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의 풍성한 년말 문화행사
인도에서보내는연말은단풍구경이나흰눈은고사하고추석도없고마음맞는친구나친지도가까이있지않기에아이들학교보내고나면적적한상태가되기쉽다.그러나해외에있기에가족과더가까이보낼수있는장점이있고나름의커뮤니티행사가있기에외로움을달래준다.

더군다나뉴델리는인도의수도이기에전세계의대사관과문화원이자리하고있다.날씨가덜더워지기시작하면세계곳곳의문화사절단프로그램들이다른어느곳보다다양하고참많다.그리고인도예술인들의자체공연과전시프로그램도상시운영되고있기에프로그램을잘찾아다녀보면가족과함께자녀와함께일상의단조로움과무료함을잊게해줄뿐만아니라인도사회나문화를이해하는데도움을얻을수있다.

대부분프로그램은모든시민들이무료로공연을관람할수있고수준도꽤높다.아마도옛날사회주의시절부터시민들을위로하기위한방편으로만들어놓은시스템인것같다.

10월초부터11월말까지다녀본행사를꼽아보았다.한국대사관의인도및현지한국기업부부초청문화파티,현재가디언으로돌봐주는유학생학교의연극공연,막내아들과연계된년례학교행사그리고금년에참가한모짜르트합창단공연부터한인성당의야외미사회겸소풍,그리고한인회주관의체육대회(금년엔일정이겹쳐서참가하지못했지요)가있다.그리고가장최근의고국에서온리틀엔젤스공연을빼놓을수없다.

주로저녁에찍었고거리가멀어서잘나오지않은사진들이지만,그때의분위기를정리하고기억하고자사진으로담아본다:

1)한국대사관저녁파티

2)초등한인학생위주로구성된연주회
이제는7~8년전오래된이야기지만큰아들에게피아노를가르쳤고YMCA음악회때는피아노연주도맡겼던칸선생이지휘한연주회이다.그때는인도학생들위주였었는데,이번에가보니델리에거주하고있는한국학생들위주로구성되어있다.오랜만에찾아갔는데한국초등생들이많은것을보고깜짝놀랐다.개인교습과음악회를병행하면아이들실력도늘고대인관계도좋아지니여러모로도움이되는것같다.바이올린연주곡들은그때나지금이나다를바없으나,세월이한참흘렀음을느낀다.델리거주하는한인들도급속도로늘고있다는것을보여준다.

3)가디언으로도움주고있는제네시스학교의연극,주제는’정글북’으로잘알려진인도태생영국소설가루디어드키플링이쓴소설’Kim’을음악과춤으로표현했다.인도영화처럼몹시길어서조금지루했지만,음악과노래를녹음기를쓰지않고학생들이직접참여했다.준비하느라무척애를썼을것같다.

4)한인성당야외미사겸피크닉

주말미사에자주참가하지못해서늘맘이편칠않지만,년말행사에는꼭참석하고있다.평소에도연락하고만나곤하는,늘함께하면서의지하는소중한커뮤니티이다.

5)막내학교개교기념일년례행사:인도가낳은세계적인시성,라빈드라나트타고르의150주년기념행사로프로그램을꾸몄는데타고르의일대기를음악과무용으로표현한한마당이었다.무대에는모든학년학생들이전부참여한다.이미졸업한큰아들과막내가다니고있는이학교는한인가족으로는두가족자녀가재학중인데,이날한인가족의큰딸이12학년을졸업하는의미있는날이기도했다.

6)막내의모짜르트합창단공연
올해는막내아들이예정에도없던모짜르트합창단원에참가하게되어더욱분주했는데11월중순에는비엔나소년합창단의단장이신게랄드뷔르스(공연을통해서그의이름을확실하게들었다)씨가오셔서4차례의특별세미나와인상적인공연까지이끌어주셨다.모짜르트합창단은12월중순에대통령궁에서대통령앞에서공연을한다.가족도초청하는지는아직확답을받질못했지만,합창단소년소녀들모두에게는매우영광스런자리라생각된다.

6-1)스페인문화원에서열린모짜르트합창단과오스트리아에서온4중주단의연주와노래,
스페인문화원의이름은스페인을대표하는작가인세르반테스를기려서인지’인스티튜트세르반테스’고입구에들어서니기발나고산뜻한회화전이펼쳐져서분위기가밝고명랑하다는느낌을받았다.오스트리아에서온젊은연주자들로구성이된<AciesQuartett>4중주단의공연은클래식에조예가깊지않은내가듣기에는다소난해하다고할까?생소한음악이었으나그들의열정과기교는감동을주기에충분했다.모짜르트합창단은인도국가및오스트리아국가그리고두세곡을4중주단의연주에맞추어같이공연하였다.막내아들은인도의전통쿨타파자마를입고쥬티를신고스카프까지걸쳤더니아주멋진모습으로변신하였다

6-2)인디아해비탓쎈터에서열린오스트리아얘기꾼과백파이프,그리고합창단의공연
우리가족이자주가곤하는인디아해비탓센터에서열린오스트리아민담꾼의얘기와어울어진백파이프와모짜르트합창단의공연이아담한야외공연장에서열렸는데백파이프가무척특이했다.산양처럼모양을만들어서멋진화음을내는데연주하시는분의의상과모자등과잘어울렸다.오랫만에다이너에서인도학부형가족과커피도함께하고공연끝나고는칸마켓에서케밥으로저녁식사를대신했다.

7)향수를달래준,고국에서온귀여운리틀앤젤스의공연
11월22일,23일양일간에시리포트공연장에서열린우리나라리틀엔젤스단의공연!깜찍한미소와몸짓으로그곳에온모든이들을즐겁게했다.공연전부터일간지에서소개된꽤길다란기사를본적이있었기에기대를했었고기대이상으로깜찍하고놀라운멋진공연을보여준그들이자랑스러웠다.
우리가참석한공연이틀째날은델리전역에서온학생그리고은퇴한노부부,일반시민,군인관람객들로무척붐비고있었다.공연전,6.25의참상을다룬다큐멘터리를잠시보여주었는데새삼가슴을찡~하게만들었다.세상부족함이없이자라고있는우리아이들에게60년전의우리나라가얼마나피폐했던나라였는지경각심을불러줘야할텐데…라는생각을했다.이번리틀엔젤스공연은6.25발발60주년을기해서의료진을파견했던6개국에감사의마음을표하고자순회공연중이라한다.

8)마지막으로전인도8대대통령100주년탄생기념음악회.
인도8대대통령을지낸고뱅카타라만씨의100주년탄생기념추모음악회에가게되었는데이분은대통령직을그만두고나서IndianCouncilforCulturalRelations(ICCR)의수장을지낸분이다.몇몇연사들이나와서그분과의인연과생애,비젼등을이야기하였다.특히파키스탄과다툼을벌이는자무.카시미르의전주지사이야기는평이하게엮어나가지만모든이의주목을받게하는힘을가지고있어서역시정치인의이야기는다르구나생각이들었다.

알고보니무대에서노래를불렀던타라는고인의손녀였다.피아노는게랄드뷔르스씨가협연을하여열정적인피아노연주를보여주었는데,플룻과인도식바이올린과인도악기가동원된퓨젼식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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