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동네엔 요즘 어떤 꽃들이 피나요
우리동네엔 부용화. 메꽃
자귀나무 꽃은 거의 지는 추세이고
어제 처음으로 도라지도 만났고요
부용화가 제일 자주 보입니다
연신 피고 지고…
부용화 곁을 지나다니며
함무니: 꽃이 예뻐 현지니가 예뻐?
현지니: 현지니. !
엄지척 합니다
우린 ‘한통속’ 맞습니다
현지니 우리집에선 천하무적
야구 중계 보는 거 아무한테도 양보않는 하부지
현지니오면 우리집 T.V는 만화영화가 장악합니다
함무니는 드라마나 A&C sky 체널, 못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
지네 집에서 못보게 하는 만화영화도
우리집에 오면 무사 통과…
그러니 우리를 더 좋아합니다
가끔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 같아 저지라도 할라치면
현관에 나서서 “나 그러면 엄마집에 갈거야”
협박도 합니다…ㅎㅎ
함무닌 그럴 때 꾀를 부리지요
“현지나 아크(아이스크림)사러가자”
꼬셔서 동네 한 바퀴 돌기도 하고
놀이터에도 갑니다
많이 더운날은 공룡보러도 가지요
실내는 얼마나 시원한지
피서하긴 그만이지요
많은 종류의 공룡 이름들 척척 다 외웁니다
함무니는 절대로 못외웁니다
화면에 지 모습이 보이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화석 찾기 놀이도 있고
다른 곤충들 공부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몰두하는 모습 보고있으면 저까지 행복해집디다
캠핑카도 타고가서
맛난 음식도 한 상 차려냅니다
박물관 내에 있는 카페에도 들렀네요
치아바타 샌드위치 하나를 금방 다 해치우더군요
공룡 보러 뛰어다녀 운동이 많이 됐나봐요
많이 더운 날은 외식도 가끔 합니다
음식 먹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울 현지니
하부지는 콩나물 국밥 드시고 ( 3,800원)
현지니는 6천원짜리 떡갈비 시켜줍니다
요즘 한글 배우는 중이라 띠엄띠엄 따라 읽지요
‘드시면 보약이 되고 안드시면 쓰레기가 됩니다’
-쓰레기 좋은 거야 나쁜거야?
-나쁜 거…
그러면 우리 다 먹자
-네에~~~
방학이 끝나 지네집에 가버리고
사진만 남습니다.
참 좋은 날들은 금방 가버린다지요
씽씽타고 순식간에 멀리 사라지듯 …
초등학교 들어가면 친구들이랑 노느라
엄마 아빠도 나몰라라 한다는데
한다리 건너 함무니 하부지 찾기나 하겠는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푸쉬킨 시는 명시 맞습니다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있을 때 더 잘해야 되겠지요
… …
데레사
03/08/2017 at 14:54
더워서 우리집도 외식이 잦습니다.
워낙 더우니 부엌에 들어가기도 싫어지네요.
순주들은 점점 커 가면서 할배 할매는
안 찾더라구요.
지금이 제일 돟을 때죠.
참나무.
03/08/2017 at 15:25
모든면에서 데레사님은 제 인생 선배님이십니다.
충고하시는 말씀들 잘 따르겠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을 때…기억할게요
오늘은 정말 더워 저도 집안에서만 지냅니다
아파트 단지 여기저기 배달 오토바이가 많이도 보이네요
더위에 특히 취약하시다니 오늘은
방콕하시도록 부탁드립니다아~~?
홍도토리
10/08/2017 at 13:30
현지니 데리고 자알 노셨네요!
우리 아이들은 집이 가까우니 자주 보긴 합니다만
아주 제 차지는 아니예요.
.. 요즈음 가장 눈에 밟히는 건 2년 8개월된 손자입니다.
말 배워 가는 때라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놀이터라도 나가게 되면 좇아가느라 감당이 안 됩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손님이지욥.ㅎㅎ
참나무.
24/08/2017 at 11:28
아..이 답글을 이제사 확인하네요
관련글로 떴길래…2년 8개월…정말 이쁠때지요
처서에도 비 오고 다음날인 오늘도 비가…
전 여름 멀리보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