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통신 -3

성산포올레길에서화려한하이킹복장을한

두여성을만났지요.

만행에나선행자답게당연히소가닭보듯

지나쳤더니,등뒤에서들리는말이괘씸했어요.

"호호,배낭에웬노트북가방?"

두화상이자신의미모가외면된것에화가난모양인데,

아무래도효율적인중생제도를위해선

유마거사가수도의자세를좀낮춰야할것같소이다.

(12월18일)

성산포올레길이라니?

혜강선생이추자도를나온모양이구나.

면벽9분에얼음방수행까지하시더니

이제는탁발수행에들어간모양이다.

숨막히는수행의연속이구나.

그런데웬노트북인가.

발우를대신한것이던가.

여자운운하시는것을보니

발우에여자들을담아가려는가보다.

소가닭보듯했다는말은

아무래도믿을수가없소이다.

維摩거사이르기를,

탁발걸식은평등한법에머물러

차례대로해야한다고했습니다.

두분여자들이다투지않게

차례대로담아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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