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국군의날이다.
한후배와광화문에서약속을했다.
국군의날인지도모르고.
후배는조금늦었다.
상도동에서버스를타고오는데,
시청광장쪽에서버스가꼼짝을하지않는다는것.
그래서내려서오느라늦었다는것이다.
국군의날행사때문인가?
아이지요.국군의날,날라갔잖아요.
9.28서울수복기념일로때웠잖아요.
후배는같은군대서근무를했다.
전진1사단통신중대.30년이훯씬지난시절이다.
점심에곁들여소주와막걸리를마시는데,
왜그리옛군시절얘기가그렇게도줄줄이나오는지모르겠다.
결국은전화질이다.
기억을되살린전우들의옛전화번호가살아있을까.
딱한명이다.
문서취급소에있던,내가’염소’라별명지어준성균관대나온친구다.
후배는잊을수없는사람이라며전화에매달린다.
다들모두이제는직장들을끝내고그냥그냥살아들가지만왜그런가.
군대시절사람들을만나면활력이살아나고생색이도는가.
의기투합이란말이적합할것이다.
후배는전화통을부여잡고난리다.
꼭한번보입시더.꼭한번보입시더,죽기전에.
우리들은모두국군이었다.
그국군들은다어디로갔는가.
대한민국국군이었음에대한영광과보람은찬란했다.
그러나지금은없다.우리들몇몇끼리의영광이고추억이다.
멀쩡하게잘있던기념일도없앴다.
무슨나라가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