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날 오전에 인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인 활동 – 국가 재건에 가까운 – 세미나에 우연하게 초대받아 남편과 다녀왔다. 이름하여
<BUILD INDIA CONCLAVE> 라고 2016년 2월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TAJ MAHAL HOTEL, NEW DELHI 에서 열렸다. 현지 미디어 그룹인 INDIA TODAY 그룹에서 주관한 행사로 문화 관광부 장관.도시개발 장관. 고위정치인. 재무 정책위원. 건설자문단체 등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초대받은 이들은 연배가 든 업체 임원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본 프로그램은 크게
1. Digital India
2. Skill India
3. Make in India 등의
3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대 주제별로 무수한 소항목들이 가지를 친다.
특히 제일 먼저 Connecting India의 연사로 나선 문화관광, 항공부 장관인 마헤시 샤르마 박사는
-향후 7년간 2천만호 주택건설과 함께 물, 화장실, 하수도의 개발 및 100개 스마트 도시를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전했다.
-고속 도로, 철도, 항공에 있어서의 비약적인 발전을 계획하여 컨넥팅 인디아를 구현한다.
-발전과 연계하여 승객의 안전 및 안락함까지 추구한다. 이는 토지 구매를 기본으로 한 투자 유치 및 인력, 건축자재의 체계적 필요성을 얘기하였다.
-관광 산업에 대하여 : 일본의 쿄토시를 예로 들면서 인도의 수많은 유구한 문화유적들을 기반으로 한 관광 홍보를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할 것
->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표번호 1636 (national help line)을 통하여 세계각국의 언어 (13개언어)로 관광객들을 도울 것이라 함. 주로 소매치기, 약물, 성희롱 같은 피해 사례를 다룬다고 함. 여기에 한국어 서비스도 있더군요. 타타와 합동으로 개발했다고 함.
->CLEAN N GREEN
-> 인도는 삼면이 해안으로 (총 둘레 길이: 7,517km) 둘러싸여 있고 히말라야의 63퍼센트가 인도에 있으며 타르 사막을 비롯 사막 및 눈이 오는 히마찰과 케시미르 지역을 비롯, 수많은 강줄기 및 산맥이 위치하여 관광자원이 무한하다.
->항공요금이 무척 저렴하고도 항공편이 많다. 2,500루피 (5만원선)비용으로 1시간 거리의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INTOLERANCE COUNTRY이기도 하다.
-조그만 섬나라 싱가포르는 년 2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지만, 인도는 여태 년 7백만여명 밖에 안된다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
* BUILD INDIA
세 연사가 초청자측의 사회자와 대담형식으로 이루어짐.
1)델리의 도시 개발 계획은 공공의 건강과 재난 방지를 우선으로 한다.
->safety, security and hospitality를 모토로 투자 및 여성의 임파우어먼트, 고용기회 창출
-인도는 아직 카본을 발생하는 나라가 아니다. 3천만명(?)이 중산층이고 인구의 65퍼센트가 젊은층이다.
(대도시는 인구 비율이 32%인데 반해서 GDP 기여도는 62% 임. 2030년에는 도시 기여도가 75%이상으로 예상)
2) 유적지 복원 및 보존
-현존 벙갈로와 함께 찬드니 쵹 지역의 유적지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같이 보존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불법 하벨리가 많이 건축되어져 있는데 인센티브를 주어 보존을 잘 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공의 건강을 위해서 비상대처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 홀짝수제 운행, 바베큐금지, 폭죽이나 모닥불피우는 것 금지,낙엽이나 생활 쓰레기 태우는 것 금지, 대중교통수단 이용 권장등
-대중교통에 있어서 마지막 링크(라스트 마일리지)가 문제된다. 효과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 벤케이 나이두, 유니온 장관, 주택과 도시 개발
-비행기 연착으로 공항에 도착해서는 타지 호텔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다고 하여 큰 호응을 얻음.
-전 세계의 불황에도 불구 인도는 유독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중국의 년6.3% 경제성장 보다 앞선 7.5% 성장율을 보인데 대한 무궁한 자심감 피력)
-정부 규제를 완화하여 시민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주택건설에 힘쓰겠다.
