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유정우: R.슈트라우스-알프스 교향곡

상반기 마지막 수업은 유정우 선생이 교향곡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이었다. 본격 수업 들어가기 전에 슈트라우스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金氏 처럼 흔한 이름이라며 같은 이름을 쓰는 유명인들 소개부터 먼저 했다.

동명의 유명한 정치가도 있지만 왈츠의 왕,요한 슈트라우스 부자랑은 아무 관계도 아니고 미국으로 이민 가 골드러쉬 붐을 타고 Levi’s 청바지를 만들게 된 Levi Strauss가 유명하다. 그의 생가가 있는 독일엔 창문 색갈을 인디고 블루로 장식한 박물관도 있다고…모니터로 봤던 거 google로 찾아봤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 ~ 1949)를 단박에 소개하기 쉬운 건 그의 가족묘 이상 가는 사진은 없다. 시쳇말로 음악가 중 금수저로 태어난 대표적 인물이 멘델스죤이지만 그는 38세에 타계했고 슈트라우스는 85 세,장수까지 누리며 평탄한 삶을 살다간 전형적인 금수저 음악가라고…

모니터 바뀌기 전 배경화면으로 가족묘가 자주 나왔다. 대부분 음악가들은 고뇌하는 모습의 동상이 많고 생시에 바람많이 피운 바그너…죽어서는 같이 묻어달라 유언까지한 부인과 억지 합장한 경우는 있어도 R.슈트라우스 부부 + 아들 + 손자 2명, 3대가 같이 묻힌 가족묘가 그의 모든걸 말해준다 했다.

슈트라우스는 공처가이자 애처가로도 유명하여 평생을 부인 한 여자랑만 사랑했단다. “마치 저처럼…” 이라해서 JCC 콘서트 홀 객석은 웃음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다.

제일 먼저 카라얀 지휘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시작부 짧게 끊어 들려주었다. 니체 동명의 철학 소설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교향시 앞부분이 왜 요즘 개그 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진 모를일이지만…

‘알프스 교향곡’ Op.64는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관현악 대곡으로 교향곡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는 있지만 한 편의 장대한 교향시다. 이 작품은 어두운 새벽의 출발부터 해돋이와 입산, 정상 등정과 하산할 때의 폭풍우를 거쳐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과정을 22개의 소제목들 아래 사실적으로 묘사한 표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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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는 15세 때인 1879년에 바이에른 남부 하임가르텐 산(해발 1790m)에서 등산을 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거의 12시간 만에 등산을 마치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강렬한 인상을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많이 높은 산은 오르지 않았단다.

(유정우가  선호하는 산’ : 피라밋 비슷한 긴 삼각형을 4등분한 후 맨 아래는 노랑들꽃. 숲.석회암.잔설이 있어야 하고 제일 중요한 건 정상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필수. 당신같은  약체질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498531098480정상 십자가 금속은 자주 바꿔주는 것같더라고…

훗날 오페라 ‘살로메’를 통해 오페라 작곡가로도 큰 성공을 거둔 슈트라우스는 1908년 바이에른 알프스의 아름다운 마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 정착하는데,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해발 2962m)가 있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이야말로 ‘알프스 교향곡’을 탄생시킨 산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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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4관 편성의 대규모 관현악곡인 데다 *헤켈폰 등 특수 악기들이 곳곳에 자리하기 때문에 연주회장에서는 무대 위를 가득 채운 130명 가까운 오케스트라의 위용만으로도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다.

Heckelphon [헤켈폰] 독일의 악기 제작가 헤켈에의해 1904 년 제작된 오보족의 악기.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에 처음 으로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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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주: 출발 전의 정경]

1. Nacht밤, 동 트기 전,
2.해돋이

  • [제1부: 정상에 이르기까지]

3. 등산 4. 숲으로 들어감  5. 작은 시내를 따라 걸음  6. 폭포  7. 나타남(출현) -목가 주제를 처음으로 제시 8. 꽃이 핀 들판  9. 산의 목장  10. 길을 잃어 11. 빙하  12. 위험한 순간들

  • [제2부: 정상에서의 기분]

13. 정상에서 14. 경관 15. 안개가 자욱해지고  16. 태양이 점점 희미해져  17. 슬픈 노래  18. 폭풍전의 고요함

  • [제3부: 하산]

19 강우와 폭풍, 하산

  • [피날레:도착]

20. 일몰 21. 종결부 22. N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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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카페 이름이기도한 오페라 ‘로젠 카발리에 (장미의 기사)’ 와 ‘살로메’ 만 알고 있다 알프스 교향곡 해설들은 이후 잠깐씩 소개해 준 감상 영상물 외에도 더 많은 음원들 찾아 들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교향곡인만큼 초연 100주년 인 2015년엔 릴레이 연주도 직접 듣고 생가와 음악의 영감을 준 산에까지 올라간 사진들과 함께 삼천포로 빠지는 얘기들 듣다보면 어려운 연주들도 쉽게 다가와 좋았다.

