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우드의 제왕-아미타브 바흐찬
인도에오래살면서당연한관심을갖게되는것이인도영화이다.텔레비채널을돌릴때마다영화의한장면씩이스쳐지나가고영화음악이몇개의채널을통해꾸준히우리의눈과귀를자극한다.떠오르는인도의이미지와함께인도영화도이제활황에접어들어세계적인이목을집중시키고있다.원래영화광이었던나로서는한인월보에영화배우소개난을개설하자고하면서인도영화를접근하는데도움을주고자했다.다음은한인월보에실었던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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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친구들과얘기중에빼놓을수없는화제가있으니인도영화에관한것이다.갑자기화제거리가궁하다고느낄때좋아하는영화배우가누구냐고물어보면기다렸다는듯이장시간을토해낼것이다.자,그러면인도영화란어떤것이며이를대표하는영화배우로는누가있을까몇회에걸쳐서알아보기로한다.

인도영화를미국영화의산실인헐리우드와비교하여볼리우드영화라고한다.그리고그의또다른이름,맛살라!코를찌르는특유의향신료냄새.즉,달고,짜고,시고,매운맛이범벅이된특유의향신료인맛살라는인도의모든음식에기본으로사용된다.볼리우드영화를맛살라라고부르는것은맛살라를사용하여모든맛을하나로만들어버리듯,영화속에서모든감정과장르를한곳에버무린다는의미다.


볼리우드로대표되는인도의영화시장은남녀간의애절하면서도격정적인사랑,악인에대한철저한응징등을소재로한영화로써매년1,000여편가까이만들어내고있다.100여개의채널이있는케이블TV에서도인도인들의감성에호소하는맛살라풍드라마가서구의블록버스터영화를압도하고있다.

크고둥근접시에온갖맛의채소와밥,양념이한꺼번에담겨있는인도의정식,탈리처럼다양하고푸짐한영상을장장3시간정도에걸쳐서보여준다.영화한편으로춤과노래,코미디와비극,멜로드라마와정치극을모두감상할수있다.한없이우울하다가도,믿을수없을만큼발랄해지는볼리우드영화의정조가외국인인우리에겐어리둥절할지몰라도,인도에선지극히자연스럽다.

이러한인도영화에있어수퍼스타이상의대접을받는현존하는명배우의최고봉에온화함과강인함을동시에갖춘카리스마넘치는아미타브바흐찬(AmitabhBachchan)이있다.인도상업영화,소위맛살라영화에있어서는그는제왕인것이다.

70,80년대의성난젊은이의시대를대표하여거칠고반항적인젊은영웅역을주로맡아하였으며특히무능한법을대신하여정의를구현하는분노에찬경찰역할잔지르(Zanjeer)’로한순간에스타덤에오른그는오늘날에는인자한아버지나할아버지의역할을수행하면서국민배우의입지를지키고있다.


올해63세로1984년도에는그의고향인알라하바드의몰표덕에국회의원으로써정치계에도몸을담근바있으며그의인기는인도내에서뿐만아니라영국에서도유명하여그의밀랍인형상이런던의마담투사르의박물관에전시되어있다.부인은국회의원이기도한유명여배우자야바흐찬이며아들은요즘인기가상종가인아비셱바흐찬이다.

가는곳곳마다열성팬들의성화로경호를위해계엄령이선포되다시피하고아프가니스탄에서찰영할때에는대통령이그와의사진을찍은감사의표현으로아프가니스탄공군의반을찰영팀경호에사용할정도였다.인도배우로서영국BBC로부터‘세기적인배우(Millenniumactor)’로선출되었다.

1982쿨리(Coolie)’촬영도중그가과로로쓰러져병원에입원했을당시인도의수많은영화팬들이기도회를열어그의건강회복을기원했으며,‘쿨리’는83년개봉하여84년까지흥행대박논스톱행진을이어갔다.작년12월에도복통으로입원한그의건강악화소식이들리자전인도가또다시그의건강회복을위해기도에나서기도했다.

2월의인도영화제에서는그가주연한‘블랙(Black)’이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을비롯하여총11개부문을휩쓰는기염을토했다.듣지도말하지도못하는한소녀와그녀가정상인과같은삶을살도록하기위해평생을헌신하는특수학교선생과의아름다운인간관계를그린영화인데남우주연상을받은아미타브바흐찬은비평가들이뽑은주연상까지거머쥐며2관왕에올랐다.

아미타브바흐찬이나오는대표작하나를소개하자면,‘까삐꾸시까삐깜(KabhiKhushiKabhieGham)’은2002년3월20~24일프랑스발랑시엔(Valenciennes)에서열린‘2002InternationalFestiavalofActionandAdventureFilms’에서관객상과여우주연상(까졸)심사위원특별상(카란조하르감독)등5개부문을휩쓴화제의작품이다.

미국상영당시시카고트리뷴,가디언등유수의언론들로부터극찬을받았다.감독은25살의나이에인도상업영화에데뷔해이제30대초반의카란조하르감독(1972년)이다.출연진도화려하여인도의기라성같은배우들이총출연하였는데아미타브바흐찬,자야바흐찬,샤루칸,까졸,리띡로샨,까리나까뿌르,라니무커지등이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2002년에소개되었는데우리의정서와도일맥상통하는면이있어자세히소개하도록하자.

때로는행복,때로는슬픔‘이라는이영화의스토리는조선시대에서나볼법한내용이다.가문의풍부한전통과유산을잇기를바라는아버지레이찬드(아미타브바흐찬)는아들라훌(샤루칸)의약혼녀(라니무커지)를내정해두지만,아들은명랑소녀안젤리(까졸)과사랑에빠진다.라훌은입양아임에도불구하고자신에게아낌없이사랑을베풀어주는부모님,특히아버지에게어떤존경심을넘어선충성의경지까지부모에대한마음이극진하지만,신분차이가많이나는서민의딸안젤리를만나게되면서부모의의지와는다른사람을선택하게되고…레이찬드는전통과신분차이의이유로그녀를거부하고아들로하여금입양된존재를상기시켜버린다.이에상처를입은라훌은집을떠나고온전한가족은그이후분열된다.이에둘째인로한(리띡로샨)이자라서형을찾아영국으로가서부모님과형라훌과의재결합을추진한다.

,집안에서다른가문의전통과신분상의차이로결혼을거부하는아버지와아들과의갈등및화해구조가이영화의기둥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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