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기
종종밥을짓는다.
고루한생각을버린지는오래다.
가족을위해할수있는일이면,
마다않고해야하는나이이고처지다.
밥짓기는쉽다.
그러나무엇으로어떻게짓느냐에있어서는좀차원이다르다.
잡곡을섞어하는밥이좀까다롭다.
잡곡물에불리기,물의양,취사모드등의기준이있다.
나는그냥’대충’이라는척도로한다.
그러니어떤때는밥이아주잘되고,
어떤때는엉망이다.
마누라가인정을해주면서도어쩌다한번씩코멘트를한다.
그렇게설명해줘도모르냐는투의코멘트가많다.
잡곡밥만주로하는데,요즘은연일백미밥이다.
잡곡이떨어져서인데,마련도쉽지않다.
어디출근하는바람에집에들어가는시간이늦기때문이다.
마누라도아침일찍나갔다가저녁늦게들어오고,
아이들도그렇고하니내가안하면상황이그렇게된다.
그래서그냥백미로만밥을짓는데,이것도그리쉽지않다.
물조절이제대로되질않는것이다.
그래서어떨땐죽밥이되고,어떨땐꼬드밥이된다.
취사모드는밥솥에찍힌대로선택하면되는것으로아는데,
그것도반드시그에따라하는것만아니라는것이다.
‘백미고압’을선택해했는데도푸석한밥이되기도한다.
또어떤경우는밥이그렇게딱딱할수가없다.
요컨대물조절이필수인것같다.
한며칠늦게들어가다가어제모처럼일찌기퇴근했다.
밥이얼마남지않아,속으로해야겠다는생각을하고있었다.
그때,마누라로부터의전화.’특별한’당부를한다.
물좀더넣고,반드시’백미고압’으로하라는것.
남은밥을랜지로데워먹는데,씹을수가없다.
마누라의당부가이해가된다.
그런데,또’백미고압’으로해야하나.
그것으로요즘별재미본적도없는데.
해놓고보니또영-그렇다.
또한말듣기생겼다.
밥짓기는아무래도경험이선생님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