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국정농단이 1%?

박근혜가 내놓은 탄핵재판에 대한 답변이라는 게 참 가관, 아니 가청이다. 물론 지가 쓴 것은 아니고 변호사들이 쓴 것에 서명을 한 것이지만, 국민의 들불 같은 촛불민심에 후안무치한, 변명성 태도의 답변이다. 우선 답변이라는 게 모두 논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틀린 말이다. 
여러 항목의 탄핵사유에 대해 수긍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변명의 일관이다. 국민들을 또 한번 참담하게 하는 작태에 다름 아니다. 말이 안 되는 답변이니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저 실소만 나올 뿐이다. 도대체 저 머리에 뭐가 들어있어 저러고 있을까 하는 연민의 생각만 든다. 그래도 하나만 지적해 보자. 
박근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정의 1%만 관여했다” 운운으로 반박하고 있다. 박근혜의 이른바 국정과제 중의 하나가 ‘문화융성’이라는 것이다. 최순실은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말아 먹으려 했다. 왜? 돈이 되고 후에 근거가 허물거려지는 것이니까. 
차은택이니 고영태니 송성각이니하는 최순실의 떨거지들이 패거리로 분탕질만 게 이 분야다. 농단 과정에서 인사까지 주물렀다. 김종덕 문체부장관, 김종 차관,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등은 모두 박근혜의 묵인을 전제로 한 최순실의 농단성 인사다. 지난번 청문회에서의 차은택이 자백함으로써 명백히 드러난 사안이다. 
박근혜는 최순실이 하자는대로 세계 경제 13위의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을 난도질한 것이다. 그가 말한 ‘1%’라는 식의 계량적 답변으로 대꾸하자면, 최순실은 박근혜의 방조아래 최소한 국정의 50% 이상을 난도질한 것이다. 박근혜가 내건 국정의 2대 과제가 ‘창조경제”문화융성’이었으니까 절반을 탐하려 한 것 아닌가. 이것 하나만 보아도 박근혜의 답변은 모두 틀린 것이다. 
박근혜 탄핵은 천번백번 옳다. 국민의 뜻이고 하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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