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몇 편이나 보셨나요
 <–

아직 종이신문이 안와서 조선닷컴 클릭해보니 이런게 먼저 보이네요

궁금하여 살펴보니 저는 겨우 20편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다치고 겨우 20편뿐이라니

현대인이 아닌가봅니다…^^

추석준비하며 잠간 쉬는 시간  클릭 한 번 해보시지요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차우와 리첸의 관계를 가슴 저리게 그리면서도 그 사랑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낭만적 대사 한 마디 없이 간접화법 만으로 일관한다. 국수를 먹거나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 같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들의 엇나간 운명에 한없이 슬퍼지는 기이한 체험은 바로 감추면서 드러내고 변죽만 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핵심과 본질에 다가서게 하는 왕가위(王家卫) 감독 특유의 화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양연화’는 사랑의 밀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둘이 좁은 실내에서, 골목길 계단에서 닿을 듯 말 듯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을 되풀이해 스케치한다. 스쳐감의 반복으로 사랑의 시간들을 인수분해하는 이 영화의 스타일은 곧 그 스쳐가는 찰나의 경험이 바로 사랑의 전부에 다름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찰나의 경험이 바로 사랑의 전부 ‘화양연화’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첨단 기술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철두철미하게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100% 사랑영화다. 평소의 코믹한 이미지와 달리, 우울하면서 사려 깊은 조엘 역을 뛰어난 연기로 소화해낸 짐 캐리(Jim Carrey)가 놀랍다. 상대역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도 톡톡 튀는 개성으로 멋지게 연기했다. ‘존 말코비치 되기(Being John Malkovich)’ ‘어댑테이션(Adaptation)’에 이어 또 하나의 걸작 시나리오를 써낸 찰리 카우프먼(Charlie Kaufman)이 2005년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따냈다.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터널 선샤인’ 아픈 기억 지운다고 사랑이 잊혀질까
[이동진의 세계 영화 기행] 사랑을 두차례나 시작한 몬탁해변엔…

[인사이드 르윈] 1960년대 초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활동하는 포크 가수 르윈 데이비스는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친구 집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그와 듀엣으로 활동하던 동료는 자살했고, 르윈의 솔로 앨범은 팔리지 않는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은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장인의 손으로 빚어낸 영화다. 철저하게 통제된 화면과 손으로 한 땀 한 땀 기워서 만든 듯한 세트와 소품, 그리고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까지, 감독의 상상력과 취향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에게] 잡지사 기자인 마르코는 취재를 위해 여성 투우사 리디아를 만나 곧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리디아가 투우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자 마르코는 그녀 곁에 남아 돌보기 시작한다. ‘그녀에게(Talk To Her)’는 ‘사람(人)’이 아니라 ‘사람 사이(人間)’에 대한 영화이다. 고독한 타인들이 각자의 마음 속에서가 아니라 그 마음들 사이의 공간에서 구원을 발견하는 이 영화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연민만큼 아름다운 감정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드보이]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기념비적 쾌거를 일궈냄으로써 박찬욱 감독 개인에게는 물론, 한국 영화 위상 제고에도 결정적 기여를 한 화제의 걸작이다. 일본 만화를 자유롭게 리메이크 했는데, 영문도 모른 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비운을 겪는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와 그 비운의 계획·실행자인 이우진, 미지의 여인 미도 세 사람을 축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액션드라마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복수극이라도 정열적 스타일이면 먹히더군요”

[사울의 아들] 사울은 유대인 수용소의 포로이자 ‘존더코만도’이다. ‘존더코만도’는 등에 엑스(X)자가 그려진 옷을 입고 ‘토막’이라 불리는, 가스실에서 죽은 시신을 수습하고 청소한다. 어느 날 가스실에서 한 소년이 살아남은 채 발견된다. 독일군과 의사는 소년의 입을 틀어막아 숨을 끊어버린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울은 소년의 부검을 담당한 유대인 의사를 찾아간다. 소년이 자신의 아들이니 유대교 전통에 따라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양떼 방목장 일자리를 찾아 트럭을 몰고 온 카우보이 잭(제이크 질렌할)은 사이드 미러에 비친 제 또래 청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온 스무 살 에니스(히스 레저)다. 가상의 지명으로 등장한  ‘브로크백’의 사전적 의미는 회귀(回歸)라고 한다. 영화 속의 가상 공간 ‘브로크백 마운틴’은 에니스와 잭이 처음 만난, 그리고 일생 동안 그리워한 그들만의 ‘에덴 동산’이었다.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감독 11년만에 할리우드 벽 넘다

[인사이드 아웃]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가지 감정이 불철주야 일하는데, 열한 살 소녀 라일리가 우연히 ‘기쁨’과 ‘슬픔’을 잃어버리면서 감정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감정 캐릭터를 빚어내고 기억의 실체를 보여주는 상상력, 이야기를 지탱하면서 끌어가는 힘이 단단한 애니메이션이다.

