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충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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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이상할 정도로 강남 강서 등지는 정이 들지않는다. 이용수 혼자수 초상화 미술관을 처음 찾았던 날 원하던대로 작품을 자세히 볼 수 없어서 되돌아 나오면서 합정동 근처 먹자거리도 많았지만 한시라도 빨리 그 곳을 벗어 나오고 싶었다. 거리 곳곳이나 전철 안에도 중국인 쇼핑객들은 왜그리 많고 시끄러운지… 집으로 가기도 어중간 한 시간이라 발길 닿는 데로 찾아간 곳이 혜화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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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동 로타리 혜화성당 방향

동생이 예전에 시집살이 하던 시댁도 근처 명륜동이어서 우리애들도 자주 다닌 동네다. 샘터화랑 맞은 편엔  오감도 라는 양식집도 있고  동창이 로마의 휴일이라는 레스토랑도 하던 곳이어서 애들 어릴 때 생일파티도 가끔 했고…여튼   내 발길이 자주 가던 동네였는데   JCC아트센터 들어선 걸  안  이후  3월 말경부터 6 월까지 혜화동에서 많이  어슬렁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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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동 로타리  金門,동양서적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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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동 1번지.현대소극장, 연우무대, 게릴라등등

혜화 파출소 끼고 약간 올라가는 고갯길엔 맛집 카페 연극 공연장도  많다.

 

  •  골목냉면 

혜화동로타리에서 혜화초등학교 올라가는 오른쪽 골목 초입이다
튀긴 음식 좋아하지 않는데도 열무김치랑 같이 나오는 돈까스 궁합이 좋아보여 맛보고싶었다.
아주 가끔 가는 삼청동 수제비집도 주인공 수제비보다 열무김치 때문에 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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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착했다.
스프랑 열무김치가 먼저 나왔다.
그냥 돈까스는 6천원.등심과 치즈 반반이 7천원.
상호가 골목냉면이어서 냉면 한 번 시켜봤지만 전문집이 아니어서 그저 그랬거든.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 빈 테이블이 더 많았는데
내가 먹을 즈음엔 빈 테이블이 없었다.

고급지진 않아도 정감가는 차림,보아하니 동넷분들 스립퍼 끌고도 들리는  편안한 식당같았다.
바로 옆자리 손님 얘기 듣다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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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못담아  google에서 빌렸음

감자튀김, 무+오이피클, 흑임자드랫싱 샐러드, 콘샐러드, 통조림 콩

계란 후라이 얹힌 밥…가격대비 이만하면

  • 함무바라 수제 고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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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고 예사로운 집이 아니란 걸 알게된다.
어떤 남자분이 열개 이상 포장하느라 좀 기다려달라는 양해를 구했는데 그 남자는 단골인지 나더러 ‘오늘 운 좋은 줄 알아야 된다’
다른 날은 줄 서야 하고 또 이 시간이면 고로케가 없어지는 시간이라 했다.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고서야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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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가 재밌다.
콘 치즈랑 김치, 구별하기 어려울텐데 이렇게 표시를 해두다니

  • 그린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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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여유롭게 그린도어까지 올라가봤다.
돈까스 먹은 후라 커피생각이 간절하여 바로 옆
융드립 커피 천국도 있지만
화요일 문이 잠겨 되돌아 나온 적이 있어서
함무바라 고로케 봉지를 들고 기어이…
에스프레소 잔이 재밌고 간이 다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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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집이라 빈 테이블이 없었다.
무릎 담요가 정겨워 보이는 동네 사랑방같은 카페.
젊은 여주인이 아주 친절하다.

“좀 전에 한무숙문학관 관장님(한무숙 작가 큰 아드님)이 다녀가셨는데…”

지금 가면 만날 수 있다 했지만 …내가 시간이 없어 ‘다음 기회에…’ 했다
좀 더 올라가면 맞은 편에 혜화초등학교가 보인다 .

  • 40년 전통 혜화동 손칼국수

집밥 백선생 다녀간 이후 더 바빠지고 손님 대접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소문도 돌고,
JCC 강의 후 내려오면 항상 긴 줄이 서 있어서 딱 한 번 가본 이후 끝.
그보단 골목 안쪽 가정집 손칼국수집이 맨맨해서 비 오시는 날 근처 들리면 또 가고싶다.
돈까스  수제 고로케 함무바라도 맛 봤으니 됐고…

  • 그 외 대학로 홍차 티룸 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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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도 파는 혜화동 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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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군데 더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
여하튼지간에 호기심 충족비도 솔찬하게 드는 편이지만
이런 재미도 없으면 사는 게 너무 히치히치하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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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반대로 JCC를 마지막으로 들러 안도 타다오 난간만 유심히 살폈다.
작은 네모 보조 손잡이가 2,3,4 층 계단 곁에 손으로 잡기 좋게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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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단 말만 듣고 아직 안가본 목동도 근처다
Since 1980? 즐거운 숙제로 남겨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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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전기현의 씨네뮤직도 봤구나
이젠 드라마 보기 종치고 이런 프로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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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홍도토리

    06/07/2016 at 18:22

    전기현의 시네뮤직은 또 뭡니까…?
    .. 고로께 냉면 손칼국수….
    은근 식욕을 동하게 하십니다..?
    ㅎㅎ
    요즈음 좀 고달퍼요. 엄살까지 보태서..ㅎㅎ^^*

  2. 홍도토리

    06/07/2016 at 18:23

    마이 퍼니 발렌타인은 여운이 기네요.
    .. 애고.
    예서까징….-_-;;

  3. 참나무.

    06/07/2016 at 19:30

    혜화동…
    예전 저의 나와바리여서…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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