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 問 西 答
BY koyang4283 ON 11. 28, 2010
내가좀시큰둥해보였던모양이다.
말을하는데,
별로귀를기울여들어주지않고딴소리만해대고.
그러니그런식으로보였던모양이다.
매사에그렇게사느냐고묻는다.
좀귀찮다는표정으로쳐다봤더니,
대뜸낭독의포즈를취한다.
한번들어보라는것이다.
내용은대충이런것이다.
따뜻한가을아침,
창문을활짝열고
내려쬐는아침햇살을가슴으로받아들여라.
그러면멜라토닌이샘솟듯철철흘러넘쳐
매사에활력이돋으며
신바람나는하루를시작할것이다.
나는이런대꾸를했다.
늦은가을낮,
햇볕이동그랗고환하게
내려쬐는툇마루에
손벼개를하고누운채
졸다가졸다가
그저졸다가졸다가
자는듯이
죽었으면좋겠다.
그여자는어이가없다는듯
내옆자리를떠났다.
(가을문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