기의 마티스를 더 좋아한다고 말해왔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다루진 않았지만 크리스티 경매에서 베이컨 이후 낙찰된
그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 발표 직후 또 한 편에선 큰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었다.
경매하기 전 작품성으로 부추긴 크리스티 관계자들 비평하며…
지금은 카타르 총리라 알려지긴 했어도 당시엔 구매자 이름도 비공개여서
이번에 예당에서 본 ‘알제의 여인들’ 석판화들 볼 때
대단한 노력을 했구나 라는 감탄과 또 한 편
그의 여성편력과 알제리를 괜히 연관시켜봤다.
왜 하필 알제 여인들 연작을 그리도 많이 그렸을까.
-같은 제목의 유화도 15점이다.
(당시 그는 자기 그림 복제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고 하더라만
허기사 일부다처, 바람둥이 남자들의 로망?
사위도 그쪽 여행하며 물담배 피우는 장면을 페북에도 올려놔서
혹시 바람피우진 않았을까 말은 안해도 살짝 걱정한 적있어서…)
알제여인 이전의 최고가는 프란시스 베이컨 삼부작이
워낙 고가여서 꽤 오래 기록이 유지되었는데 – 이번에 알아보니 2년간,
기록은 깨어지기 마련, 언제 어떤 그림이 화제에 올라 뉴스칸을 장식할지
숫자에 약해서 검색해보다 알게된 거 보관해보자
혹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5위까지 그림들 찾아봤다.
베이컨 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하면 고가로 낙찰되는 이유를
명쾌하게 밝힌 기사들도 있었다.
희소성과 트립티크(Triptych 삼면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예술성…
참조:
현대인 이중성 강렬한 표현,석점 연작으로 한 작품 구성,남긴 작품수 적어 희소가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 1969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프란 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909~1992) 작
1 위:알제의 여인들 | 파블로 피카소 | 1억7천9백37만 달러
(3편에 올려서 생략)
2위: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 1969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3위:포인팅 맨 | 알베르토 자코메티 |
Pointing Man – Alberto Giacometti (1901-1966)
Artist | Alberto Giacometti |
---|---|
Year | 1947 (1947) |
Type | Bronze |
Dimensions | 180 cm (70 in) |
4위:절규 | 에드바르드 뭉크
5위:누드, 초록 잎과 상반신 | 파블로 피카소
Nude, Green Leaves and Bust, 1932
by Pablo Picasso / 162 cm × 130 cm
그림 속 등장하는 여인은 척 봐도 이목구비 뚜렸하던 마리 테레즈
일각에선 욕심이 많아 그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순정을 바쳤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지만
그런 오해가 싫어서인지 순정한 사랑 때문인지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요-죽은자는 말이 없으니 …
비공식 거래 최고가:
폴 고갱(1848~1903)의 유화 ‘언제 결혼하니?(When Will You Marry?)’다. ‘뉴욕 타임스’는 고갱의 이 작품이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3억 달러(3천2백60억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2위는 폴 세잔(1839~1906)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The Card Plays)’로 2011년 2억5천만 달러(2천7백10억원)에 거래됐다. 두 작품 모두 카타르 왕족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ul Gauguin 1892 When Will You Marry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1894–1895,
Musée d’Orsay, Paris
P.S:
편견이겠지만 비전문가인 나는 피카소보다는 베이컨.
이번에 유화대작과 삼면화인 그의 자화상 앞에서
오래오래 서 있으면서 그의 고통과 심한 갈등이 깊게 전해졌다.
2편에서 밝혔지만 모마에서 유화인 그의 자화상을 보고싶다 했을 정도로
우연일진 몰라도 예당을 금요일 다녀왔는데
토요일 가족모임에서 뉴욕사는 시누이께 초청을 받았다.
칠순기념으로 올해는 뉴욕 구경 할 수 있을래나
울 현지니가 걸려서 지난 번처럼 데리고 갈까 했더니
가족 모두 반대하더라만…
아들만 묵묵부답.
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909~1992)
Three Studies for a Self-Portrait
Artist: Francis Bacon (British, Dublin 1909–1992 Madrid)
Date: 1979–80 Medium: Oil on canvas
Dimensions: Each:37.5 x 31.8 cm
Classification: Paintings
Credit Line: Jacques and Natasha Gelman Collection, 1998
Accession Number: 1999.363.1a-c
데레사
18/02/2016 at 11:23
나는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여기서 많이 배웁니다.
뉴욕에 초대 받으셨군요.
현진이 시누이네 집으로 가면 데려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여행사 따라가는거면 몰라도.
이제 한 다섯살쯤 되지 않았나요?
참나무.
18/02/2016 at 14:31
정리도 채 못한 채 올려두고 급히 나가느라…;;
죄송합니다.
