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이 예술에만 속한 건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 생활을 단순화 하는 패턴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성공사례까지
사진을 담아 보여주는 싸이트도 많아지고…
요즘 우리나라도 ‘버리기’ 를 생활화 한다는 프로그램 보기도 했다.
T.V 책장 등 실내의 모든 가구까지 없애고 간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최근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않은 것들은 모두 없애라’
‘애잔한 마음’ 이 들지않는 모든 것은 다 버려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 7~80 %는 쓸데없는 물건들이다’ 등등등…
나도 말로는 ‘버리자 버리자’ 하면서실천이 어려웠는데
(작심 삼일 새해계획에 올리기도 하며…)
언젠가부터는 실천에 옮기고 있다.
옷들은 수시로 버리고 지난 주말 다녀 온
새감 영성의 집에다 나는 쓰지않고
아름다운 집에 보내긴 아까운
커피잔과 접시들 보내드렸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 접어들면
‘헌혈하고 영화보자’ 표어를 든 분들을 쉽게 만난다.
평소엔 건대 병원 방향으로 자주다닌다
그 쪽으로 KU시네도 있어서…
2번 출구 방향은 좀 복잡하여 잘 안다니는 길이다
( 아참 최가네 커피 원두사러 갈 때는 할 수없지만)
그 보도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다
3번 다녀왔다.
처음엔 캐리어에 내가 들 수 있을 정도만 담아 끌고갔는데
우리나라엔 좋은 사람이 더 많아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두 세번째는 제법 많이 담아 직접 직원께 전한다.
번호표를 먼저 뽑고 기다리면 되었다.
-건대점은 한가하여 첫날은 나 혼자 이후엔 한 명이
계산 중이어서 금방 끝이났다.
내 차례가 오면 전번을 찍고 (회원이라) 책상에 책 모두 올려두면
숙달된 직원은 재빠르게 최상. 보통. 낡음.으로 먼저 분류하고
매장에 재고 유무 확인 후 바코드만 찍으면 그 자리에서 가격판정이 난다.
내가 가진 책들 작가 사인이 많아 모두 찢었기 때문에 손해도 좀 보고
어떨 땐 재고가 많아 반 이상을 도로 싣고 오게되지만 걱정 하낫도 안된다
다시 길건너 롯데백화점 앞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아름다운 가게가 있고
캐리어에 담은 반환된 책들은 친절하게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요즘 그 거리 양켠에 능소화가 피기시작하여 하낫도 지루하지않다.
나: 책을 버리지 않게 되어 다행입니다
직원: 꼭 필요한 분들께 잘 전하겠습니다
이런 인사도 나누고
빈 캐리어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올 때는
나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구나 싶다.
오늘은 혜화 마티네 가는 날
나중에 사진 추가 수정 하기로…
홍도토리
16/06/2016 at 13:57
으으… 우리 작은 아들이 몇 달 전에
가구까지 다 버린 일본 작가의 책을 권하더이다.
그카더니 두고온 대형 TV,내 책들을 다 팔아서는
내겐 한 푼도 안 주고 다 챙기더이다.-_-;;
여튼 정리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요즈음도 수시로 버리고 있습니다.
아파트내 재활용 박스에다가 이불도 네개 버렸어요. 엊그제…
(내가 아니고 남푠이가요…)^^*
참나무.
16/06/2016 at 14:59
아드님이 주신 책 제가 본 것아닌지 모르겠네요
올리뷰 당첨되어 받은책 같은데…
t.v 대신 크다란 안경 같은거(이름 모름)끼고 보는 사진도 있었지요.
요즘 전 버릴거 없나 찾는 게 일이랍니다
신발도 마니버리고…
아 오늘 혜화마티네 참 즐거웠어요
플륫과 기타로 듣는 재즈 멋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