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 번 이상 천리포 수목원을 다녔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천리포 수목원에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옛 조블 이웃 ‘꿈꾸는 정원사’ 님의 전문가적 안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내년에도 가게 될 지 자신이 없다.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이라 자칭하는 꿈정님이 연말부터 이사로 승진 했기 때문이다
언제 다녀왔는 지 기억도 없이 사진만 주르륵
올려둬서 연말이라 공개하고 싶어 창을 열었다.
첫 사진은 민병갈 박사 기념관 진열장이다.
호랑가시나무와 카디날…
업적도 많지만 테마여행을 기획 실천한 선구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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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갔던 날 운도 좋게 세밀화 그리기에
온 생애를 바친 송훈 화백의 전시도 있어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세밀화’
책도 한 권씩 선물받았다.
우리꽃 세밀화 은방울꽃 페이지
꽃과 잎,뿌리까지 다 그려져있는 유익한 책이다
두서없이 담은 사진들 책 보며 이름을 익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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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도 처음 안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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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 로비엔 세밀화 배운 학생들 작품도 세워저 있었다
중간 지점 우리를 태울 꿈정님 찦차 탈 때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기사들이 당신들 회사 차들 용케 알아보고 서로 인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잎 위에 뽀족한 게 달려있는…
내년에도 파도리 바다가 보이는 한옥에서
1박 2일 하길 소망하며…
화장실에서 또 절묘한 순간을 맞는다
하필 내가 들어간 칸에서…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아메리칸 퀼트에 나오는 좋아하는 귀절이다
조블 시절 프로필 란에도 올린 적 있는…
Thomas Newman -How to Make An American Quilt Suite
-2017.12.26 화. 참나무.
데레사
26/12/2017 at 11:44
저도 내년봄 목련이 피면 천리포나 한번 갈려고
지금부터 벼릅니다.
언제나 아름답지만 목련 필 때가 제일 좋아서요.
참나무.
27/12/2017 at 18:53
맞아요 천리포 수목원은 그래도 목련 필 때가 좋지요
전 ‘스노우 드롭’ 볼 수 있을 때도 좋지만…
이젠 외국보다 쉽게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더 좋아지던걸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