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그림
전 시 명 : 백중기
전시기간 : 2017. 3. 15(수) ~ 4. 4(화)
관람시간 : AM 10:00 ~ PM 6:00 (연중무휴-단, 1월1일, 명절 연휴 제외)

<전시소개>

백중기 작가는 산의 등줄기를 닮은 사람이다. 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산과 들, 바람과 지평선 등의 풍광은 어떠한 낯설음도 없이 고향처럼 빛난다. 다정함이 병인 듯 작가의 붓질에 그리움이 깊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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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4거리가 보이는 희수갤러리서

설명안해도 되는 백준기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운 좋으면 전시회 오프닝 때 연주회도 볼 수 있지만

주로 늦은 오후에 열려 나는 참석하지못한다

사면이 막힌 전시장 보다는 창이있는  전시장을 좋아한다.

  • 동피랑 145.5x97cm Acrylic on canvas 2017

  • 낮달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7

‘어머니의 편지’ 림태주 시인이

백중기 화백을 택한 이유가 충분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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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나무 130.3x97cm Acrylic on canva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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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딱한 건 내 손전화, 제목이 봄날?

반듯한 그림은 갤러리 사이트에서…

  • 순정다방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6

원래의 영월에 있는 순정 식당인데 다방으로 간판을 바꿨단다

‘식당’을 ‘다방’ 으로 바꾸니 맘대로 스토리가 그려진다

다소 유치해 보이는 핑크빛 커텐을 열고 들어가

쌍화차라도 일 잔하고 집으로 가는 듯 한 남자,

오른쪽엔 흰 개 한마리, 평상도 정겹다.

제목처럼 서정미 넘치는 순정한 그림이었다.

  • 낮잠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6

강원도 영월에서 꾸준하게 그림만 그려온 작가

이번이 16회 개인전, 서초동 갤러리 쿱에서

그의 그림 직접 보고 그냥 좋아 소식 들으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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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내다보이는 인사동 거리,조금 더 올라가면

미술세계 갤러리가 있는 4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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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오래 전 법정스님 길상사 계실 때 트레킹 한 적 동강 어라연

근처 동강엔 래프팅하는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

 최근엔 가본 적 없다

작가가 강원도 토박이라 자주 가시는 듯

<작가노트>

내 옆엔 늘 어린 꼬마아이 하나 있다. 이 아이의 동그란 얼굴은 산속 맑은 시냇물에 어리는 달님과 같고 여린 몸은 신 새벽 처음 우는 종달새의 몸짓을 닮았지. 아지랑이 봄바람 불어 올 때면 뒷동산에 올라 양지바른 곳에서 태평하게 낮잠을 즐기는 묘한 아이이기도 하지. 동트는 햇살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님은 모두가 이 녀석의 동무이지. 아 그런데 어둠속 나무아래 홀로 고개 숙여 웅크린 녀석은 때때로 외롭고 서러워라.이 아이는 아주 까마득한 옛날 어느 때로부터 홀연히 왔다. 온 곳을 알지 못하니 어디로 홀연히 떠날 런지 알지 못한다. 다만 늘 내 곁에 있을 뿐이다. 그 세월이 길고 정들어서 헤어짐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내 머리 백발이 되어도 옆에 있을 것이 분명하니까, 이 어린놈이 함께 놀자하는 어리광을 당해낼 재주가 없는 것이다.

내 그림의 실상은 이 어린아이의 몸짓과 그가 소망하는 꿈으로부터 상당히 비롯된 것이다. 나는 자꾸 늙고 이마에 주름살이 깊고 21세기 문명에 허덕이는데, 이 어린놈은 내 손을 잡고 인적 없이 드문 산속의 동산 오솔길 숲속을 걷자고 한다. 나는 이 어린 아이가 예쁘고 가여워 차마 그 손을 뿌리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그리던, 제법 황량한 곳에 머물던, 이 문명이란 것의 찬란한 유혹에 합세하여 정신 줄을 가끔 놓을 때, 그때마다 이 어린 아이는 내게 고사리 손을 내민다. 始原의 그 어느 날 서늘한 바람을 함께 맞자한다.그래 함께 가자. 내 거친 손은 너의 아담한 손을 잡을 때마다 행복했으니까.

내가 때로 거친 대지위에 홀로 고달플 때, 그 들판 속으로 돌진하여 비바람을 맞을 때, 내 욕망이 화를 불러 힘겨워할 때 너 또한 외롭고 슬플 테니까. 너의 동무인 별님 달님과 함께 벗하여 노닐자. 시냇물 맑고 종달새 지저귀는 그 숲속과 더불어 기쁜 일이 많을 게다.

출처: http://www.heesugallery.co.kr/

 

  • 뜨고 지고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7

마티에르 기법으로 석양(?)이 기막혔다

 

  • 겨울 끝자락 72.7x53cm Acrylic on canvas 2017
  • 1월 120x60cm Acrylic on canvas 2017

 

  • 낮달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7
  • 메밀꽃 피는 날 100×80.3cm Acrylic on canvas 2016

 

  • 해거름녘 116.8×72.7cm Acrylic on canvas 2016

 

대부분 풍경이고 남자 뒷모습이 가끔…

경삿길 혼자 올라가는 남자는

자화상처럼 보였다.ㅡ변시지 화백 그림처럼…

 

  • 홍매2 120x60cm Acrylic on canvas 2017 

  • 시인의 바다 200x95cm Acrylic on canvas 2016

  • 4월 교회당 90.9×72.7cm Acrylic on canvas 2016

‘언덕위의 교회당’ 이문세 노래가 생각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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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오랜만에 화구를 챙겨 통영(동피랑)

제주도 (시인의 바다)여행하며  그린 그림들도 섞여있다.

‘시인의 바다’ 한 번 더 보고

좁은 계단 내려와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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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5일, 장날이라 반나절은 싱크대에서 보내며

봄맞이 대청소도 한 날…

커피잔들까지 삶아 기분 좋게

레몬차 일 잔하며 밀린 사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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