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그를 일컬어 음유시인이라고들 했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은 흔치않은 일이라 각계의 반응이 뜨겁다
젊어 한 때 그를 좋아했고 관련 영화도 봐 와서 이런 파격이 즐겁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2008)가 먼저 떠오른다
6명이 출연하여 제각각 밥 딜런 역활을 했던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이 남장으로 분한 것도 특이했고
좋아하는 故히스 레즈가 연기한 밥 딜런도 잊지못한다
박해현, 김성현 기자의 기사가 친절하여 ...
기타로 詩를 쓴 밥 딜런 – 통기타를 잡은 음유시인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이 위대한 미국의 노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詩的) 표현을 창조해왔다”면서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밥 딜런은 1960년대 저항적 가사를 담은 노래들로 미국 인권·반전(反戰) 운동의 음악적 상징으로 꼽혔다. 사진은 2001년 덴마크 공연 당시 모습. /EPA 연합뉴스
출처: 그의 노래, 귀를 위한 詩다 2016. 10. 14 (금)<–기사전문
[노벨문학상의 파격]‘
美포크록 황제’ 밥 딜런 수상
115년 역사상 처음 가수에게…
“음악으로 새 詩的표현 창조”팝 음악의 스티브 잡스… 하루키 “밥 딜런이 세상을 바꿨다”
사랑 타령에 머물던 대중음악에 예술성 결합… 인권·반전운동의 음악적 상징
노벨 문학상이 밥 딜런의 문을 두드렸다. 1960년대 인권·평화 운동의 상징으로 이름난 미국 포크 가수 밥 딜런(75)이 13일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01년 노벨 문학상이 첫 수상자를 낸 이후 대중음악 가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15년 만에 처음이다.
밥 딜런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곡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Knocking’ on Heaven’s Door)’와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을 발표하며 작사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도맡아서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의 대표적 ‘음유시인’으로 꼽혔다. 어릴 적에는 랭보의 시(詩)를 즐겨 읊던 문학 소년이었다.
밥 딜런은 196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음악적 상징이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 그가 불렀던 ‘바람만이 아는 대답’ 같은 포크 노래들은 미국 반전운동과 인권운동 현장에서 송가(頌歌)로 불렸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 위대함은 포크 가수라는 사실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1965년 그는 포크 음악에서 벗어나 록 음악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밥 딜런을 포크 음악 가수로만 여겼던 팬들은 그의 음악적 변신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록 음악을 포크 음악에 결부시킨 밥 딜런의 혁신은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960년대 후반부터 밥 딜런은 컨트리 음악을 수용하는가 하면 그 뒤에는 블루스 음악으로 경도되기도 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작가씨는 “밥 딜런은 사랑 타령에만 머물렀던 대중음악에 저항 정신을 가미해서 예술성과 사회성을 결합시킨 창조적 혁신가”라면서 “평생 음악적 혁신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팝 음악의 ‘스티브 잡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밥 딜런]
한대수 “록스타가 노벨문학상 받은 건 혁명적”
“록스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혁명적인 일이다. 밥 딜런은 블랙스미스(망치를 쓰는 대장장이)가 아니라 워드스미스(말을 망치질해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다. 밥 딜런이 전 세계 록스타를 대표해 노벨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록 음악의 수준을 크게 올려놓았다. 록 음악이 인류에 끼친 영향을 증명한 것이다. 세계 평화를 부르짖은 노래 ‘Blowin’ In The Wind’는 물론이고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Mr. Tambourine Man’ 같은 노래의 가사들은 한 편의 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밥 딜런이 노벨상을 받았으니 ‘한국의 밥 딜런’이라고 불리는 나에게도 노벨문학상을 줬으면 좋겠다. 하하하!”
윤형주 “저항 정신, 한국 포크 1세대와 잘 맞아”
1968년 트윈폴리오 활동 시작 때부터 우리가 가장 많이 부른 노래 중 하나가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었다. 나는 ‘그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그의 노래에선 인간의 존엄성, 인생의 가치 등을 따뜻한 마음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우리도 방황하는 젊은이였던 시절, 그의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저항 정신, 인생에 관해 품고 있는 궁금증 같은 것들이 그의 노래에는 녹아 있었다. 실은 그의 여러 노래 중에는 상당히 풍자적인 독설도 있고, 매우 미국적인 정서가 반영돼 우리와 잘 안 맞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그의 노래에 담겼던 것은 평화와 젊은이다운 철학적 저항의 정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서가 당시 한국 젊은이들, 포크 1세대의 뮤지션들과도 잘 맞았다.
잡스 “밥 딜런의 가사를 통해 인생 배웠다”
내 롤 모델 중 하나는 밥 딜런이다. 난 그의 가사를 통해 인생을 배웠으며, 그가 늘 안주하지 않는 걸 지켜봤다.
예술가들이 정말로 뛰어나다면, 남은 생애 동안 그 재능으로 잘 살 수 있고,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선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순간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실패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그들은 진정한 아티스트다. 밥 딜런과 피카소는 늘 실패의 위험을 안고 살았다.
애플이 나에게 그런 대상이었다. 난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실패할 때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못 했다. 픽사와 내 가족, 명성을 위해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난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왜냐면 이것이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고도 실패한다면, 어쨌거나 최선을 다한 것이다.
―1998년 포천(Fortune)誌 인터뷰 기사
▲무라카미 하루키
“밥 딜런은 음악 그 자체와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밥 딜런이 없었다면 세상의 음악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다.”
▲조지 해리슨 (전 비틀스 멤버)
“딜런은 정말 뛰어나다. 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빌리 조엘처럼 보이게 한다.”
▲보노(록밴드 U2 보컬)
“소위 기행이라고 불리는 그의 행동들은 단지 하나의 가면이고, 그 바탕에 정말 진실한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희은
“학창 시절 밥 딜런의 음악에 빠져 살았다. 트로트나 팝 발라드밖에 없던 시절에 포크 음악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비풍초
14/10/2016 at 15:13
굳이 노벨문학상을 수여하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적당한 문학상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노벨문학상이 정신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참나무.
14/10/2016 at 16:27
비풍초 님 생각도 존중하고싶네요
노벨문학상 아닌 다른 상 뭐가있을까
저도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 번 홍차이야기 재밌게 읽었어요
제가 루이보스 참 많이 좋아하고 음용한 지도 오래됐거든요.
홍차처럼 마신 후 티벡 그냥 버리지마시고
큰 주전자에 넣고 다시 우려 보리차처럼 음용해도 되고
남은 팩은 화분에 뿌려도 좋답니다.
참나무.
15/10/2016 at 07:15
수상 거부 뉴스도 있네요
http://news1.kr/articles/?2802772
참나무.
15/10/2016 at 16:2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142219015&code=970100&cr=z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