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아다지오
바쁘다.
하는일은별로없다.
그러나바쁘다.마음이바쁘다.
마음이바쁘니,매사를서두른다.
서두름은조급증을낳는다.
진득하게기다릴줄도알아야한다.
그럴줄은알지만그게잘안된다.
아내가좀늦는다고했다.
알았다.
밤이깊어가면서안달이난다.
전화발신음이그렇게길수가없다.
어디고?
집앞다왔어요.
새벽에밥상을놓고앉았다.
이무슨짓인가.
새벽허기는종종온다.
견딜수가없다.
혼자서주섬주섬챙겨먹는다.
날새기는아직멀었다.
말러의5번을듣는다.
4악장아다지오.
편안해진다.
어디좀마음을다잡아,
조용히뉘여놓을데는없을까.
Conductedby:Antoni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