어느 부분은 찬송가 ‘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 과 비슷한데 사실은 바그너ㅡ’방황하는 네델란드인’ 일부이기도 하다고. ..바그너를 싫어하면서도 공무원 (황실 음악가)이라 할 수없이 그의 연주도 많이 했다고백한 일화도 들려줬다. 자세한 음악회 리뷰는 1편 객석에 실린 기사 링크해서 생략하고 세 지휘자들 두다멜, 틸레만, 넬손스 무대와 객석 사진 나오면 ‘나만 아는 내 모습 보는것도 재밌’다 해서 또 웃게했다.

두다멜과 찍은 사진도 잠깐 보여주는 수수함까지, 어려운분 아니란 생각이 든다. 박종호,김주영, 유형종, 최은규,김문경,황장원 등등 음악 강의들 들어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쏙쏙 다가오는  스토리탤러인데다  겸손함까지 겸비하여 그의 강의는 가보려 노력한다.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하는  시간대도 내 조건과 맞아서…금요일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 들으려고 가끔은 수영까지 빠질때도 있다. 오늘 처럼…

Richard Strauss: An Alpine Symphony, Op. 64 (Karajan, Berliner Philarmoniker)

마지막으로 부탁한 말은 녹음으로는 잡히지 않고 진동으로만 감지되는 부분이 있어서 실황으로 들어 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했지만 저녁외출 어려운  나에겐 힘든 일이라 y-tube만 찾아듣는다. 꼼꼼한 해설과 함께…

1.Nacht (Night)
2.Sonnenaufgang (Sunrise)

3.Der Anstieg (The Ascent)
4.Eintritt in den Wald (Entry into the Forest)
5.Wanderung neben dem Bach (Wandering by the Brook)
6.Am Wasserfall (At the Waterfall)
7.Erscheinung (Apparition)
8.Auf blumigen Wiesen (On Flowering Meadows)
9.Auf der Alm (On the Alpine Pasture)
10.Durch Dickicht und Gestrüpp auf Irrwegen (Through Thickets and Undergrowth on the Wrong Path)
11.Auf dem Gletscher (On the Glacier)
12.Gefahrvolle Augenblicke (Dangerous Moments)

13.Auf dem Gipfel (On the Summit)
14.Vision (Vision)
15.Nebel steigen auf (Mists Rise)
16.Die Sonne verdüstert sich allmählich (The Sun Gradually Becomes Obscured)
17.Elegie (Elegy)
18.Stille vor dem Sturm (Calm Before the Storm)

19.Gewitter und Sturm, Abstieg (Thunder and Tempest, Descent)

20.Sonnenuntergang (Sunset)
21.Ausklang (Quiet Settles)
22.Nacht (Night)
https://en.wikipedia.org/wiki/An_Alpi…

Richard Strauss conducts “Eine Alpensymphonie”

1 Comment

  1. 참나무.

    02/07/2017 at 15:47

    오전중에 차안에서 모바일로 올린글 클릭한 순간 인터넷 연결안됐대서 한참 기다리다 바로 앞 화살표 눌렀더니 이미지만 올려뒀던 임시글이 공개되어 깜짝놀라 휴지통에 버렸네요
    다행히 복구하여 다시 임시글로 해뒀으니 집에가서 천천히 올리면 되겠지요
    .
    오늘도 특별한날이라 생각하며 혼자 놀고있답니다. 아까 예배 후 삼청동 가는 중 정오의 음악실에서 ‘알프스 교향곡’이 해설과 함께 흘러 깜짝이야~ 했는데 바로 다음 정만섭. 명연시간에 또 R.슈트라우스 연주를 들려주어 혼자 호들갑을 ..ㅎㅎ
    .
    지금은 학고재 들렀다 집에가는 중입니다. 이어폰 연결상태가 불량한지 …음악도 못듣고…
    .

    주일 잘 보내고계신지요
    위블은 새글도 거의 안올라오고
    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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