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에서 2.
‘
가나아트센터 가는 김에 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문화제 ‘여해와 함께’ 도 구경하고 싶었다. 제1회 여해상 시상 등 다양한 행사보다는 다니는 교회 주일 예배 후 오후 2시에 음악회 한다는데 현지닐 하부지께 맡겨둬서 맘이 조급하야 참석못해서…
시간이 많아 일단 전시장 두 곳 먼저 느긋하게 마스터 했다.
하태임 개인전 2017. 6.9~6.18
흐릿해서 죄송…;;
Nampo Kim (김남표) 개인전 2017. 6.9~6.18
그림의 새 날개와 붓은 실제 깃털과 붓을 이용한
2층 로비 김남표 작품이 걸린 바깥 아래
야외무대는 행사 준비 중이었다.
‘아뜰리에 스토리’에서도 만나 작품들이 낯익다.
시간이 많이 남아 가나아트 맞은편 Monet (첫사진)에서 점심 먼저 먹기로 했다. 커피는 마신 적 있는데 음식은 처음이라 별 기대않고 카레를 시켰다. 근데 예상외로 괜찮았다. 기껏해야 카레에다 피클 몇조각 나오겠지 했는데 전혀 새로운 경험을했다. 감자랑 당근은 깍두기 크기 정도가 일반적인데 아주 큰 사이즈로 나왔다. 어라? 따로따로 맛을 보니 감자+카레, 당근+카레 맛이 완전히 다른 듯 했다.
그릇도 예쁘고 밑반찬도 열무김치 등 세가지가 나왔고 포크 대신 젓가락이 나와 편리했다. 냅킨에다 수저를 두는 건 왠지 께름직해서 다른 반찬 그릇 같은데 올려둘 때가 많은데 큰 접시 하나가 빈 채로 나온 것도 맘에 들어 요담에도 평창동에서 점심먹을 일 있으면 ‘모네’에서 해결하기로…
집에서 그대로 큼직하게 썰어 한 번 해봐야지 했는데 아직이다. 치아가 시원찮은 울집 남자께 틀림없이 보이콧 당할테니. 우리집은 깍두기도 다른집보다 월등 작게 썰어야한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커피는 가나아트 맞은 편 모뜨 -Cafe Motte 에서 … 물컵 대신 와인병이? 멋지다. 그래도 아로마 램프 나오는 빌 레스토랑 만큼이야 …’여해와 함께’ 행사 때문에 영업할 수 없다고 직원들이 미안해 했다. 프로그램에 저녁식사 시간도 있던데 안쪽을 보니 테이블 세팅을 미리 다 해놨더라.
예상은 했지만 에스프레소 9,000원. 체념이 빠르다 나는. 느긋하게 리필도 되고 내가 앉은 뒷편엔 한련화, 달맞이꽃, 나리꽃…인왕산도 보이고 군데군데 조각작품하며 분위기 즐겼으니…그래도 담엔 안온다. 주제파악을 해야지 두 백수만 사는 집인데…
그럭저럭 시간이 되었다.사회는 KBS 보도본부기자와 ‘월간 춤’ 주간 . 여는 인사는 박종화(‘여해와 함께’ 이사- 전 경동교회목사) 축하인사는 이어령(전 문화부장관)과 이홍구(전 국무총리) – 왜이리 전 이많을까. 직함을 몰라 프로그램보며 적으니…
축하 공연도 있었고…중간에 우비를 나눠드릴테니 놀라지 말고 받아뒀다가 비가 오면 모두 입으라는 진행자 말 대로 곧 우비가 나눠지고 … ‘비 소식이 있지만 우비사용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서인지 우비를 입는 사태는 벌어지지않았다.
이어령 전 장관은 정해진 시간이 7분이라 긴 얘긴 못하고 강원용목사님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일화 하나만 소개하고 들어가겠다 했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컴퓨터를 좀 배우고 싶다셔서 먼저 마우스 사용법을 알려드렸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더블 클릭을 못하셔서 ‘마우스가 쥐지만 고양이처럼 잽싸게 더블 클릭’ 하시라 해도 연로하신 탓인지 손 동작이 느려 결국 배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의도는 정보화 시대의 중요성인 듯…나는 아침부터 집을 나와 곧 일어섰다. 혹시 올지도 모르는 비 맞으며 행사 끝까지 앉아있을 이유도 시간도 없어서
1박 2일 때문에 집안 정리하느라 좀 바빴고 밀린 포스팅 정리도 해야하는데 컴, 키판 모두 고장, 포스팅 하기 좀 힘이든다.
아래 동영상과 사진들은 google에서 빌려 올림-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
故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 추모행사 (동영상 1분 08 )
이에 앞서 4일 오후2시 강 목사가 담임목사를 지낸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는 ‘여해와 함께하는 경동교회’를 주제로 음악회를 겸한 특별 행사도 열린다. (02)395-0781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2/2017060200031.html
왼쪽부터 채수일 경동교회 목사, 박종화 ‘여해와 함께’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특별상, 본상 수상자외…
채수일 경동교회 목사와 특별상 수상자
P.S:
혹시 카레맛 궁금해서 Cafe Monet 가실분 계실까봐…
카레(만 원)를 특별히 맛나게 먹은 건 오랜만의
느긋한 여유와 모네의 정원을 떠올려서는 아닐지
– 실무시 걱정 되어…
커피는 잘 담아도 음식 사진은 잘 안찍는데
마침 실수한 사진이나마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