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변해도 너무 변한 …
언제부터 우리집 청소 당번은 제가 아닙니다. 백수가 된 현지니 하부지가 대신합니다. 가끔은 물걸레질하며 휘파람까지 불면서 청소를 합니다. 그럴땐 제가 먹거리 준비에 신경을 더 쓰게되더라구요. 어제 수영 후 근처 대형 마켓에서 망고스틴 보자마자 휘파람씩이나 불며 청소하던 모습 떠올리며 두 묶음을 망설이지않고 사버렸습니다. 변해도 너무 변한 우리집 남자와 같이 나눌 추억 때문이라 이유를 달면서…
오래 전 아들이 원하던 대학에 덜렁 붙자 시댁에서 큰 선물인 양 저를 남편 부임지로 보내준 적이 있었지요. 지나고 나니 저의 꽃같은 시절 아니었나 싶네요. 지금은 콩고 민주공화국으로 바뀌었지만 그 당시엔 자이레라 불렀지요 (천경자화백의 아프리카 기행화집에 자이르 수도 킨샤사 시장 풍경들과 콩고 강가에서 잡히는 물고기 이야기를 읽은 적 있습니다. 그 때 무지하게 반가웠는데…)
그 곳 시장에서는 망고스틴이 말 그대로 몇 천원 주면 한 푸대로 살 수 있어서 정말 많이 사먹었거든요. 한 번 맛보신 분들은 그 맛과 향이 얼마나 기막히는 지 잘 아시겠지만 정말 맛난 열대과일이지요. 요즘 한국에 나오는 건 대부분 태국산이데요.
2. 망고스틴
인증샷 올려봅니다
이 트레이 보니 조블 오드리님 생각나네요
이태리에서 오자마자 저에게 선물한…
사진이 시원찮아 추가합니다 / 출처: google
한 가운데를 자르면 하얀부분이 나오고 가운데 씨도 들어있습니다. 대부분 열대과일이 먹는 양에 비해 껍질이 지나치게 많지요. 망고스틴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귀하고 맛난 지. 처음으로 효능까지 찾아봤네요
항산화제 성분으로 노화방지 효과에다 면역력 높이는 비타민C 가 풍부한 식이섬유로 저칼로리 식품이다. 식욕증진 및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관리에도 좋고, 풍부한 칼륨은 이뇨작용을 통하여 나트륨 배출 등의 기능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안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죽상경화증, 심울혈 등 심혈관 질환에도 좋다
한마디로 성인병 예방에 그저그만인 과일이네요.
골프공보다 클까말까한 사이즈가 5개 6.900원.
그물망 묶음들이 널려있었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치데요.
비싸도 너무 비싸니 …그래도 우리부부에겐
추억까지 있으니 가끔은 사올랍니다.
3.앨범 정리 중
…콩고 강 뱃놀이 할 때
저 아무래도 더위 먹었나봅니다
자랑질 심하게 했네요 안올리던 사진도 올리고…
다시 돌아오지않을 그 때 그 시절,
세라복 흑인까지 그립습니다
P.S
*천경자 아프리카 기행화문집
콩고강의 부끄러움을 타는아이들
…격정적인 열기속에 일말의 애수가 띤 아프리카음악, 그 리듬을 능가하는 멋있고 짜여있는 춤, 즐기는 고고춤은 콩고에서 나왔다고 한다. 적도를 도도하게 흐르는 콩고강, 밀림을 뚫고 대서양으로 뻗은 콩고강, 유역면적과 수량이 남미의 아마존강 다음 가는 세계 제2의 콩고강은 중부 아프리카의 대동맥이 되고있다.
그강에서 사기로 만든 분홍화병같이 생긴 큰고기가 잡힌다… ….
킨샤사 시장
시장구경을 갔다. 동물,사람 얼굴,손,새를 프린트한 네덜란드제 옷감을 파는 흑인가게, 그 요란한 무늬의 옷감을 머리와 몸에 두른 아낙네들의 군상이 희안하고 보기좋았다. 그것이 콩고아니고는 볼 수없는 검은 향연으로 여겨졌고, 그 빛깔의 군상이 강렬한 태양에 타서 온시장이 살짝구운 토스트 빛깔로 보였다. 파파이야를파는 여인을 몰래 그리다가 들켜버렸다. 뚱뚱한 부인네가 화를내고 삿대질을하면서 고래고래소리를 질러 (… …)
그러나 모든 것이 태양에 탄 듯한 빛깔의 배경에 선명한 배추색과 주황색이 미치도록 어울리는 콩고 킨샤사,
한가닥의 미소도 되던질 줄 모르는 거센 성품의 흑인들은 무엇인지 야만적이고 원시적이어서 문명인의 때가 덜 묻은듯한 아프리카 중의 아프리카 콩고는 한없이 매력이 있었다.
천경자, 킨샤사로 검색해 본 오래된 옛글, 이미지 살려 키웠습니다
콩고강과 킨샤사 시장, 먼저 다니시며 연두색과 주황색도 거론하셔서
놀랬던 일 하며…다시 읽어도 감각적인 글이라 일부 옮겨봤습니다
*천경자 아프리카 기행화문집
새 책은 아예 없고 헌책이라도 사볼까
알라딘 중고 알아봤더니 글쎄 100만원…;;
MIRIAM MAKEBA – “Malaika” – Original 1974 single with Swahili and English Lyrics.
데레사
06/07/2017 at 08:57
자랑질도 좋은데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시절… 사진만 봐도
가슴 뭉클 하지요.
참나무.
08/07/2017 at 09:37
많이 더운 날 집에서 하기 좋은 작업이네요
오늘은 제대로 비가 올 것같은데
본격적인 장마는 언제올지…이러다
장마 시작하면 또 마른 날이 그리워지겠지요
최 수니
06/07/2017 at 11:43
참나무님의 리즈시절
자주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이런 글은 더위먹어야 쓰시나요? ^^
자주 더위 먹기를 바랍니다.
참나무.
08/07/2017 at 09:38
버릴 것들 정리하다 앨범 들추면 진도가 안가나네요
관련글 뜨면 이미지들도 다시 찾아보고…
놀라기도 하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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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하지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선호이
07/07/2017 at 13:46
노젓는 소리/피천득
달밤에 들려 오는
노젓는 소리
만나러 가는 배인가
만나고 오는 배인가
느린 노젓는 소리
만나고 오는 배겠지
…..
참나무.님 모습 보고 있으니 좋습니다^^)_
참나무.
08/07/2017 at 09:44
세라복 저 흑인 뱃사공이고
함께 탄 일행에게 찍힌 유일한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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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집 한 권 사보려했더니 글쎄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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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에 별세한 마케바,제가 참 많이 좋아했지요
음악 한 번 들어보셔요~~
스와힐리어랑 영어 동시자막으로 바궜어요
수선호이
09/07/2017 at 10:30
세상에 공명한 아프리카의 목소리,
미리엄 마케바라고 소개되네요
오늘 강산에님의 라구요가 계속 생각났는데
기타소리는 국적을 초월해서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_
수선호이
09/07/2017 at 10:35
그런데 그녀의 자서전의 한 부분을 읽으니
영화[문라이트]도 생각납니다^^;
참나무.
09/07/2017 at 13:35
자세히 찾아보셨구나…
그녀 노래…중독성 있답니다
베라폰테랑 함께하 연주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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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연주회 직접 본적있어요 하콘에서
인간성도 좋아보였어요
지금 DDP…루비통전.
줄이 길어 얼마를 기다려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