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장 보면서 가방 안에 항상 들어있는 세컨드 백이 안보여 계산대 언니께 카드 건내며 “백 없습니다” 먼저 말하고 주섬주섬 장거리 올려놓고 ‘양보다 질’, 이카며 중국제 피땅콩보다 양은 반도 안되고 값은 배로 비싼 국산 땅콩, 도대체 중국산보다 몇 배가 더 비싼건지…원래 계산에 약해 감이 안 와 고갤 갸웃거리는데 다른 장거리들만 널어놓고 비닐 봉지를 안주더군요
“어? 백 없다 했는데요?” (어카나 카드 결제 끝났는데)
“어머나 제가 깜빡 했네요…원래 20원인데… (걸려있는 비닐 백 하나 뽑아주면서)
“… 저도 동전이 없네요…요담에 계산…” (말 끝나기도 전에)
“괜찮아요 제 잘못인데요”
까짓 20원이지만 막 기분이 좋아져서 톤을 올려
“고맙습니다”
(엊저녁에 반가운 이가 꿈속에 보이더니 좋은 일 있으려 그랬나?)
- 포레, 꿈을 꾼 후에
…. ….
허나 집에 들어온 순간 그 꿈은 20원짜리가 아니었어요
… ….
세상에나~~만상에나…
입을 꼭 다문채 좀채 열 것 같지않던 청매 한 송이가
꽃은 금방 사라질거고 제 포슽에 남겨두려
온갖 해괴망측한 짓을 다 해도 잘 담을 수가 없네요
호들갑 떨어 죄송해요
우여곡절 많아 저에겐
얼마나 귀한 한 송이 꽃인지… ….
대신 예년의 청매 한 가지 붙여둘게요
(링크 따라 가 보시면- 사실은 저도 쉽게 찾으려고…
옛 조블 포슽이라 x박도 있지만 , 반가운 이웃들과 각종 매화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2014/03 /14 환기미술관 장물, 청매 한가지
출처: 나의 탐매 <–
내년 부턴 참을게요, 이 못된 버릇.
P.S:
오늘 해 질 녘…우리 읍네
(보름 節食 다 만든 후 음식물쓰레기 버리고 오면서)
스맛폰으론 긴 사진이 잘 나오데요
그나저나 내일, 보름달 볼 수 있을까요
수선호이 (
조병진 (
데레사
10/02/2017 at 23:52
청매가 꽃을 피웠네요.
진짜 대박입니다.
기분 좋으시죠?
보름 선물인가 봐요.
참나무.
11/02/2017 at 06:30
…정말 안필 줄 알았거든요
햇살 좋을 때는 밖에 내다놓고 밤에는 제 방에 두고 난리피워도 소식 감감이라,예년에는 금방 피었는데 5일후에 피었으니…
7곡밥 꽂아두고 잠시 들왔어요
이제 두부 지지고 밥 다된 후 김만 구우면 됩니다
…
멀지않은 곳에 슬로시티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저희도 콩 음식은 모두 좋아해서…
수선호이
11/02/2017 at 21:05
못되지 않으세요..^^;
매화꽃 한송이 저어기 페이스북 동네에 가면 사강님도 올리셨던데요..ㅋ
저도 아담한 꽃병에 담고싶은 소담한 느낌이네요..
오늘 정월대보름이라고 엄마가 보름달보며
소원빌라고 문자를 보내셨는데요..
추운 겨울 사람들의 온기 덕분에 따스하게 지낼 수 있음이
참 감사한 날들입니다..참나무.님 동네는 늘 편하고 좋아서요..
오며가며 감사 안부 드리고 갑니다..소원성취 하소소..*)=^^
참나무.
11/02/2017 at 22:26
이제 답글이 곧바로 올라와서 좀은 편하네요…^^
솔직히 전 반칙인거지요. 억지춘향이랄까
그래서 이 짓거리도 그만하려고 이 난리를 피웠네요.
보름달 떴길래 담긴 했는데 하낫도 건질 게 없네요
전 예전에 옷고름 튿어 달집에 태운 적도 있는 세대랍니다
아침에 나가 저녁밥시간에 들왔어요.
예당 근처 음악강의가 있어서
감사안부 그대로 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