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누 라

찾아다놓은돈이없다.

마누라나가길래만원짜리한장두고가라했다.

투덜거린다.

내가무슨화수분도아이고.

화수분?

그소릴듣고한말거든다.

화수분은무슨화수분.화초장이아이고?

마누라왈,

아니화수분도몰라요.고등학교때배운그화수분.

원하는대로줄줄나오는.그누고김동인이소설도있고.

마누라,김동인해놓고빙긋이웃는다.

자기가생각해도김동인은아닌것같은모양이다.

전영택이다.그것도모리면서.

둘이서마주보고웃었다.모처럼웃었다.

얼마만에마주보는웃음인가.

화수분이면어떻고금은보화가가득찬흥부의화초장이면어떤가.

나는비오는오늘하루,만원짜리하나면그저족한것.

그리고마누라가모처럼웃었지않았는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