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몬로가 헐리우드에서 명성을 날리기 전 노마 진 베이크(Norma Jean Baker)로서의 풋풋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6월 9일부터 7월 30일까지 뉴욕의 ‘스티븐 캐시어 갤러리(Steven Kasher Gallery)’에서 전시될 몬로의 사진은, 그의 한 때 연인이었던 헝가리 트랜실바니아 출신의 사진가 앙드레 드 디에네스(Andre de Dienes)가 찍은 것들입니다. 

디에네스는 1945년 누드 모델을 찾던 중 헐리우드에서 당시 19세로 무명이었던 몬로를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디에네스는 몬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누드 모델 대신 촬영 여행을 제의해 같이 떠납니다. 이 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디에네스가 몬로와 함께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오레곤, 그리고 그후 말리부 해안과 토베이 해안들에서 촬영 여행 중에 찍은 것들입니다. 둘은 약혼을 약속했으나, 몬로가 사진 모델을 포기하고 영화배우로서의 성공을 바라면서 스타가 된 후 무산돼 버립니다. 디에네스는 몬로가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가 된 후인 1953년 베버리 힐즈의 어둔 계곡에서 마지막으로 몬로를 찍습니다. 몬로는 1962년 사망시까지 숱한 남자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으나, 디에네스와의 관계는 그녀가 죽을 때까지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몬로의 사진들은 지난 수십년간 숨겨져 온 것들입니다. 생애 20여권의 사진집을 낸 디에네스는 몬로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그녀가 죽은 후 은둔자 생활을 해 왔다고 합니다. 몬로의 사진들도 공개하지 않고 차고에 숨겨온 것을 5년 전 그의 아내 셜리가 발견해 이번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허핑턴포스트(www.huffingtonpost.com)‘는 디에네스와 몬로의 만남과 몬로의 사진, 그리고 발견되고 전시되는 과정이 흡사 중세의 로맨틱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huffingtonpost.com/entry/andre-de-dienes-marilyn-monroe_us_57694712e4b015db1bca96af?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