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부 건물인 경근당과 옥첩당을 가로질러 국립현대미술관(이후’국현’)
서울관으로 들어갈 때가 많은데 두번째 간 수요일(4.11)은 정독 도서관, 트렁크 갤러리
들러가느라 디지털 정보실 입구로 들어간 덕분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된다.
일단 물품 보관함에 윗도리랑 가방 넣어두고 손전화만 챙기고 지하로 내려갔다.
4전시관 향하여 가는 중에 원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마침 도우미랑 눈이 마주쳐 뭔일인지 물어보니 대뜸 예약했냐 묻는다.
아니라고 했더니 예약한 분들 참여 프로젝터가 곧 시작된단다
얼맛동안? / 1시간 남짓- 고갤 끄덕이니 원하면 마침 빈자리가 있으니 참석해도 된단다
바로 앞 빈자리가 있어서 (2인 1조) 모르는 처자 곁에 앉았다.
‘중간에 나가면 잡아갑니까’ 농담까지 하며
금방 마이크 든 진행자가 원탁을 빙빙 돌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작은 잔들이 나란히 두 셋트로 차려져 있고
… ….
이번 프로젝트 친절하게 설명한 후 중국 잔통차 다도까지 실연했다.
찻잔 잡는 법. 향기 맡는 법. 마시는 법. 다 마신 후 인사하는 법까지
(손가락 세개는 접고 첫째와 새끼손가락으로 잔 곁을 탁탁 친단다
-마치 무릎을 끓고 절하는 형상이라며…)
1.젤 먼저 좁은 긴 잔에 차를 따루고 넓은 잔을 위에 올려 재빨리 돌려 담는다
2.중지를 잔 밑에 대고 잔을 감싸 잡은 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코를 스쳐 지나게한다.
3. 잔 밑의 중지를 밀면서 차를 천천히 3번 나눠 마신다.
-재탕차는 맘대로 마셔도 된단다.
4. 무릎끓은 자세같은 손으로 잔 곁을 탁탁 치면 끝.
피라밋 꼭짓점에는 수정이 박혀있고 원탁 한 가운데는 참가자들이 그린
한지 작품들이 구겨진 채 들어가 있고 중앙에는 뭔가가 계속 꿈틀거리고 있다
(이 사진은 1층으로 올라가 내려다 보고 담았다. – 원 포인트로 잡는 법까지알려줬다.
진행자 곁 빈 자리가 내 자리…1시간 지나서 일어나도 될 듯해서…)
*Wendi Deng
벽에는 흑백 작품과 칼라풀한 서예 작품이 걸려있는데
가까이 가 보니 컬러 작품은 모두 음식 모양이다
일부러 예약않고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이다
나랑 한조인 처자는 두번째 참여라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사이트에서 예약하시고…
아니면 나처럼 지나다니다 (지하1층) 이런 공간 만나면
관계자께 양해를 구해도 좋을 듯- 빈 자리 있을 경우
-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
- <양지앙 그룹: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
- 2016.10.18 – 2017.08.27
-양지앙 그룹,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 2016, 혼합재료, 가변설치
- 전시소개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Korean Air Box Project)』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 박스에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작가의 대규모 현장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2016년,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가로 중국 작가인 양지앙 그룹(Yangjiang Group, 2002~)이 선정되어 글쓰기와 차 마시기를 기반으로 하는 설치와 퍼포먼스, 그리고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궈구(Zheng Guogu), 천짜이옌(Chen Zaiyan), 쑨칭린(Sun Qinglin) 3인이 협업하는 양지앙 그룹은 2002 광주비엔날레, 2003 베니스비엔날레, 2007 카셀도큐멘타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 전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3인의 작가들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고향 중국 광동성 양지앙시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반영한 대규모 설치작품과 함께, 다채롭고 친밀한 관객 참여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는 ‘식사 후 서예하기’, ‘차 마시고 향 음미하기’와 같은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관객참여 퍼포먼스가 네 차례 열리며, 서울박스의 풍경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많이 희미해졌지만,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문예 전통인 ‘서예’를 바탕으로, 만찬 후 남은 음식을 이용하여 실험적인 글쓰기를 선보이고, 중국의 전통차를 마시며 그 향의 여운을 음미하는 등의 퍼포먼스들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양지앙 그룹은 이 행위들을 통해 각자가 서로의 기를 나누고 교감하는 교류의 장을 서울 박스 공간에 펼칩니다. 중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 사이의 모든 차이를 허물고, 완성된 예술의 형식 보다는 그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며, 참여를 통한 서로의 유대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맺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시 중 양지앙 그룹의 일상과 작업실에서의 이전 작업들, 그리고 인터뷰가 포함된 다큐멘터리 영상이 아카이브에서 상영됩니다.
양지앙 그룹, 2016, 벽 위에 페인팅, 1700 x 1350cm
퍼포먼스 전경, <사회참여적 서예실험>, 2016
퍼포먼스 전경, <식사 후 서예하기>, 2016
퍼포먼스 전경, <식사 후 서예하기>, 2016
양지앙 그룹, <폭포>, 2016, 왁스, 서예종이, 철, 합판, 50x43x43cm
출처: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
이런 프로젝트 예약해서 참석하는 거 내 취향 아닌데
정말 우연히 그 시간에 지나가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 날 맛 본 차 종류는 나중에 어쩌면…
그리고 서울관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서 3분 정도 쉬고 다음 전시장으로 향했다.
왼편엔 책들도 많지만 좀체 시간이 나질않는다
(좀 있다 영화 한 편 보고와서 계속)
홍도토리
15/04/2017 at 14:52
영화는 뭘 보시나요…?
날이 넘넘 좋습니다.
숲에는 나날이 푸르러가는 신록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참나무.
15/04/2017 at 18:38
오늘 본 영화 ‘아뉴스 데이’
꼭! 보셔야합니다-음악까지 좋았어요
‘
숲에 빠져지내시나봅니다
벚꽃 보고 밟고…
운좋으면꽃비도 맞고 다니는 딱 이맘 때…
잠깐 지나갈테니 최대한 즐겨야겠지요
벤조
18/04/2017 at 00:19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시네요.
참나무님 덕분에 저런곳과 저런 예술활동들이 있구나…짐작합니다.
서예 퍼포먼스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는 식당도 예약하는데는 잘 안갑니다만…
참나무.
18/04/2017 at 13:24
…
언제 어떤 일이 이러날 지 몰라
저도 예약 하는 거 잘 안합니다
가끔 접하는 이런 우연도 만나 세상 살맛나게하지요
서울 날씨 잔뜩 흐리고 아깐 비도 오시고…
꽃비 떨어지는 거 한참 보다왔네요.
알라바바에서 잘 지내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