-500개 도시중에서 62개 도시만이 정형화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열악한 사실 제시하며 발전의 당위성 역설)
-대도시 가구중 50%만이 수도물 공급받고 있음 (가구당 권고량이 하루 139리터인데 반해서, 현 공급용량은 69리터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도 하루 3시간만 공급하고 있음)
-도시지역 거주자중에서 1억4천만명이 슬럼가에서 살고 있음
– 이러한 제반 문제점들을 타파하기 위해서 인도정부는 도시개발을 위한 아탈 미션/스와치 바라트 운동/유적 개발 보전 사업 등을 적극전개하 고 있음. 이외에도 GST 개혁 및 FDI 완화 정책을 병행으로 추진하고 있음.
– FDI는 지난 12개월동안 41.34억달러 유치했음 (현 정권의 치적 강조)
-스마트시티 개발과 관련, 푸네의 경우, CYCLING도로, BRT 8킬로가 건설되었음. 메트로, non-motorized transport, smart parking
-스킬 인디아와 맞물려서는 사회 기반 구축및 발전의 필요성, 특허 보호가 필요하다.
-SAFE/ SWATCHH(CLEANNESS)/SMART/SKILL 강조
-이와 같이 큰 국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금과 기술이 핵심요소이다.
* 하리아나주의 급 부상
하리아나주의 부 재무국장과 미디어 사람과의 대담
-역사적으로 파니팟와 쿠룩세트라의 전쟁이 유명한 하리아나
-교육도시, 다국적 콜센타, 오래된 아라밸리 능선, 타르 사막, 야무나 강,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 유적이 많다.
-구루가운의 국제적 콜센타 서비스가 자리잡은 IT도시 넘버 원 규모를 자랑한다
-파리다바드가 구루가운에 비해 수입이 줄어들었는데 이유는?
-델리에서 찬디가르간의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있다.
-전력 공급이 24시간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 (재생가능한 태양열 공급 구축중에 있음)
-델리-구루가운-마네사-바왈을 잇는 고속도로는 일본자본의 투자에 힘입어 하리아나 정부, DMRC등과 협력하여 건설중
-구루가운, 파리다바드, 파니팟등 사이클 도로 건설
-노동자파업 사태: 마루티와 히로 혼다 공장 노동자의 파업문제, 마루티의 다른 공장은 구자랏트로.
-외국 자본 도입을 위한 좋은 관계구축
-열병합 발전소; 재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
-농경지 확보->재정 확보->외국자본유치->기술력있는 노동인력 및 건설 자재 확보 등이 과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발 -> 성장 -> 복지”라는 큰 틀에서 상기 대주제를 완수해야 하는 역사를 쓰고 있는 현장의 목격자가 된 셈이다.
점심부페 이후에도 7시30분까지 여러 장관님들과의 토론 및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리는 오후에 다른 계획이 있어서 아쉽게도 미리 빠져나와야 했다.
장관들의 유머스런 달변을 듣자니, 이들의 언변에 저절로 빠져든다. 남편과 나는 머리를 쥐어짜며 받아 쓴다. 오랜만에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같다. 결정적인 죠크는 힌디어를 쓰니 거기서부터 그저 짐작만 할 뿐… 감칠맛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장관들이 등장하고 나갈 때마다 주변에 자리잡은 회사 고위층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눈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것을 보자니, 인도나 한국이나 정부 고위층과 사진을 찍어서 과시하려는 사람들은 어디 가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심지어는 무대 위로 올라가서 인사하는 이를 정작 장관은 누구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우스운 장면도 연출되었다.^^
몇시간 받아쓴 것만 해도 머리가 띵하고 아픈 걸 풀어준 것은 바깥 정원의 따사로운 햇살이었다. 모처럼 남편과 타지마할호텔의 넉넉한 고풍스런 분위기와 깔끔한 점심부페를 만끽하면서, 인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던 한나절 데이트였다.
kaychang1
2016년 2월 29일 at 2:2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