 

[아무르]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2분 남짓한 도입부를 통해 ‘아무르’가 죽음에 가까이 다가선 노인들의 두려움과 사랑을 그릴 것이란 걸 예고한다. 80대 부부 조르주와 안느는 음악가 출신의 중산층으로 소박하고도 행복한 노년을 보낸다. 어느날 갑자기 안느는 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되고, 조르주의 정성스러운 간병에도 그의 육체와 정신은 망가져간다.

80대 배우들이 그려낸 러브스토리, 칸을 울리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서민 가정에서 자란 고등학생 아델과 미대생 엠마, 두 여자가 사랑에 빠졌다가 작은 계급적 차이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는 과정을 담았다. 마라톤 풀코스를 질주하면서도 그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듯 연기하는 아델 엑사르코풀로스(Adele Exarchopoulos)와 푸른 머리를 우아함과 자유분방함의 상징으로 만든 레아 세이두(Lea Seydoux)가 없었다면 애당초 만들어질 수 없었을 영화다.

 

[이다]고아원에서 자라 정식 수녀 서원을 앞둔 안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피붙이 이모를 만나고 오라는 수녀원장의 명령에 처음 수녀원 밖으로 나선다.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이 아름다운 흑백 영화는 유럽과 미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56개 영화상을 탔다.

[김명환 기자의 씨네칵테일] ‘이다’가 드러낸 미니멀리즘의 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동자승에서 청년―중년―장년을 거쳐 노승에 이르는 삶의 각 단계를 사계절의 변화를 통해 그린 이 휴먼 드라마로 김기덕 감독은 공감대를 획득했다. 그의 비유법은 김 감독의 전작들에 결여되었던 극적 개연성을 상당 정도 부여한다. 사실 드라마의 설득력 여부를 떠나 호수 위 암자를 담은 환상적 영상이나 캐릭터 설정에서 발견되는 보편성만으로도 영화는 꽤 주목할 만하다.

[캐롤]부유한 캐롤에게는 이혼을 앞둔 남편과 딸이 있고, 가난한 테레즈에겐 유럽에 함께 가자는 건실한 남자친구가 있다. 토드 헤인즈의 ‘캐롤’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시선에 관한 영화다. 첫모습에 반하는 몽롱한 눈빛부터 사랑하는 이를 몰래 쳐다보는 두려움의 눈빛, 그의 손이 닿을 때 파르르 떨리는 눈빛, 사랑을 나눌 때의 벅찬 눈빛까지.

 

[비포 선셋]2004년작 ‘비포 선셋(Before Sunset)’은 같은 감독의 1995년작 ‘비포 선라이즈’의 9년 후 상황을 그린 수작 멜로이다. 오스트리아에서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헤어진 20대 청춘 남녀가 9년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재회하면서 시작한다. 그 사이에 작가가 된 미국 남성 제시와 환경운동가가 된 프랑스 여성 셀린은비행기로 떠나야 할 시간 직전까지 파리를 헤매며 다시 사랑을 나눈다. 러닝 타임 79분과 실제 영화 속 시간이 거의 그대로 일치하는 이 작품은 놀라운 사실감과 사랑에 대한 갖가지 통찰로 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동진의 세계 영화 기행] 사랑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정이현의 히어로&히로인] 속내는 이별을 앞두고서야 드러난다

 

[잠수종과 나비] 프랑스 패션 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보비.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3주 만에 눈을 떴지만 몸은 이미 의지와 어긋나버린 상태였다. 왼쪽 눈을 깜빡이는 것을 제외하고 그는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절망적인 상황. 하지만 그는 웃음으로 세상을 응시한다. 감독은 불편한 몸의 보비를 응시하는 대신 보비의 눈이 되는 방법을 택했다. 그가 눈을 깜빡이면 화면도 동시에 어두워진다. 그의 의지가 유일하게 반영되는 왼쪽 눈은 보비의 의식이자 세계관이다.

[정이현의 히어로 & 히로인] ‘왼쪽 눈꺼풀’만으로 세상을 끌어안기
‘잠수종과 나비’ 감독 줄리안 슈나벨 “나는 이 시대의 피카소다”

[파 프롬 헤븐]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은 평온하게 시작한다. 하지만그런 평화가 혼돈과 격랑을 감추고 있음을 관객들은 잘 알고 있다. ‘파 프롬 헤븐’은 남편의 동성애 사실을 알게 되고 흑인 정원사를 사랑하게 된 이후 캐시의 삶이 요동치는 과정을 정밀하게 그려간다.

