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신문을 읽는다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더 기다려진다
일요일 신문 안오는 날이고 월요일은 또
[가슴으로 읽는 시] 가 실리는 날이어서…
오늘의 시는 낙화…그 전 주는 춘신(春信)이었지 아마?
어제 비오시는 날 우산쓰고 떨어진 벚꽃보며 나가다 만났다.
선시하는 문태준 시인도 아마 낙화를 봐서였을까…
낙화
만개한 벚꽃 한 송이를 오 분만 바라보다 죽어도
헛것을 산 것은 아니라네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모심이 있었고
추억과 미래라는 느낌 사이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었다는 그 이유 하나로도 너무 가뿐한
―서규정(1949~ )
꽃이 피어 세계가 한층 밝다. 온갖 꽃이 피어 이 세계가 화단 같다. 어떤 꽃은 일찍 피고, 또 어떤 꽃은 늦게 핀다. 그러나 각각의 그 꽃핌이 화단을 채색하고, 화단의 봄을 완성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다”고 썼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신은 큰 왕국에는 싫증을 내지만, 작은 꽃에게는 결코 싫증을 내지 않는다”고 썼다.
꽃 핀 것 조용히 바라보자. 하던 일 멈추고 오 분만 꽃을 바라보자. 우리들 가슴에도 그 빛깔과 그 향기로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꽃을 바라보는 순간에 우리들도 한 송이 벚꽃처럼, 목련처럼 근사해질 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다가올 미래를 미리 염려하지도 말자. 꽃만 바라보자. 꽃 보면 문득 그리운 사람 있으려니 꽃 피었다고 전화해 안부를 묻기도 하자. 문태준 시인
출처: 가슴으로 읽는 시] 낙화 2016. 4. 4 (월)
하던 일 멈추고 꽃 한 송이를 5분만 지긋이 봐도
헛 살은 건 아니라는 시인 두 분…
새 봄엔 보드라운 연두와 작은 새
포함시키도 잡아가진 않겠지…
현지니 어린이 집 데려다 주고 오는 길
느긋하게 꽃도 보고 잎도 보고 작은 새 한 마리까지
바라봤으니 나도 헛살은 건 아니라 우겨본다.
어젠 비가 와 촉촉하던 땅 위에 누워있던 벚꽃잎들
오늘 청명… 비온 뒤의 상쾌함까지 실린 눈부신 햇살아래
아직 모두 없어지지않고 남아있더라
주말 참 바쁘게 보낸 일 올리려다 다음으로 미루고
한가롭게 벚꽃 지다-Malo,
연례행사라 흥얼거리며
데레사
04/04/2016 at 18:26
어느새 목련도 벚꽃도 지기 시작하네요.
봄은 이렇듯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나 봐요.
그래도 좀 더딘 놈들은 이제사 기지개를 켜는것도 있으니
그나마 봄을 좀 더 즐길게 되네요. ㅎ
참나무.
04/04/2016 at 18:30
그러게나 말입니다.
청춘이 짧듯… 어찌이리 쉽게 가버릴까요
우리 동네엔 라이락도 건듯 저버리고
보드라운 하트 연두잎이 꽃처럼 예쁘더랍니다
-밑에서 두 번째…
더 지기전에 데레사님 다녀오신 용산 국박과
덕수궁도 얼른 다녀와봐야겠어요
홍도토리
05/04/2016 at 12:06
댓글 달기 어려워서 포기하려다가 그래도 다시한 번…
..울동네에도
어느날 갑자기 당장에 노란 개나리꽃 만개하더니
눈썹꽃길에 하얀색 목련 꽃봉우리 일제히 북쪽 하늘 향해 촐을 내밀더니
어젯밤 퇴근 길엔 전등처럼 환하더이다.
… 아침에 산에 오르면서 김사인시인의 시시한 다방을 들었습니다.
요즈음 시조에 관한 말씀이 저를 흥분케 하네요.
처음으로, 약대 가지 말고 국문과 갈것을 그랬다고 후회했습니다. ㅋㅋ^^*
(이건 제발 올라가야할텐데…-_-;;)
참나무.
05/04/2016 at 19:07
원세상에 아까 손전화로 긴 답글 잘 올라간 거
분명히 확인했는데 흔적도 없네요…
ㅠㅜ
김사인 시인 시시한 다방이 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