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da/Baltsa,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와 프리드리히 굴다(Friedrich Gulda)의  이런 조합이 있었군요. 
2000년에 별세한 굴다와 발차의 1989년 카라얀 추모공연에서의 모습입니다. 
굴다는 20세기 후반 가장 창조적인 음악가 중의 한 사람으한로 회자되는 ‘괴짜’ 피아니스트이죠. 그 또한 ‘괴짜’로 불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세상을 뜨기 한 해 전인 1999년 굴다는 자신이 죽었다는 가짜 부고를 냅니다. 
그리고는 찾아 온 문상객들에게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익살을 보이기도 했지요.
굴다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음악가는 모짤트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짤트가 태어난 1월 27일 죽기를 원했는데, 그
의 원대로 그는 2000년 1월 27일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스 출신 발차(1944 –   )의 음악적인 취향 또한 굴다와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오페라 메조 소프라노 가수이면서도 대중적인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게 재즈를 좋아한 굴다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이지요.
발차는 이날 공연에서 굴드의 반주로 자신의 대중음악 히트곡인 ‘기차는 8시에 떠나네(The Train Leaves at 8)’을 부르고 있습니다.
카라얀 추모공연 곡 치고는 이색적인 선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발차와 같은 그리스 출신의 미키스 테오토라키스가 작곡한 대중가곡으로, 우리나라 모 인기 연속 드라마의 주제가로 잘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수미가 불러 인기를 모았었지요.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2월 18일 at 12:08 오전

    노래는 처음 들어 봅니다.
    좋이서 되풀이해서 들었습니다.

    • koyang4283

      2016년 12월 18일 at 6:39 오후

      이 노래는 오래 전 SBS 드라마 ‘백야’의 주제곡으로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때 번안곡으로 조수미가 불렀습니다. 저로서는 괴짜 피아니스트 굴다가 발차의 이 노래 반주를 했다는 게 참 신선했습니다. 나름 참 신기하기도 했었지요. 이 노래를 듣고 굴다가 연주하는 바흐의 평균율(well-tempered)를 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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