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다리쑥국.
서울에있는우리29회친구들,오늘호식했다.
서울서봄도다리쑥국을먹었다.
펄펄살아있는거제도도다리와거제쑥으로끓인것이다.
살아있는도다리를넣었으니,그맛이일품이다.
도다리의통통한살,그리고살에서우러나온육질의기름이
싱싱한쑥과어우러지니그맛이고소하기이를데없고,
아작아작씹히는부드러운도다리뼈가맛의질감을더한다.
그렇게들떠들어대던친구들이,도다리쑥국이나오자말이없다.
먹는데온전히정신이팔렸다.
맛있다,맛있다소리가신음처럼흘러나온다.
역시음식은인정이고생명이다.
점심으로친구들을불러도다리쑥국을낸’별난횟집’사장정호는복받을것이다.
도다리쑥국한그릇으로동기들의정을더도탑게했으니말이다.
身病을지고온친구들은그국한그릇으로기사회생했을것이다.
나를두고하는말이다.그릇채들어마지막국물을삼켰을때속을휘감아
뭔가‘쑥’빠져나오는느낌이었다.개운했다.핏기가돌아가는것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