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訃音

알고지내던사람들이한둘씩세상을뜬다.

그런소식은되도록이면듣고접하기가싫다.

그래도어쩔수없이들어야하는게그런소식이다.

어제참황당한부고를듣게됐다.

언젠가는다시한번만나게되리라는,

그러나그렇게찾고싶은생각은들지않는

어느선배의그런소식을누구로부터들은것이다.

작년연말에대전서돌아가셨다는것이고,

그부음은잘알려지지않았다는것이다.

그선배는30여년전직장에서상사로모셨던분이다.

데스크였고,나는최말단기자로맺은연이다.

사이는이런저런연유로그닥매끄럽지못했다.

그저시키면시키는대로하긴하는데,

내가좀고분고분하지못한탓때문이다.

그런와중에하극상이있었다.엄청난하극상이었다.

회식자리에서억한심정에내가폭발한것이다.

부장으로서는참고견디기어려운일을당했다.

사직의사를밝혔다가차장의만류로그냥또이어져갔다.

국문파트에서영문파트로옮긴이유에그런사정도있다.

회사를옮기게됐다.죄송한마음에사죄의말씀을드렸다.

물론그전에도몇차례나의잘못을빌기도했다.

그러나부장은나의하극상을용서하지않았다.

결코잊을수없다는말을나에게했다.

그리고헤어졌다.

같은바닥에있으니종종소식을듣기는했다.

7,8년전인가,화신앞에서비슷하게생긴분을

그부장으로착각하고아는체를했다가무안을당한적이있다.

그때이후로그부장이궁금해졌다.

그러나어느누구도아는사람이없었다.

별소식이다들려왔는데,별로좋지않은,

그러나확인할수없는소식이었다.

그러다어제돌아가셨다는소식을들은것이다.

암으로무척고생을하시다충남대병원에서임종을하셨다는데,

사위들이喪事를도맡아했다고한다.

그러고보니맞다.딸들이몇있었던것으로기억된다.

부디좋은곳으로가시라는기도와함께명복을빈다.

이승에서저와맺은별로좋지않은연은툴툴털고가셨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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