수영장 근처 새로 개업한 카페 다녀오니라고 늦었네요
딸집은 괜찮은데 시누이집은 좀 그래서
고민 중이고요… 일정도 빠듯하게 다녀올 것같아서요
…
그러네요 한국나이로는…
내일어린이집 꽃잎반(유아반)졸업사진 찍는다고 흰 티에 청바지 입고오라 하네요
같은 곳에서 햇살반올라간답니다.
purplerain
18/02/2016 at 16:47
오늘은 곧 봄이 올것 같은 날씨입니다^^
저도 피카소는 별로…^^
오히려추상으로 들어서기 전 구상화(?)가 더 마음에 들던데요
제가 3월 중 뉴욕엘 가는데 거기서 뵙게될 영광은.. 참나무님 따라 다니며 갤러리구경하면 참 좋을것 같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참나무.
18/02/2016 at 17:44
한가람 3층은 유난히 몬드리안이 많이 보였어요
아트상품들까지…
그래서 보자마자 경미씨 생각 많이 했답니다
청색시대 작품들 이번 전시에선’검소한 식사’ 한 작품으로 기억되네요-스물몇점 중에서…
3월에 가시나요 전 아무래도 6월 즈음일 것같은데
아직 확실한 건 하낫도 없네요…^^
경미씨도 환절기 조심하시구요
맞아요. 오늘 봄날씨같아 카페에서 꽤 오래 머물렀네요
괜히…^^
홍도토리
18/02/2016 at 16:54
뉴욬 여행 기대됩니다!
여행할 때라도 좀 편안케 하세요.
현지니 걱정은 마시구요.ㅎㅎ^^*
글구.. 피카소의 그림이 어떤 면에선 아름다움과는 좀 동떨어졌다는 거..
인정하고 싶은데요. (용기를 내서.ㅎㅎ^^*)
참나무.
18/02/2016 at 17:47
용기내어 ‘감히’ 싫다하길 잘했나요. 동조자들이 계셔서…^^
현대미술이니 개념미술이니…
예전과 달리 미의 기준이 많이 달라졌지요
피카소 작품들 이상하게 썩 맘에닿는 게 없더라구요
지금도 지랑 놀자고 난리랍니다 바로 곁에서…^^
지나
18/02/2016 at 23:07
뮤지움 나들이를 좋와하시고
콘서트도 좋와하시니
뉴욕에 오시면 행복하실거예요
시간 내셔서
꼭 오시기 바랍니다
MOMA 나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서 피카소작품을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참나무.
18/02/2016 at 23:57
뉴욕같은덴 느긋하게 몇 달 머물면서
음악회나 그 많은 화랑 순례도 할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현지니 두고가려면 오래는 못있을 거같네요…;;
모마,메트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만
미 서부는 슬쩍 가봤고 동부쪽 관광도 해야하니
-저 혼자가 아니어서 어찌될 지 잘 모르겠네요
지나
18/02/2016 at 23:10
저는 그분의 작품을 좋와합니다
레이디 시리즈는 정말 아름답지요
미술계에 천재가 있다면
감히 그분께 천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참나무.
19/02/2016 at 00:00
아 고맙습니다.지나님
저랑 반대의견 ‘용감하게’ 개진해주셔서…^^
저도 청색시대,장미시대작품들은 좋아합니다만
우는 여자, 게르니카…등등 입체파 작품들은
아주 많이 싫더라구요…^^
수선호이
19/02/2016 at 11:34
사실 처음 알게 된 화가입니다..
그림이 너무 고통스럽네요..
참나무.님 글 읽다가
김중혁 작가님 칼럼이 떠올랐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0141
>>여여하실 때 보시라고..^^
참나무.
19/02/2016 at 15:43
네 잘 모르는 분인데…
모란디의 먼지 생각하며 급히 읽었어요
적절히 비유하며 잘 썼네요.
베이컨은 자신의 자화상도 사진을 보고 그렸다지요…^^
kja2512
25/06/2016 at 16:51
낮설어요 ㅎㅎ
하도 오랜만에 들어와서 그런지요.
준혁이도 피카소..싫어하죠.
자연스러움이 가장 인간답다고 하는 아이라서 ㅎㅎ
대학 1학년 생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 열심으로 고등학교를 지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구요.
건강하시죠?
^^
참나무.
25/06/2016 at 17:50
진아씨 오랜만…^^*
준혁이도 저처럼 ‘청색시대’ 그림들은 좋아하겠지요
추상으로 변한 과정을 보고 놀라면서도
저는 여전히 그의 청색시대 그림이 좋답니다
요즘 또 ‘앉아있는 여인’이
최고 경매 신기록을 세워 난리들이지요
이젠 대학생 엄마군요
흘러간 과거…뭐 문제겠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될테지요
제일 먼저 진아씨 건강 우선으로 챙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