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인도 장애인 학교 방문기
여전히무더위가극성을부리던9월중순경,노이다에위치한인도사립학교교장선생님과의면담을위해서방문했었다.

이야기를나누던중,교장선생님께서는재단에서자비로장애인학교도운영하고있다면서지척에있다고하시기에,한번보았으면좋겠다고하니즉석에서주선을해주셨다.

MBCN(MATABHAGWANTICHADHANIKETAN)!부동산재벌로알려진차다그룹의회장이돌아가신어머니를기려서설립했다고한다.

예상외로젊은샤마여교장선생님께서는불청객의방문을환영하면서,3층건물의각교실과교정시설들을하나씩소개해주셨다.

이곳어린아이들은평생고칠수없는불구로지낸다.샤마교장선생님은이학교교육은치료가목적이아니라고단언한다.가능한한일상생활에서최대한독립적인생활을할수있도록도움을주는것이학교의목적이라고한다.

앞만보고위만보고치열하게경쟁하는아이들속에있다가,이학교에오니갑자기낭떠러지를굴러서외지에온것처럼수족조차자유로이쓰지못하는안쓰런아이들만존재한다.

앞이안보이고귀가들리지않고말을할수없는아이들,

하체나목이마비된아이들,다운증후군의아이들,

지능이떨어지거나정신적인장애로생각자체가모자란아이들,

몸이뒤틀리거나가만히있지를못하여사회적으로적응을할수없는,우리가생각할수있는모든장애를가진학생들을그곳에서만날수있었다.그런데놀라웠던것은거의모든학생들의표정이밝았으며우리의방문에환호하며웃음으로맞이해주었다는점이다.

이아이들에게필요한건미래를위한공부가아니다.당장지금일상생활에필요한인지능력을기르는데있다.”학교시설을돌아보는내내,여교장선생님의말이귓전에맴돌았다.

장애정도가조금나은아이들은정규교과과정을밟아서검정고시를볼수있도록가르치고있었으며언어치료와물리치료를위해서학생당2명의교사가애쓰는모습도볼수있었다.뒷운동장에는야채를심어서학생들이가사활동과요리실습을직접할수있다.반지하의큰강의실에서는장애가덜한학생들이생활인이되기위하여박스나쇼핑백,명함집,보석함,연필통을만들고있었는데기회가주어지면외부에판매를한다고한다.

2살부터55세까지모여있는이학교는재활을목적으로하지만졸업을기약할수없다.집까지등하교버스를제공하고학생400명에교사가100명이라고하니학생4명당교사한명이전담한다.학비뿐만아니라제반비용모두를차다그룹재단에서감당한다고하며11년째운영하고있다고한다.

점자로읽을수있도록바닥을깔았고계단대신낮은경사길을만들었고환한밝은색을썼고지하에도밝은빛이들어오도록천장일부는투명판을깔았다.교실입구에놓인휠체어만없다면일반학교와전혀다를바없다.그시설과학생들을위한세심한배려가웬만한사립학교못지않다.

이와유사한장애아를가진인도전역의부모들에게이와같은학교를더설립하여혜택을제공해주기위해서해외기금지원을받도록노력하고있다고한다.

이렇게고통스럽고힘들게살아가는줄모르고,장애인들이물건파는것은가격만비싸고물건도형편없다는편견을가지고있었으니이곳을다녀와서는나의시야가무척좁았다고반성을많이했다.마침디발리명절이전에막내가다니는학교에서도재학중인장애학생들이손수만든양초와선물가방등을판매하기에,MBCN의학생들을떠올리면서처음으로몇가지품목을구입했다.판매대에서있는학생들에게예쁜것을골라달라고부탁도하고격려도잊지않았다.

선천적이거나후천적으로평생장애를안고사는이아이들이굳굳하게살아갈수있기를빈다.그리고심신이정상적인환경에서생활하는것이얼마나큰축복인지감사하는마음도함께들었다.

올해디발리명절은더욱서로돕는사회가되었으면하고기원해본다.약속도하지않고불시에방문하였는데도한시간이넘도록학교곳곳을안내해주신환한웃음의샤마교장선생님께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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