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도 학교 입학 이야기
한달전한학부모로부터3자녀의인도학교(초2,3,중학교1)로의전학을의뢰받았다.국제학교의학생당년4랙(약1천만원)이넘는등록금으로3자녀를보내기가빠듯한처지였다.

요즘인도사립학교의입학이무척까다롭고힘들기에고심끝에일단학부모가살고있는근처좋은학교로이름난사립학교에전화로입학여부를알아보았다.그런다음교장선생님과의면담을요청하면서학교의사정도알아보고입학여부도살펴보았다.수십번의전화와몇차례의학교방문끝에입학시험을먼저보기로결정났고,시험을본세학생들은당연히(?)모두다떨어졌다.작년9월에인도에와서국제학교에다녔으니8개월을다녔다고하지만이들자녀들이다녔던국제학교의수업수준은본인이알고있기로뻔한처지였기에기대하지않고있었다.

당장의학습능력에는문제가있지만,아이들과몇차례만나서이야기주고받으면서느낀것이잘이끌어주면금새따라잡을것같은긍정적인생각이들었다.저학년아이들이기에제대로된학교에서잘만공부하면금새적응할거라는판단을하고나서수십번의전화통화와멜로입학을부탁,요청을했다.마침내학교의디랙터(총책임자)를만났고상의끝에학교측에서입학을받아주었다.

이번경우는부모가전혀영어가안되었고자녀들이총명한데반해부부가같이식당을경영하여밤늦게까지매달려있기에가정적으로차분하게공부를할수있는환경이아니었다.다행스런것은2주가지나면방학이시작되기에한달반가량의방학동안과외를통하여영어와힌디를따라잡을수있는점이었다.

이학교는인도인이라는자부심을학생들에게고취시키고자나름굉장히엄격한교육방침을세운것같았다.

학교에등교한지이틀째되는날아침8시에학교담임선생님께서전화를주셨다.학생들이교복을입고학교에오지않았다는것과교과서와노트를가지고오지않았다는등등…놀래서30분이내로가방을보내겠다고말씀드리고학부모에게전화,알아보니’스포츠의날’인지알고가방을가져가지않고체육복만입고학교에갔다는것이다.다행스럽게도학교가집에서차로10분거리에있기에가방을빨리전달하는것이가능했다.

나흘째되는날아침에학부모로부터전화,학교에5분늦었더니학교교문에서집으로돌아가라고했다는것,운전기사는벌써돌아가버리고그래서아이들이걸어서집으로돌아왔다고한다.

그말을듣는순간,내가괜찮은학교를주선해주었구나…마음이한결가벼워졌다.이제부터학생과학부모,운전기사까지아침에늦지않도록주의할것은당연지사.7학년여학생의앞머리도옆으로핀을꼽아서단정하게묶고다니라고한다니규율이확실한학교가아니겠는가?

다음날은초등학년학부모미팅이있는날,입학시킨지나흘밖에되지않았지만사연도많고해서아침일찍부터학교에찾아가서선생님두분을만나뵙고부족한부분에서양해를여쭙고지속적인관심과이해를부탁드렸다.3학년선생님께서친구의노트를복사해서방학동안밀린공부하라고빌려주었는데다음날그냥가지고온것같다고하셔서다시한번더빌려달라고부탁드렸다.학생들에게세세하게관심을쏟는선생님의태도를대하면서새삼안도의한숨을내쉬었다.

학비는전에다니던국제학교와비교했을때1년에1인당4랙이넘었는데이곳에서는5만루피가약간넘는편이니8배정도의차이가난다.그리고규율면이라든가학교시스템운영면에서훨씬안정적이고잘되어있다고느끼며다양한활동을가능케하고대외적으로도각종대회에참가하는기회가많아서재주가있는학생이라면얼마든지자신의꿈을펼칠기회가주어지게된다.

앞으로학생들하기나름이겠지만,힘들여서입학을시킨사례이기에보람을느낀다.부모들도학비를절감해서한시름놓았고자녀들도제대로된인도학교에정착해서제대로공부할수있기를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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