 

[피아니스트] 나치 치하 죽어간 유대인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은 유대계 피아니스트 이야기이다. 유대계 피아니스트 스필만은 독일이 침공한 뒤 유대인 강제거주지역인 게토에 갇힌다. 그의 가족들은 죽음으로 내몰리지만 스필만은 여기저기 아껴주는 사람이 꽤 있는 연주가인 덕택에 간신히 살아남는다. 유대계 폴란드인으로서 어머니를 가스실에서 잃었다는 폴란스키 감독은 이 영화로 200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감독·남우주연·조연상 등을 휩쓸었다.

[라따뚜이] 파리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는 생쥐와 인간 콤비의 성장 드라마로 요약될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최고의 영화’로 동의하는 작품들이 지닌 미덕을 예외 없이 갖추고 있다. 쉽고 명쾌한 드라마이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몇 번의 반전으로 2시간 동안 객석을 들었다 놓더니,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세대·개인별 감수성에 따라 다양한 성찰을 시작하게 만든다.

 

[렛 미 인] 금빛 머리칼을 가진 열두 살 오스칼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는 연약한 외톨이. 어느 날 옆 집에 사탕을 먹으면 토하는 수수께끼의 소녀가 이사를 온다. 아버지와 둘이 사는 동갑내기 이엘리다. 그리고 동네에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 이상  20편: 보라색

P.S:

001

낮에 나온  반달

003

 

이상, 추석장보고 오면서

*

아래는 음식물 쓰레기 비우며 본 살찐 반달

004

제 손전화의 한계…ㅠ.ㅜ

다녀가시는 분 들 해피 추석~~~ (_ _)*

  • 참나무. 드림

4 Comments

  1. 데레사

    13/09/2016 at 08:04

    20 편중 세편만 보았네요.
    리스트 갖고 영화보기 찾아서 있으면 봐야겠어요.
    탱큐입니다.

    • 참나무.

      13/09/2016 at 08:15

      이번 추석 연휴는 길기도 하지요
      보조기 아니면 아드님과 여행가셨을텐데
      한 달만 꾹 참으시고 영화라도 보시기바랍니다
      데레사님 아니면 저는 점방 문 닫을 것같네요
      고맙습니다아 ^^*

  2. 김 수남

    13/09/2016 at 09:52

    참나무님! 안녕하세요? 점방 주인 분 마음이 좋으셔서 부담없이 그냥 다녀가는 사람도 많습니다.저도 그 한 사람인데 감사드립니다.늘 좋은 글 올려 주시는데 감사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저는 20개 중에 아쉽게도 본 영화가 하나도 없네요.
    영화 보는 것을 그동안은 별로 즐기질 않았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로마의 휴일’ ‘닥터 지바고’ ‘로미오와 쥴리엣’같은 몇 몇 편은 친구들이랑 보았는데 취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영화 보는 대신 저는 책 읽는 것이 더 좋았기에요.

    근래엔 ‘국제 시장’,’연평해전’ ‘암살’ ‘인천 상륙작전’ 같은
    우리나라 영화를 토론토에서 보았습니다.
    요즘은 좋은 영화라고 소리를 들으면 저희 부부 함께 극장을 찾아갑니다.
    우리나라 영화를 주로 보러 갔기에 고향이 많이 그립고 또 우리나라 관련된 영화는 다른 분들께 보여드리기도 좋아하니 애국자이다 싶기도합니다.
    국제시장은 3차례 ,인천상륙작전은 2차례 남편이 단체로 지인들을 불러서
    같이 보았을 정도입니다.

    요즘 영화관 종종 간다고 하니 친구들이 나이가 든 증거라네요.

    좋은 영화 리스트에 올라 온 것들 중 관심 가는 것은 찾아서 보겠습니다.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나무님도 늘 건강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 되셔요.

    • 참나무.

      13/09/2016 at 14:31

      점방 비웠는데 친절한 손님이 다녀가셨네요
      진정한 마음을 담은 긴 답글 감사합니다
      어려운 선교활동 하시며 영화를 두 번씩이나 보셨군요
      수남님 보면 우리 딸 장래를 보는 듯 하여 언제나 맘이 짜안 하답니다.
      짜안한 맘 이것이 제 신앙의 깊이인 듯하여 죄스럽기도하고요
      손녀딸 셋 아래 막내손자를 선교사로 키우고싶어하는 제 딸아이거든요
      전 이상하게 길에서 만나는 수녀님 신부님 스님께도 비슷한 마음이 드는 버릇이 있답니다
      그 분들은 제가 딱하기 그지없는 중생일텐데…^^
      그 곳은 추석보다 추수감사절이이지요
      지난 주일 울 교회도 추수감사절 헌금봉투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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